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제 키보드가 왔다.

스위치는 갈축

바닥에 내려놓고 쳐봤다. 좋은소리. 조용한소리.

도닥도닥. 힐신은 여성이 내게 걸어오는 듯한  매우 흥분되는 소리.

하지만, 그것도 잠시. 책상위에 올려놓고 치는 순간.

두캉! 티깅, 티깅, 티깅 두캉 두캉 두두 두두 두캉 두캉 두두두두캉

온갖 종류의 합체 로봇들이 도킹하는 소리가 났다.

ㅡㅡ+ 짜증

주변을 둘러보았다. 샤워하고 닦았던 수건 발견!

키보드 밑에 수건을 깔고 다시 치는 순간. 아까 그 분이 다시 내게로 온 듯

조용 조용 도각 도닥.

다시는 그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잡아야 한다 반드시.!!!!

순간 가위를 보고, 다시 수건을 노려보았다. 놀란듯 수건은 구석에 구겨져 있었다.

달려가 수건을 마구 잘랐다. 자르면서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후훗. ^^ 흐흐 흐 하하하하하하 아 하하하하하하하

그 괴성이 만들어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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