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기계식 키보드에 맛들인 뉴비입니다.


저렴하게 체리 갈축 키보드를 샀는데, 키하나가 가장자리를 누르면 심하게 뻑뻑한게 있어서 A/S 까지 받았죠.


그런데, 잘 살펴보니 그 키만큼은 아니어도 가장자리를 누를 경우 약간 뻑뻑한 키들이 더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정도면 A/S 받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냅두기도 어렵고 해서 직접 윤활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키보드 윤활제에 대해서 검색해 본 결과, 많은 분들이 크라이톡스를 추천하시는데, 그건 국내에서 팔지도 않고 해외가격 보니까 제법 고가더군요.


왠지 배보다 배꼽이 커질거 같아서 저렴한 윤활제를 알아본 결과, "수퍼루브" 란 제품이 있더군요.


근데 이것도 구리스와 오일 두가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축 윤활이다보니 점성이 더 낮은게 좋을 거 같아서 오일(테프론 오일)을 구매했습니다. 오일은 시간이 지나도 점성이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더욱 축 윤활에 좋을 거 같더군요. 100그람에 택배비포함 만원정도였습니다.


윤활 방법은


1. 키캡 제거


2. 오일 두 방울을 시디케이스(꼭 이거 아니더라도 아무거나 오일이 스며들지 않은 면 위면 좋음) 위에 떨굼


3. 스위치를 눌러 놓은 채로 이쑤시개를 사용, 오일을 묻혀 스위치 안쪽 3방향(체리 로고가 있는 면 제외. 여기에도 윤활하면 걸림이 약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키가 인식이 안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에 묻혀줌. 구석 모서리까지 묻혀줍니다.


4. 스위치를 되돌려놓고 스위치 주변에 묻은 오일 닦아주고 키캡 씌움


이렇게 한 결과, 뻑뻑함은 거의 사라지고 다른 정상 스위치와 거의 같은 감각이 되더군요!


물론, 이런방식으로는 스위치 내부의 스프링 윤활은 안되겠지만, 키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의 뻑뻑함을 해결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