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회사에서 쓰던 리얼포스를 이번 연휴를 맞아 탈착식으로 개조했습니다.
이곳 게시판과 네이버 블로그등을 통해 사전조사를 한 뒤 진행했고, 꽤나 만족스러운결과를 얻어서 공유하게 되었네요.
직접 개조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 작업은 한마디로, 리얼포스 + USB허브 입니다. 리얼포스의 광활한 내부 잉여공간을 이용한 것이죠.
리얼포스 안에 USB허브를 장착하고, 이 허브의 4개 포트중 하나에 리얼포스를 연결하고, 나머지 3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작업은 USB허브의 구매로 시작됩니다.
리얼포스안에 들어갈만한 작은 사이즈에, Mini USB 포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죠.
저는 actto에서 나온 SODA USB HUB를 사용했습니다. 집 앞 하이마트에서 9천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개조용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만, 한가지 단점이 있긴합니다.. (뒤에 언급할게요)
구성도 꽤나 좋습니다. 투명색 USB 선도 주는데 꽤나 유용합니다.
이제 무자비하게 분해를 진행합니다.
분해하면 PCB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USB포트 (4개), Mini USB 포트, AC전원포트 입니다.
이제 디솔더링을 진행합니다.
디솔더링은 왠만하면 솔더윜을 사용해야합니다. 납흡입기로는 아마 어려울것같네요..
위와 같이 AC전원포트와 USB포트 4개를 분리해냅니다.
AC전원포트는 따로 연결하면 외부전원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딱히 필요하지 않아서 일단 고이모셔두었습니다.
이제부터 리얼포스를 건드려야합니다. 아래 과정부터는 되돌아갈수가 없습니다..
먼저 리얼포스의 USB선을 분리하여 (분리과정은 생략합니다) 아래와 같이 잘라줍니다.
이렇게 자른다음에,
이렇게 납땜을 해줍니다.
이러면 4개의 USB포트중 하나에 리얼포스를 연결한 게 됩니다. 나머지 3개의 포트는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만들 예정이죠.
더 진행하기 전에 테스트도 한번 해봅니다.
아주 잘 되네요. :)
여기까지하면 이제 구멍만 뚫으면 탈착식 개조부분까진 완료가 되는거죠.
드릴을 이용해 이렇게 뚫고..
줄과 칼을 이용해 위와같이 구멍모양을 다듬습니다.
다만 위 그림에서 구멍 위부분을 ㄷ자 모양으로 판 것이 보이시나요? 이 과정은 사실 이후에 추가한 작업인데,
앞서 말씀드렸던, 제가 사용한 USB허브의 단점때문에 이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제품의 Mini USB 포트는 아래와 같이 아주 쬐금 튀어나와있는데.. 이에 비해 리얼포스 하우징은 너무나도 두껍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위처럼 ㄷ자로 파면 끝나는게 아니라..
위 그림처럼 ㅁ자로 더 파야 USB연결이 안정적으로 됩니다.. 사실 위 그림은 완성된 후의 사진인데요.
제가 선택한 USB허브를 사용하면 위처럼 하셔야하고, Mini USB 포트가 좀더 톡 튀어나온 걸 쓰신다면 안그러셔도 될것 같네요.
다시 작업으로 되돌아가죠.
이제 자유로운 USB포트 3개를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앞서 디솔더링했던 USB포트 부품을 전처리작업해야 합니다.
어려운 작업이 아니고요..
위와같이 두가지 과정을 다 해줍니다. 이후에 깔끔한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제 또 구멍을 파 볼까요.
하나를 다 팠으니 USB포트를 한번 넣어봅니다.
위와 같이 USB포트를 바깥에서 안쪽으로 넣었을 때 딱 걸리도록 구멍크기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안쪽을 보면 이정도까지 들어옵니다.
다시 신나게 구멍을 팝니다.
저는 왼쪽편에 하나, 오른쪽편에 두개의 USB포트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USB포트를 껴봅니다. 잘 껴지네요.
이제 핀헤더와 소켓을 구매합니다. 전자부품샵에서 싸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용산에는 전자랜드 지하1층에서 구매가능합니다.
