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테시입니다. ^^;
글을 쓰기 바로 전까지도 올려야 하나 말아야하나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지금 쓰는 내용들은 제가 많이 알아서 올리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정보를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독학으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알아낸 것들을 저보다
더 막연해 하시는 회원님들을 위해 올려보는 것이니,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회원님들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제가 처음 가입하고 지금까지 팁&테크 게시판에서 컨트롤러에 관련된 많은 글들을
보아왔습니다. 많은 회원님들께서 와이어링 하는데 참고하라고 많은 키보드들의
키매트릭스를 따서 올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는 너무나
막연하더군요. ^^ 예를들면 이러한 글 들이었습니다.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tipntech&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매트릭스&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61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tipntech&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매트릭스&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5

뭔진 몰라도 표안에 있는 글자들이 키들을 말하는 것 같은데 뭔 뜻인지도 모르겠고..
라는 생각이 대부분일 듯 합니다. 그럼 저 표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


키보드의 구성에 대해
컨트롤러의 키매트릭스만을 말하기에는 너무 막연할 듯 해서, 키보드매니아 회원분들이라면
대부분은 알고 있을만한 지식들을 짚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얼마전에 빨간부엉이님께서 멤브레인 키보드를 이용한 Cherry 1800 기계식 키보드 만들기
강좌를 올려주셨습니다. 한대의 기계식 키보드가 어떤 부품들로 구성되는지 잘 정리해놓은
훌륭한 글이었습니다. ^^  그 글을 읽어보시지 않은 분이 계시면, 먼저 읽고 제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부엉이님 글에서 보셨다시피 키보드는 크게 컨트롤러, 케이블, 기판, 스위치, 키캡, 하우징등
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위의 키보드 구성부품들 중에서
기계식 키보드와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 다른 부품은 무엇일까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기판과 스위치일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제가 키보드에 대한 지식이 얕았을 당시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기계식 키보드와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의 컨트롤러는 서로 다를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정답은 다르지 않다 입니다. ^^

다시 말해, 부엉이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멤브레인 키보드의 컨트롤러를 기계식 키보드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통해 키보드의 컨트롤러는 기계식이니 멤브레인 방식
인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의 역할은?
컨트롤러의 역할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위치에서 입력된 전기신호를 받아, 어떤 키가
눌렸는지를 해석하여 컴퓨터에 연결된 케이블(USB or PS/2 등)을 통하여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DT45-2.jpg

위의 사진은 제가 이전 글에 키매트릭스를 따서 올렸던 DT45의 컨트롤러 사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컨트롤러는 스위치에서 신호를 받아 컴퓨터로 입력된 신호를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케이블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키매트릭스 따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

키매트릭스를 알아보기 앞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익숙한 사진 한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example1.jpg

갑자기 이 사진은 왜 보여드리나 의아해 하는 분이 계실 듯 합니다. 이 사진을 보여드린건
다름이 아니오라, 스위치와 전기 신호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계실 듯하여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해서 입니다.

위의 사진은 초등학교만 나오셨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던 과학 실험 장면입니다.
전원과 연결된 꼬마전구가 있고 스위치를 눌러서 회로를 연결해주면 꼬마전구에 불이들어오는
간단한 구조의 회로입니다. 자~ 이것이 바로 키보드입니다. -_-; 쉽죠?

위의 회로는 쉽게 생각되신다면, 키보드 또한 쉽습니다. ^^;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가 보통
체리청축이니, 갈축이니, 흑축이니, 알프스 백축이니 하는 녀석들 이름이 '스위치' 입니다
위의 꼬마전구와 건전지를 연결하고 있는 것도 역시 '스위치' 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확히 같은 역할을 하는 녀석들 입니다. 누르게 되면 떨어져있는 두 접점을
연결시켜서 자신에게 연결된 양쪽의 회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클릭감과 키캡을 끼울 수 있다는 정도(?) 입니다.

switch.jpg

자..여기까지 설명을 드렸으면 벌써 감을 잡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한번이라도 뜯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스위치의 발이 몇개인지를 말이죠.
네 맞습니다. 두개입니다. 물론 ㄷ자 핀이 있을경우 4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판에
따라 다르겠지만, ㄷ자핀의 두 접점은 스위치를 지지만 해주는 더미 접점이거나 패턴간에 점핑
역할을 하는 정도입니다. 양쪽의 떨어진 회로는 각각 스위치 발 하나씩 연결되어있고 스위치를
눌렀을때 그 회로를 연결해주는 것입니다. ^^

