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많은 키보드가 있습니다. 굳이 종류를 구분하자면 멤브레인이랑 기계식이랑 무접점과 버클링 스프링이 있고 기계식 내에도 체리, 알프스, 후타바, 등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보통 키보드는 타건하면 타건음 외에도 여러 잡소리가 들리기 마련이죠. 그 중에서 해결이 쉬운건 무언가를 치는 소리, 대표적으로 체리와 알프스의 기계식 스위치가 있고요, 해결이 어려운 건 무언가 구부러지면서 나는 소리, 즉 멤브레인과 무접점의 고무 구부러지는 소리, 버클링 스프링과 후타바의 스프링 꺾이는 소리가 있죠.
멤브레인과 무접점의 기본 소리는 동일합니다. 단지 멤브레인은 고무가 구부러지면서 기판도 동시에 치면서, 정말 음 튜닝이 난해한 반면 무접점은 고무가 구부러지면서 스프링 찌걱이는 소리가 줄고 윤활을 하면 더 사라지는데다 세게만 안 치면 키가 기판을 치지도 않습니다. 또한 고무 구부러지는 소리는 특유의 도각도각/두걱두걱으로 표현되는 아주 듣기 좋은 소리이니 굳이 줄일 필요는 없죠.
버클링 스프링과 후타바 스위치는... 포기하십쇼... 이건 정말 하우징과 키캡에 떡칠을 해야 잡힐겁니다. 스프링 윤활 정도로는 답이 안 나오는 소음이죠...
NMB는 움직이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치는 소리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잡기 어렵구요.
이제 소음을 비교적 잡기 쉬운 알프스랑 체리를 알아봅시다. 알프스는 스프링이 많고 키 하우징이 얇은 구조라 소리가 증폭되는거라서, 측면 하우징의 무게를 더하거나 흡음재를 박고(알프스의 스위치는 측면이 받는 충격이 강해서 이렇게 하면 잡힐겁니다.) 그 외엔 흡음재나 오링튜닝같은 일반적인 튜닝으로 잡힐겁니다만 알프스 특유의 소리는 이미 아이덴티티라서 잡기도 뭣하고, 오링 붙이는건 키감도 좀 하락할겁니다. 또 알프스 구형은 초 레어템이니까 선뜻 손대기도 뭣하지요. 기판도 드물고.
체리는 이미 많은 소음 잡는 방법이 나와있었습니다만, 제 생각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나 놓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분량이 길어져 추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이라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죄송합니다.
* 혹시 타 스위치의 작동 방식을 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