사실 이건 USB포트와 PCB를 분해할 수 있도록 모듈화 하는 작업인데,
그게 귀찮다. 한번 작업하고 분해할 생각이 없다. 하면 그냥 납땜을 해도 되므로 패스하세요 :)
핀헤더는 위그림처럼 길게 연결된거 하나만 사도 충분하고요, 소켓은 4구 짜리로 넉넉하게 10개정도 사면됩니다.
그림의 커넥터 세트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우징 공간이 약간 모자르더라구요.
이렇게 핀헤더 4개를 잘라서..
위 빨간원안에 처럼 살짝 껴놓은 뒤 4개의 핀을 모두 납땜으로 연결합니다. (위 그림에서 오른쪽은 완성된 모습입니다)
사실 이렇게 끼워놓기 위해 앞서 USB포트에 행했던 전처리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죠.
땜질이 끝나면
위와 같이 글루건으로 고정시킨뒤,
살살..정말 살살..
조심조심.. 검은색 부분을 뽑아냅니다. 위 그림처럼 스패너를 이용하면 뽑아낼 수 있습니다.
쨔잔. 이렇게 됩니다. 핀헤더 금속부분을 더 확실하게 고정하기 위해 글루건을 살짝 더 도포해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USB포트부분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연결을 해야죠.
집에 굴러다니는 USB선을 하나 쪼갭니다.
이렇게 생겼는데요,
통상 USB선은 빨-흰-초-검이 각각 배정된 자리에 연결됩니다. 와이어링 하실때 이를 꼭 지키셔야 합니다.
헷갈리시면 구글링을하셔도 되고, 저를 그대로 따라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습득한 선을 이용하여..
이렇게 연결을 합니다. 여기서 맨 오른쪽은 아까 납땜했던 리얼포스 연결부분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확 진행되어서 죄송합니다. 중간 사진을 못찾겠네요 :( 하지만 어떤 작업을 했는지 아시겠죠?
앞서 작업한 선을 4구 소켓에 납땜한 뒤 글루건으로 덮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나서 앞서 작업한 USB포트에 연결해본거죠.
이쯤에서 또 테스트를 해봅니다..
마무리 작업 직전의 동작 테스트입니다.
아주 잘 작동하네요.
이제 본격적인 조립을 시작합니다.
PCB위치도 적절하네요. 하우징의 높이조절다리부분에 걸쳐서 절묘하게 위치가 잡힙니다.
PCB위치도 잡았으니 이제 USB포트를 하우징에 고정합니다. 위 빨간부분에 글루건을 도포하여 고정시킵니다.
양 옆 남는공간에도 글루건을 도포하면 USB포트가 더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그리고 원래 리얼포스선에 있던 접지선도 잘라서 위 그림과 같이 Mini USB 포트에 연결해줍니다.
USB는 접지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4포트 허브를 장착했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겠죠.
이 과정은 왠만하면 꼭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PCB고정용 서포트도 글루건으로 부착해줍니다.
이 서포트 위치는 리얼포스 뚜껑을 닫았을 때 걸리적거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작업하시는 분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혹은 PCB를 글루건으로 그냥 하우징에 붙여버리겠다 하면 그것도 괜찮습니다....ㅋㅋ
이제 마무리작업입니다.
하부 하우징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USB포트는 떼어낼 수 없는 구조입니다.
위와 같이 USB허브가 구성되어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키보드 기판을 올려놓고 리얼포스 4핀 연결, 접지선 연결, 그리고 페라이트 코어를 결합한 모습입니다.
뚜껑을 닫습니다.. 오른쪽이 PCB때문에 약간 들리는데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정말 보람차네요..
완성입니다.
아래 영상은 리얼포스에 3개의 기기(키보드2개와 키보드청소기)를 꼽아놓고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https://youtu.be/zFzuwkQzRQw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지요.. :D
물론 이렇게 사용할 일은 잘 없겠지만, 완성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
재료비는
USB허브 9000
줄세트 15000
핀헤더, 소켓, 커넥터(사용하지 않았음)등등 약 5000
하여 3만원정도 든것 같네요.
시간은 하루 날잡아 종일 걸렸습니다. 용산 쇼핑까지 포함해서요. 한 10시간정도..?
나만의 특별한 리얼포스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특히 회사에서 마우스와 미니선풍기, 미니가습기 등을 연결해서 쓰면 딱 좋아 보입니다.
