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심할때 새로운 자판을 익혀보는 것이 취미인데요  지금은 저는 리눅스에서 안마태 자판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너무 힘들었는데 익숙해지니 너무 편합니다.


일단 숙련기간은 다른 어떤 키보드보다 더 오래걸리더군요

숙련기간이 다른 자판방식보다 3배는 너끈히 걸립니다.

같은 3벌식이라고 하더라도 아마 적응이 제일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숙련이 되면 정말 극강입니다. (물론 다른 배열도 숙련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러나 안마태자판의 가장 큰 장점은 손목을 쫙 펴고 절대 손이 움직일 일이 없습니다.

키보드배열 자체를 그렇게 만들어놨네요.

이런 방식의  장점은 정말 엄청납니다.

shift를 사용할 일이 없어서 손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손가락만 움직이니 안정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안마태자판에서는 한글입력시 가장 멀리 가야 하는 키가 백스페이스와 엔터키가 됩니다.


안마태 자판에서는 ㅋ을 치려면 ㄱ과 ㅎ을 같이 누르는 식이어서 한글자를 치는데 두벌식이나 다른 세벌식보다 키스트록수가 많아서 적응하기 힘들고 매우 불합리해 보일수 있습니다.  모음도 3개 및 4개의 키를 한꺼번에 눌러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집중연습을 하면 차츰 숙달도에 따라 이렇게 조합으로 치는 것이 각인되어 익숙해지게 됩니다. 


아마 요즘 대세가 손을 편하게 하기 위해 미니배열도 쓰고 그러는데 정작 두벌식자판이 이미 단단히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피로한 손의 스트레스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쉬프트를 써서 손이 뒤틀어지는 두벌식이 불합리하고 피로하다고 느껴지신다면 안마태자판을 써 보세요

* 다만 굳게 마음먹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저는 한 3번정도 거의 포기할만큼 숙련이 어려웠습니다.
그냥 대충 연습하면 되는 다른 자판과 달리 모든 겹자음 겹받침 복모음을 따로 따로 구분하며 상당기간을 연습해야 합니다. 마치 악기를 다루듯이 체계적으로 연습해야 하더군요. 그러지 않으면 숙련자체가 안됩니다.

* 지금도 두벌식 빠를 때는 600wd/min나왔는데 보다 속도는 6-70%수준에 그칩니다
하지만 손이 편하다는 것 이유 하나로 정말 잘 배웠다고 생각하네요.


* 저는 흑축도 키압이 약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진회축을 사용하는데 확실한 힘을 주어야 해서 좋은 습관이 들고 키압이 강하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분은 대부분 키압이 강해서 힘들다고 하시던데 아마 치는 방식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hift사용없이 손복을 쫙펴면 그만큼 힘이 잘 들어가는 것과 관계있지 않을까 하네요.


강좌랄 것도 없는데 한번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