k810을 잘 쓰다가 문득, 기계식 키보드를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고려했던 점은 두 가지 였습니다. 텐키리스와 저소음 이었습니다. 책상 크기 고려하면 미니 키보드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대학원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조용한 곳이라 키보드 소리가 조금만 커도 민폐가 됩니다. 모두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혹은 로지텍 k800을 쓰고 있습니다. 제 k810은 사비로 샀었습니다.

무접점이 소리가 작다고 해서 레오폴드 fc660c 를 중고로 샀습니다. 키감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작아서 esc 누르기도 좋구요. 그런데 소리가 생각보다 너무 컸습니다. 유투브에서 타건 영상을 봤었는데 가까이 찍어서 소리가 커보이는 거겠지 싶었습니다. 제가 방장이라 키보드 소리가 크다고 모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민폐인지라 다음 제품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레오플드 750r 저소음 적축으로 샀습니다. 가격이 크게 비싸지는 않아서 새걸로 샀습니다. 키스킨이 따로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리는 생각보다 컸지만, 키감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걸로 가자 하는 터에 중고나라에 리얼포스 87 저소음 차등 버전이 있더라구요. 이게 끝판왕이라고 걸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일단 사보았습니다.

이틀 정도 저소음 차등을 써보고 있는데, 키감이 적응이 안되라구요. 큰 편이라 타이핑 하기가 조금 불편해서 오타가 잘 나고 키압이 무거운건지 손가락이 쉽게 피로해지더라구요.

저소음 45g 균등도 좋다고 해서 타건할 수 있는 매장에 가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저소음 차등하고 느낌이 비슷하더라구요. k810, fc660c, fc750r 저소음 적축, 리얼포스 저소음 차등 중에 리얼포스 저소음 차등 키감이 제일 안 좋았습니다.

엄청 고민 중입니다... 키감이 좋은데 소리가 조금 큰 fc 750r 저소음 적축으로 갈지, 확실히 저소음인 리얼포스 저소음 차등으로 갈지... 키배치와 키감은 fc660c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소리가 커서 일단 제외 했습니다.

연구실 환경이 아니라 집이라면 크게 고민을 안 할텐데 말이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