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프라모델 제조사 중에 미국의 모노그람이라는 회사와 일본의 하세가와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하세가와 제품이 상당히 깔끔하면서 정교한 반면 모노그람사의 제품은 뭔가 투박하죠. 심지어 모노그람 제품은 라인패널도 +몰드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모노그람제품의 장점은 그 기체의 특징이나 멋스러움을 제대로 포착해내서 가장 그 기체 답게 표현해 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수분들은 모노그람사의 제품을 이용해서 몰드도 -로 깍아내는등 개조작업을 거쳐 명기로 둔갑시킨다고 하더군요. 요즘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모노그람은 체리, 하세가와는 필코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필코제품이 세련되고 훌륭한 만듦새를 보여주는 반면 체리사의 제품은 보강판도 없고 외형적으로도 상당히 투박해 보이죠. 하지만 체리는 필코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클래식한 멋과 체리다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2%부족함을 채워갈수 있는것도 체리키보드의 또다른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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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팁&테크에 글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허접한 내용이긴 하지만 3000콤보계열은 LED교체에 관한 글이 없어서 글을 한번 작성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3000콤보계열은 일반 LED가 아니라 Chip LED라고 하는 상당히 작은 LED가 들어갑니다.
제가 작업한 Chip LED는 1608(16*08)사이즈였는데 기존 LED보다는 살짝 작은듯 합니다. 하지만 교체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문제도 없었구요. 아래 그림의 가장 오른쪽이 1608사이즈 LED이고 그 옆의 LED들이 기존에 박혀있던 LED입니다. 사이즈를 추측해보면 기존 LED는 2012사이즈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확실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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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LED교체에 있어서 가장 힘든점은 기존의 LED를 추출해 내는건데요, 이 녀석이 납을 제거한다고 하여도 바닥에 남아있는 납때문에 분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납을 제거하는것 보다는 그냥 핀셋이나 쪽집게(손톱깎기 셋트에 있는 흰머리 뽑는 쪽집게)로 잡고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서 양쪽을 인두기로 지져만 주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새로운 LED를 이식할때는 라인테이프1mm를 이용해서 아래 그림처럼 고정을 시켜준후 납땜을 해주면 상당히 편합니다. (빨간 선으로 표시된 부위를 테이핑하시면 됩니다. 실제 테이핑된 사진을 올리려고 했으나 귀차니즘으로 그냥 작업전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그냥 테이프를 얇게 잘라서 사용해도 되겠지만 얇게 자르기가 쉽지는않을듯 합니다. 라인테이프는 대형 문구점에서 쉽게 구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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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교체 작업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Chip LED가 워낙 작은터라 여러모로 조심해서 작업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Chip LED 숨만 잘못 쉬어도 날아갑니다. 수전증은 쥐약이구요. 하우징을 덮고 보면 3000콤보계열의 경우 LED표시부위의 투명플라스틱이 꽤 두툼한 편이어서 눈이 부시거나 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저는 초록색으로 교체를 해봤는데 살짝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클래식한 맛이 나는것 같아 마음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