- 1 오버뷰.JPG (76.4KB)(77)
- 2 usb허브.JPG (33.7KB)(82)
- 3 허브분해.JPG (36.9KB)(83)
- 4 허브디솔더링.JPG (62.9KB)(84)
- 4 디솔더링과정.JPG (69.4KB)(91)
- 6 리얼포스선절단.JPG (79.4KB)(81)
- 7 솔더링1.JPG (43.4KB)(83)
- 8 테스트1.JPG (40.3KB)(83)
- 9 구멍미완.JPG (28.3KB)(82)
- 10 구멍완성.JPG (29.6KB)(80)
- 11 usb포트짧음.JPG (23.6KB)(77)
- 12 포트해결.JPG (17.0KB)(76)
- 13 USB선쪼갬.JPG (82.4KB)(77)
- 13 선연결.JPG (73.4KB)(80)
- usb포트.JPG (29.0KB)(80)
- 구멍팠음1.JPG (25.6KB)(79)
- 구멍팠음2.JPG (22.8KB)(78)
- 구멍팠음3.JPG (26.8KB)(88)
- 구멍팠음4.JPG (26.1KB)(77)
- 구멍팠음5.JPG (25.6KB)(84)
- 핀헤더.JPG (14.7KB)(137)
- 핀헤더등재료.JPG (29.6KB)(87)
- 핀헤더장착.JPG (33.6KB)(79)
- 핀헤더장착2.JPG (32.0KB)(89)
- 핀헤더장착3.JPG (31.7KB)(71)
- 핀헤더장착4.JPG (29.6KB)(82)
- 핀헤더장착5.JPG (34.3KB)(83)
- 14 USB연결.JPG (39.9KB)(80)
- 15 PCB위치.JPG (30.8KB)(77)
- 16 USB포트고정.JPG (46.2KB)(82)
- 17 원래리얼포스접지선.JPG (44.8KB)(134)
- 18 PCB고정용서포트.JPG (28.9KB)(79)
- 19 마무리1.JPG (54.1KB)(99)
- 20 마무리2.JPG (62.3KB)(82)
- 21 완성1.JPG (65.8KB)(80)
- 21 완성2.JPG (57.7KB)(87)
- 21 완성3.JPG (55.1KB)(84)
- 잘작동함.JPG (68.9KB)(182)
- 21 완성4.JPG (107.5KB)(106)
- USB포트껴봄.JPG (32.3KB)(77)
- 19 마무리0.JPG (60.8KB)(135)
감사합니다 :) 청소기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257325923&frm3=V2
다만 다른 부품들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구매를 했습니다.
핀헤더,소켓은 용산 전자랜드 지하1층에서, 줄세트는 철물점에서 구매했습니다 :)
USB허브는 하이마트에서 구매한것인데, 인터넷 구매링크는
http://www.hplove.co.kr/shop/item.php?it_id=1428556790&NaPm=ct%3Dj28cu4nc%7Cci%3Db9aa57f4f4eaf031572f70ecf93fcbc7071e995f%7Ctr%3Dslsl%7Csn%3D7237%7Chk%3Dc04255d4aef8ab5f174599db209c2496a2aab78b
입니다. 인터넷에선 6천원이네요...
참 솔더윜 링크도 남겨드릴게요
http://storefarm.naver.com/doele/products/345561200?NaPm=ct%3Dj28cq5wg%7Cci%3D4bc732f0c83332a53bdf1a520a831ce84c25e875%7Ctr%3Dslsl%7Csn%3D320445%7Cic%3D%7Chk%3Def70ec123f955d301914c97ff3d0ad96af913995
깔끔하게 작업 하셨네요 :)
통..페라이트 코어 노이즈필터 말씀하시는 것같네요..
tdk제품 들어 있을거에요.. 거진 독점이라 ㅎㅎ
금손이 나타났다~
전원부만 작업한건 몇번 봤는데 여분에 USB포트까지
그리고 리얼포스 작업 본거 중에 제일 깔끔하게 작업하신거 같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글루건이 저렇게도 이용될 수 있네요.
결과물 보니 멋집니다. 부족한 1%가 채워진 느낌이예요
하나 궁금한 점이...
USB포트에 USB메모리 이용 시, 열에 의해 녹거나 하진 않을까 살짝 걱정되는데 괜한 걱정인가요?
각종 부품 구매 링크 좀 부탁 합니다.
특히 동영상에서 청소기 도 부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