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angel님께서 전에 자유게시판에  게시 하였던 글입니다만,

사장되기 아까운 내용이기에 "Tip&Tech"게시판으로 옮겨서 재게시합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는 한 번 읽어보시고, 여러가지 서로 다른 '많은' 의견을 제시 해 주시면, 이 곳을 찾아오는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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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문 >

요즘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는 키보드와 그 키보드가 제공하는 키감은 서로 "반비례"하지 않을까 혼자서 생각중입니다.
즉, 편안한 터치감을 제공하는 키보드는 키감이 별로이며, 훌륭한 키감을 제공하는 키보드는 편안한 타이핑 환경을 제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일례로,
애플 확장1과 확장2를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여러사람들의 의견과 저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확장1이 확장2에 비하여 키감이 훨씬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키보드의 깔끔한 바닥치는 느낌이, 키감의 상당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확장2에는 키슬라이더에 고무댐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입력시 마지막 바닥치기 부분에서 키감의 저하가 생깁니다. 
하지만, 그 고무댐퍼가 마치 자동차의 범퍼역할(완충장치)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손가락이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키감이 상당하다고 평가되는 체리 갈색축도 마찬가지의 경우인데... ...
이 갈색축의 장점은 바닥치기가 좋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철판을 대었을 경우에는 훨씬 더 바닥치기의 느낌이 배가됩니다.

그렇지만, 체리 갈색축 역시 손가락이 편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습니다.
물론, 키압이 낮음에 따른 손가락의 피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만, 바닥치기시에 손가락에 오는 충격이 줄지는 않습니다.

일례로 리얼포스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리얼포스는 그 키보드의 평가가 극과 극에 달합니다.
어떤 분은 구름을 노니는듯한 편안한 느낌에 엄청난 포스를 느끼신다는 분이 있는 반면, 다른 분들은 너무 무미건조해서 키보드 치는 맛이 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이 역시, 편안한 느낌을 주는 리얼포스의 경우, 키감 자체는 훌륭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한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

왜, 애플사에서 확장1에서 확장2의 구조로 넘어갔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확장1과 확장2를 비교해보면, 키감을 제외한 나머지 측면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었음을 느끼셨을 줄로 믿습니다.
그렇다고, 단가절약의 측면에서 확장1의 오랜지축 스위치 대신, 확장2의 고무댐퍼를 댄 화이트축 스위치를 사용했다고 보기에는 앞 뒤가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용이 추가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애플사의 목적은 사용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From : arch-angel 님의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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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사다가 집팔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