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질답란의 다음 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알아낸 사실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http://www.kbdmania.net/xe/780643 Mr.Ddol님의 질문이지요.. 

아론 109S키보드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옥션 판매자 i8949i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는데.. 애초에 아론사이트에서 가져온것으로 보여서 그냥 가져다 씁니다..)

 

사진상태가 좋지않지만 여튼 알파벳열 최하단부 특수키열에 키가 양쪽으로 하나씩 많은것을 알수있습니다. 
원래 스페이스바 왼쪽 특수키는 일반배열에서 네 개, 오른쪽에는 다섯개인데 보시는바와 같이 하나씩 더 많죠.
그리고 키패드에 00키로 보이는것이 하나 더 있어서 도합 109키인듯 합니다. 
양쪽 ALT키 옆의 특수키는, 109S모델에서는 저장(Ctrl-S)과 복사(Ctrl-C)인듯 합니다. 

109S는 내추럴모델인것 같고, 내추럴이 아닌것으로 보이는 구버전 109가 따로있는 모양인데 사진찾기가 어렵네요..
하여튼 일반 109와 109S는 배열말고도 기능적인 차이가 있는데.. 특수키 역할이 좀 다릅니다. 
일반 109의 특수키는 각각 창닫기(ALT-F4)와 최소화(Win-M)기능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109 PRO모델도 있던데 자료가 없어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나 특수키방식이 동일하다면 결론은 같을겁니다.)

근데 Mr.DDOL님이 109S모델 특수키의 스캔코드를 찍어본결과 
저장과 복사 기능을 별도의 스캔코드를 받아서 에뮬레이션하는게 아니고
진짜 CTRL-S와 CTRL-C를 와이어링한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위치상 잘못 누르면 재앙이 일어나는 키들인데 저렇게 와이어링이 되어있으니.. 경우에 따라 얼마나 불편할지 상상이 됩니다. 
그렇다고 스캔코드를 막아버리면 원래의 키조합까지 막혀버리니, 환장할 노릇이지요. 

그런데 109S가 아닌 이전 구모델 109키의 경우 
특수키를 막는 유틸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http://blog.naver.com/silos/130030086463 )
이러면 같은 방법으로 109S의 특수키도 막을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맞지요. 막을수있습니다.

그래서 위에 있는 유틸을 가지고 디버거로 좀 분석을 해봤는데,
그냥 평범한 Windows 가상 키코드를 후킹하여 막는 방식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인터넷에 흔하디 흔한.. 윈도키 막는 프로그램 그런거랑 100%동일한 방식입니다. 
109의 특수기능인 ALT-F4와 Win-M의 키코드를 그냥 막는 거죠. (정확히 말하면 LALT-F4와 RWIN-M)
실행해보니까 진짜 막힙니다. ALT-F4랑 Win-M을 직접 눌러도 막혀요.... 흠... 
그 소프트웨어 제작자는 그냥 게임이나 기타 중요한 상황에서만 잠깐 막는 용도로 그 프로그램을 만든것이 분명합니다. 
윈키 막는 프로그램이나 똑같죠. 아니, 애초에 저 프로그램에 윈키 막는 기능도 같이 들어 있어요. 

암튼 유틸 코드를 분석해서 특수키에 사용된 키조합을 유추해봤는데요. 
Win-M(최소화)코드를 보니 윈도키는 오른쪽키를 사용하게 되어있던데, ALT-F4는 어이없게도 그냥 좌측의 ALT키가 매핑돼있습니다. 
이유는 제 추측으로는, 키보드 드라이버의 종류에 따라 RALT와 RCTRL이 한영, 한자키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키보드 드라이버에 따라 그 특수키들이 동작을 안해버릴 수도 있다는 거죠. (드라이버가 MS-내추럴 키보드 1 일경우에 말입니다)
아론 입장에서는 그런 이유로 사용자들의 전화를 받고싶을 이유가 없으므로 안전하게 LALT랑 LCTRL을 써버린것으로 보입니다. 

암튼, 그래서 위 유틸과 동일한 방식으로 복사키, 저장키를 막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허나 문제가 있지요. 당연하게도 CTRL-C와 CTRL-S도 막혀버린다는 겁니다.

다만 와이어링과 실제 조합키의 동작방식 차이때문에 조합키를 연타할경우(ALT를 누른상태에서 F4연타) 프로그램 사용중에도 원래의 기능이 동작하기는 합니다. 와이어링된 키를 누르는것과 실제 조합키를 누르는 것과의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이 프로그램 제작자가 의도한 것 같지는 않고, 우연히 그렇게 된것 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CTRL-C를 그렇게 쓰려면 불편해서 못쓰지요. 

결국 저 프로그램을 개조하거나, 키매핑 프로그램으로 비슷한 작업을 할경우에도 109S용으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애초에 미리 다른 프로그램으로 LALT↔RALT, LCTRL↔RCTRL을 바꿔놓는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드웨어로 와이어링 되어있는 특수키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로 바꿔도 키조합이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렇게 해두면 유틸을 써도 특수키가 안막아지겠죠 아니면 똑같이 둘다 막히거나.

결론 : 109/109S의 특수키를 소프트웨어로 막으려면,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와이어링으로 뜯어고치는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 ON/OFF스위치를 두 개 만들어두면 딱 좋을 것 같네요. 
아니면 LCTRL-RCTRL의 역할을 하드웨어적으로 바꿔놓든지.. 아니면 간단히 두개의 특수키를 걍 죽이든지요(적극 권장)

혹시 아주 정교하게 프로그램을 짜서.. CTRL, C키를 완전히 동시에 누르면 막고, CTRL을 먼저 누른상태에서 C를 나중에 누르면 동작되게.. 만들 수 있을거같기는 하나 시행착오가 좀 수반되겠네요. 제가 그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면.. 전 그냥 와이어링 하겠습니다 ^^;; 오토핫키로 혹시 이런 동작까지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