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을 하건 청소를 하건 꼭 필요한 리무버, 다들 쓰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종류(?)는 다양하여 네오텍이나 기타 상점에서 파는 정품(?)으로 사신 분도 계시지만 자신이 만들어 쓰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 역시 리무버 자작해서 쓰고있습니다. 재료는 일반적인 제품인 클립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클립을 'ㄷ'자로 만들어 끝을 구부려 갈고리같이 만드어 그부분으로 키캡을 들어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하지만 문제가.... 판매하는 리무버와 달리 클립 끝의 갈고리 부분이 꽉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자칫하면 키캡을 긁어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한쪽 놓치면 키캡 옆면을 지익 긁어버리는 일도 발생합니다.
물론 자그마한 상처지만 가슴이 아픕니다. 저 역시 분리할 때마다 키캡 아래쪽에 자잘한 상처가 나는 것이 무척이나 신경에 거슬려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갈고리 부분이 걸리면 그것을 연결해버리면 긁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즉 앞뒤를 뒤집어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위 사진과 같은 형태입니다.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폭은 일반적인 키캡의 크기에 맞추시면 크게 불편함이 없으실 겁니다. 다만 위쪽 테이프롤 연결하는 곳은 조금 불안정 함으로 테입을 두껍게 바르고 앞뒤로 벌어지지 않도록 테입으로 2/3부분 정도 쯤에 한번 더 둘렀습니다. 리얼포스, 타입나우, 체리3000, 모델엠등으로 시험해 봤습니다만, 다 이상없이 키캡이 분리되는 군요. 물론 상처나 긁히는 곳 없이 깨끗합니다. 게다가 위쪽을 연결시켰기 때문에 폭의 넓이도 조종할 수 있어 크기가 큰 엔터나 쉬프트 키캡등도 문제없이 제거 됩니다. 판매하는 리무버만큼은 못해도 제법 쓸만한 것 같습니다.
저처럼 키캡밑에 상처가 신경쓰이시는 분은 한번쯤 시험해보셔도 나쁘지 않으실 겁니다. ^^

p.s 왜 1.0이 아니라 0.9인가 하면 만들때 클립 양쪽의 모습이 약간이라도 틀리면 동일하게 힘이 가해지지 않아, 키캡을 잡는 한쪽에 힘이 집중가해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미세하게 흔적이 남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갈고리 리무버에 비하면 정말 미세합니다만) 즉 남은 0.1은 개인차에 의한 변수로서 남겨 두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