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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

필자가 머리속에 디지털 문방사우에 취미를 가지면서 ML4100이후 두번째 기계식이였던 체리 청축을 시작으로 결국 흑축에 정착을 해서 키보딩을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글을 쓰거나 코딩을 할때 정말 청축의 느낌이 그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으며, 그럴 때마다 청축을 구해서는 결국 다시 방출을 하는 청축에서 못할 짓을 하는 변덕을 부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막상 자장면처러 남이 먹으면 먹고 싶고, 정작 시키면 후회하는 것 같은 청축에 대한 대우는 왜일까?(물론 이 느낌은 필자에 한한 느낌이므로 오해없으시기를...)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끝에 불현던 필자가 작성했던 리뷰를 읽으면서 스프링을 흑축의 스프링으로 교체하면 어떤 느낌이 나올지 궁금하기 시작으며 키압이 높은 흑축을 키압을 낮게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런 작업은 그렇게 선호도가 높은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필자도 이 작업을 하면서 "참... 별짓 다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일단, 필자가 원하는 결과는 단 한가지...


"흑축의 느낌으로 청축의 소리를 듣고 싶은 것..."


오직 필자의 바램은 이거 하나였다. 청축의 키압이 조금만 더 높아서 반발력이 강했으면 손목에 무리가 덜 갔을텐데에서 시작했던 상상의 작업은 키보드공장장님께서 흑축의 스프링을 지원함으로서 가능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키보드공장장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준비물

그렇다면 이 작업에 앞서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체리 청축 키보드(디솔더링이 필요없기 때문...)
  2. 흑축 스프링
  3. 스위치 분리 도구 (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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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스위치를 분리할 때 사용할 클립으로 만든 도구이다. 사용법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여기 사이트에서  "분해","분리도구","자작"등의 검색어로 검색하면 이 보다 훌륭한 툴들이 검색 된다. 필자의 저것은 텐키부분을 남겨놓고 후크가 부러지면서 작열하게 생을 마감했다.


스위치 분리 및 스프링 교체
위의 도구에서 보듯이 스위치의 양쪽에 체렬되는 부분 양쪽을 들어서 분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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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필자가 분리하던 동영상인데, 사실 촬영을 안할때는 무척 잘했는데 이상하게 카메라만 돌아가면 버벅인다. 실제로는 분리가 어렵진 않다. 키포인트는 한쪽이 너무 많이 열리면 반대편이 눌려서 스프링이 튈 수 있다. 양쪽다 적절하게 오픈하는게 키포인트이다. 그냥 과감하게 분리하면 된다분리하면 스프링을 흑축 스프링으로 교체를 하고 스위치와 슬라이더를 잘 맞춰서 역순으로 딸깍 소리 날때까지 체결하면 교체가 완료 된다.







위의 동영상에서 자세히 줌인해서 자세하게 촬영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아이폰의 한계라고 해두고 싶다. 


의외의 변화와 키감의 변화

필자가 G80-3194 청축 리뷰(http://www.kbdmania.net/xe/?mid=review&document_srl=2013740)에서 말했듯이 특유의 스프링의 이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변청 작업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은 이 이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즉, 고속타이핑이나 타이핑시 클릭 뒤에서 미세하게 울리는 바닥을 치는 듯한 느낌의 이음이 사라지면서 신기하게도 마치 보강판이 있는 청축과 같이 키감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흑측의 존득함과 청축의 클릭이 공존을 하면서 생긴 안정감은 기존 보강판이 없는 체리의 모델에게는 장점이 되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안정감의 상승은 키압의 상승으로 인해서 키를 타건하는 것이 기존의 청축에 비해서 약한 힘으로 클릭이 가능(어쩌면 이 이유는 필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을 약하게 타건하는 것일 수 있다.)함으로 하우징의 약함이 보완되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키감의 변화는 예상했던 것 처럼 쫀득한 느낌과 클릭음의 구분감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물론 이렇게 변청을 만든다는 것, 그리고 이런 제품이 기성 제품으로 나오지 않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극소수의 만족 또는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리가 무턱대로 스위치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하나씩 자신에게 맞도록 또는 맞을 거라는 예상하에 변경하는 작업이 바로 진정한 커스텀으로 가고 싶은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키스트록이후 올라오는 반발력의 상승은 청축의 최대 단점이라고 생각되었던 리듬감의 상실이 확실히 좋아졌다. 타건시 리듬감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손가락에 힘이 일정하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결국 이 것은 손목의 무리로 이어지는데 확실하게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향상의 효과가 일어난다.


"변청이 과연 더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필자는 "좋다"라고는 말히자 못한다. 변청이라는 것은 사실 청축의 특유의  능력을 상실한 뒤에 얻어지는 것이다. 청축의 특유의 능력은 클릭 소리와 낮은 키압이다. 그 키압을 포기하고 얻어지는 득과 실이 과연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렇듯 커스텀이라는 작업, 기존의 제품을 누구에게 맞게 재 배열, 재 배치를 하는 커스텀마이징의 작업은 개인적인 만족이 우선이다.

그 외의 사람의 만족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는 필자의 만족도는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만약에 청축은 좋은데 키압이 너무 낮은 유저나 또는 흑축 유저이면서 가끔 청축의 소리가 그리운데 심심한고 쫄릿한 맛이 없어서 주저하는 유저가 있다면 이 변청 작업에 도전을 적극적으로 권하면서 타건 동영상을 끝으로 이번 팁&테크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오리지널 청축의 타건 동영상은 필자의 리뷰 (http://www.kbdmania.net/xe/?mid=review&document_srl=2013740)를 통해서 관람할 수 있다. (참고적으로 리뷰의 청축과 이 변청이 청축 스탠다드는 다른 키보이다. 이번 변청을 위해서 김치양에게 양도 받은 키보드이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이 키보드를 세이버로 만들 것인지 말것인지를 고민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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