정리를 하자면, 전기가 + 에서 -로 흐른다는 것은 다들 아시는 사실입니다. (전자는 -에서 +로
움직이던가요 -_-a 기억이..;;) PS/2등의 키보드 연결케이블을 통해 +전기가 키보드로 들어오게
되고 스위치가 눌리게되면 회로가 연결되어 눌린 스위치가 있는 회로를 통해 전기가 다시 컴퓨터로
돌아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컨트롤러를 통해 어떤 스위치가 눌렸는지를 판단하여 해당되는
키가 눌렸다는 신호를 컴퓨터에 알리겠지요. 전기쪽 지식이 전무하기때문에 제가 지금 맞는 얘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_-;; 하지만, 원리는 대충 맞을듯합니다;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짚어주세요 ㅠ_ㅠ  그렇다면 컨트롤러에서는 PS/2등의 케이블에서 들어온전기를 내보내는 접점과
스위치가 눌렸을때 돌아들어오는 접점이 있을 것입니다. 스위치의 점접이 두개 있는 것도 같은
이유겠죠? ^^ 한쪽으로 들어와서 한쪽으로 나가는..  

키매트릭스 따기
자 이제 거의 다왔습니다. -_-; 주저리 주저리 쓸데 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 전기가 들어오는 접점과 나가는 접점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바로 컨트롤러에서의
pin입니다. 사실 어느쪽이 들어오는 쪽이고 어느쪽이 나가는 쪽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키매트릭스를 딴다는 것은 컨트롤에 케이블만 연결하고,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한 뒤, 핀끼리
연결을 해보고 몇번 핀과 몇번 핀을 이어주니 무슨 키가 눌리더라 라는 것을 조사해서 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키매트릭스죠. ^^ 각 컨트롤러마다 각각의 신호를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컨트롤러마다 키매트릭스가 다 다르게 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앞서 제가 올렸던 사진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DT45 Controler.jpg

컨트롤러 사진에서 왼쪽의 1~40까지의 숫자는 Pin 번호 입니다. 그럼 맨 오른쪽의 두서없는
숫자는 무엇이냐.. 여러회원님들께서 올리신 키매트릭스를 보시면 눈치 채셨겠지만, (저도
눈치로 알았습니다 -_-;) 키 신호를 입력받는데 1번부터 40번까지의 핀을 모두 사용하진
않습니다. 40개의 핀중에 16개를 제외한 24개의 핀을 서로 조합해서 키신호를 만들어 냅니다
(내는 것 같습니다 ㅠ_ㅠ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군요..) 그래서 위 컨트롤러 사진의 오른쪽
두서없는 숫자들은 7번~30번까지의 24개의 핀을 일렬로 나열한 것입니다.
'왜 7번부터 30번이냐' '1번부터 24번까지 깔끔하게하지 그러냐' 고 물으신다면...
할말이.... ( '') 먼산..   제가 임의로 적은 숫자가 아니고 잘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 핀에서
연결된 핀에서 패턴을 쭉 따라가보면 오른쪽에 있는 접점이 나오게 됩니다. 제가 적어놓은것은
땜하기 좋게 하려고, 연결된 핀이 몇번 핀인지 적어놓은게 다 입니다. ^^; 아마 컨트롤러마다
사용하는 핀번호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T45 Matrix.jpg
자 이렇게 만든 것이 위의 키매트릭스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접점 두곳을 연결하여
무슨 키가 눌려지는지 적어놓은 것입니다. 확인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제 방법(생각나는데로 한 야매.. -_-;)은 랩핑와이어 양쪽끝을 벗겨서 두 곳씩 대보는 방법을
썼습니다. 노가다지요 -_-; 어려운거 없는 진정한 노가다.. 그리고 무슨 키가 눌리는지 알기 위해
메모장같은 것을 띄워놓고 해도 무방하지만 펑션키들은 직접 보이질 않기 때문에 알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사용한 프로그램이 KeyTest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되시나요? ^^


마치며..
알량한 지식으로 주저리 주저리 설명한 내용을 열심히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전기
쪽에 좀 더 해박한 지식이 있었다면, PS/2케이블의 각각의 신호라던지, 이것저것 더 설명해드리겠
지만, 이 이상은 무리일 듯 싶습니다. ^^; 와이어링 강좌까지 할 실력은 아직 안되는 듯 하고요.
힌트를 드리자면, 위와 같이 따놓은 매트릭스를 보면서 각 스위치의 두 접점에 컨트롤러의 핀을
와이어로 이어주는 것이 와이어링 입니다. WYSE 키보드의 와이어링이나 키보드 공장장님이 하시는
키 두개짜리 키보드~ 그런 것들인 거죠.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직접 부딪혀보면 그리 어려운 것도 없다는 것이 제가 짧게 나마
키보딩을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 항상 즐거운 키보딩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