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횐님들과 어께를 겨뤄보려고... (감히.. 겁도없이.. ㅡ.ㅡ;)
11800 보강판 작업이라는 것을 3일전에 시도하고 오늘에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역시 키감은 훨씬 좋아지고 단단해진 키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흑축으로 바꿨으면 하였지만 스위치를 구할 수 없어서 그냥 갈축으로 진행..

제가 작업하면서 느낀 어려웠던 점을 몇가지 공유하여..
혹시라도 보강판 작업을 시도하시는 분이 있다면 먼저 읽어보셔도 도움이 될듯 합니다.

1. 납땜작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5석라디오 두세개 만들고 시작하자.
   : 한때 중학교때부터 한 납땜한다고 자부하였는데 막상 열어서 해보려니..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그 많은 대상 (스위치가 100개이상 + 4점점 =? )에
     거의 쓰러질뻔 했습니다. 그리고 체리키보드 동박은 의외로 약합니다.
     집중해서 하지 않으면 나중에 와이어링해야 하는 피곤함이 올지도..

2. 꼭 납흡입지(desoldering wire)를 사용하여 납을 제거해야 한다
   : 저도 이거하면서 납 흡입지를 처음 써봤는데 키추출에는 웬만하면 이넘을 써야 합니다.
     시험삼아서 쪽쪽이로 쭉 빨아드렸더니.. 동박이 쏭~ 하고 딸려 올라오더라구용 (ㅡㅡ;)
     두점점으로 보강판에 붙어있는 돌다리 키보드는 동박이 만주벌판처럼 넓어서 쪽쪽이로 뽑아도
     상관없지만 체리는 너무 얇게 만들어져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3. 보드에 붙어 있는 스테빌라이저 보조스위치? 는 과감하게 라디오뻰치로 띁어내고..
   보조스위치 좌우에 붙어 있는 부분은 칼로 깨끗하게 잘라낸다.
   : 제가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스위치는 다 제거했는데.. 스테빌라이저를 잡고있는
     보조스위치(?)를 어떻게 해야할지 2시간동안 고민.. 했습니다.
     납땜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보드에 본드로 밀착되어 있는데.. 저넘들 위로 보강판은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집사람이.. "그냥 뜯으면 안돼?"
     한마디에.. 띁었습니다.ㅡ.ㅡ 그냥 쉽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보강판에 꼽을려고 하니.. 안들어갑니다.
     좌우에 조그만 부분들이 달려있습니다. 그것들을 칼로 깨끗하게 잘라주세요,
     일자로 된 손톱깎기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작업이 쉬울겁니다.

4. 보드에 보강판 장착 전에 상부 하우징에 맞춰봐서 하우징을 잘라내야 한다.
   : 이부분도 엄청 난해했습니다.
     신나라방방? 스위치를 보강판에 꾹꾹넣어서 납땜을 했는데..
     조립하려고 하니 윗쪽 케이스 (상부하우징)이 안들어 가더라구요..
     물론 횐님들의 글을 다 읽어보고 하는 거지만.. 막상 닥쳐보니 무슨얘긴지 알거 같았습니다.
     하우징 많이 잘라내야 합니다... 내부 프라스틱을 거의 반은 잘라낸듯..
     쉽게 생각해서 전에 그냥 보드를 고정하기 위해서 누르고 있던 하우징 내부 프라스틱들이
     누를 자리에 철판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부분만큼을 잘라주어야 한다는 거지요.
     칼을써서 잘라내라고 하셨는데.. 필요없음을 느꼈습니다. 뒤집어 안쪽은 띁어보기 전에는
     잘 보지 않을 뿐더러.. 칼로 작업하려면 엄청 시간이 오래 걸릴꺼 같습니다.
     그래서.. 얇은 니퍼로 숭덩숭덩 잘라냈습니다. 방안에 이리저리 조각들이 튀어서
     난리났었지만.. 청소기 한번 돌리면 됩니다. ^^;
     딸래미 우유컵에도 튀어 들어간거 같은뎅... --

5. 뚜껑닫기 전에.. pc 에 물려보고 테스트 해보고 마무리 하자.
   : 작업 후 메모장을 열어서 이것저것 눌려봤습니다. 그런데 1/3 정도의 키가 이상한 동작을
     하였습니다. w 누르면 f1 동작을 하는등...
     이유를 보니 보드에 붙어 있는 컨트롤러가 제대로 위치를 못잡고 눌린 상태에서
     어딘가에서 쇼트가 난둣 합니다.
     하우징을 다시 열어서 눌러보니 정상인데 보드를 세팅하고 뚜껑을 닫으면 오동작이.. ㅡㅡ;
     컨트롤러를 보드와 절연해주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니 정상 동작을 합니다.

6. 스페이스바의 스테빌라이저를 주의해서 작업하자.
    원래 붙어 있던 스테빌라이저를 보강판에 끼워보니.. 보강판이 좀더 넓게 잘려 있어서..
    스테빌라이저에 압력이 가해서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스테빌라이저를 이리저리 구부리려고 하다가.. 뚝! 하고 부러지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른건 어렵게 다 잘해놓고.. 스페이스바가 없는
    11800 을 생각해보니.. 마음이 메어져 왔습니다. ㅜㅜ;
    그러나 naga님의 정보로... 부러진 우산을 찾아서 우산대로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신기하게 11800 스테빌하고 굵기가 똑같더라구요,.. 오호~ (감사합니다..)
    물론 기존거보다 조금 넓게 만들었죠.. 장착하였더니.. 잘 움직입니다만...
    머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흑축레벨의 스페이스바가 되었습니다. 키압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 윤활작업을 해야 할듯 ...

이상이.. 보강판 작업 결과 보고 및 유의사항을 적어봤습니다.
고수님들이 보시기에는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시겠지만..
저처럼 초보자들이 횐님들 중에 60% 이상이라는 마음으로 도움이 될까 올려봤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올렸으면 좋겠는데.. 작업중에 사진찍을 생각은 도저히 나질 않았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한번 더 있다면.. 사진을 올리도록 하지요..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키보딩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아랫링크된 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tipntech&page=2&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보강판&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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