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미니 키보드는 스걱거림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체리 스위치의 구조를 분석해 봤습니다.

ML 스위치 분해 사진은 전에 올려 드렸으므로 MX 흑색축 스위치를 찍어서 올립니다.
알프스와는 달리 슬라이더가 베이스에 접하는 것이 3부분입니다.
ML 스위치 종류가 아니라도 오래 사용한 것들은 체리 특유의 스걱서림이 심해지는데,
사진과 같이 가운데 봉에 스크래치가 생겨서 입니다.

슬라이더 겉만 윤활처리를 하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고, 이 가운데 봉에 윤활제를 발라 주어야 합니다.

이 봉이 들어가게 되는 홀의 밑바닥이 뚫려 있다면, 기판을 뒤집어 간단하게 주유가 되는데,
애석하게도 막혀 있습니다. 뚫어 놓는것이 더 만들기 쉬울텐데..
(답답할 정도로 완벽하려 하는 독일 제품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스위치의 금형을 보면 그 정밀성에 감탄할 정도이니까요.
스위치만 따로 빼서 보면 앵두알 같이 정말 예쁩니다.)

윤활제를 바르려면 할 수 없이 스위치를 분해해야 하는데
하지만 그만한 노력의 결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