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흔히 로지텍 마우스의 고질병 원인으로 스위치를 꼽습니다. 그래서 해결 방법이라고 제시되는 것이 OMRON Japan 스위치로 교체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은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스위치 만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어렵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로지텍의 기구물 설계와 재질 선택이며 당연 수리 업체에서는 이를 잘 알고 있어 아래와 같은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예시된 마우스는 로지텍 G1으로 업체에서 정비하여 판매된 제품입니다.
근본적 구조 결함으로 스위치를 클릭하는 부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눌리거나 파이면서 클릭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로지텍 마우스에 기본 탑재된 스위치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원인입니다만 수리하고 스위치를 교체해도 신품 스위치의 상대적으로 높은 반발력과 보강물 덕에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된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보강물을 더했더라도 기구의 눌림은 피할 수가 없으니 결과적으로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로지텍의 큰 문제는 이 구조 결함이 일상적인 사용만으로도 6~12개월 정도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고 1만원 짜리 저가나 10만원짜리 하이엔드나 가림없다는 것입니다(더군다나 이젠 하이엔드 플래그쉽인 MX 시리즈 워런티를 1년으로 줄인 패기까지...).
스위치 교체에 기구 보강까지 한 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씩 썼다면 앙탈 좀 다시 부려도 그만 쉬게 해주는게 좋겠습니다만... 익숙해진 손은 새로운 마우스를 거부하지요. 그렇다고 또 다시 스위치 교체와 보강을 하자니 짜증이 나고! 그 때 해볼만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막무가내 방법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사진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기판을 받침해서 살짝 들어 올리는 겁니다. 기판이 조금 헐렁한 듯 휘청 거리는데 이걸 단단하게 해준다는 정도로 휴지 등으로 받침해주면 클릭감은 좀 텁텁해지지만 클릭 풀림이나 이중 클릭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최소 수개월 이상은 버티니 그 사이 각종 쇼핑몰과 커뮤니티 사이트를 탐색하며 새로운 동반자를 찾는데는 충분한 여유를 줍니다. 단 어디까지나 막무가내 해결이니 일시적인 대응으로만 삼으시기 바랍니다.
'미운 로지텍... 미운 로지텍... 미운 로지텍...'
댓글로 Limmy님께서 요즘 로지텍 제품은 개선이 되었다는 정보를 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댓글을 참조하세요.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Limmy님 댓글 달아주시면 정말 공부도 많이되고 읽는 맛이 있습니다. 에버노트에 착착 모아두고 있지요~
많이 좋아졌네요. MX510/518 Performance MX, G1 들의 악몽이 선명한데다 워런티 1년으로 줄어서 뿔나 있었는데 다행입니다. 해먹은 것이 몇개인지...;;;
지금은 로지텍만 꼽으면 G502, G600, Performance MX, G1 들을 메인으로 쓰고 몇개의 무선 마우스들과 저렴이 마우스들을 책상 서랍속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이걸로 계속 갈 것 같아요. 이상하게 개인적으로 키보드와 다르게 마우스는 익숙해지면 변경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G1 이후에 유선 메인은 G502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리할 것 같습니다.
*아... MX 계열은 아직은 살아있는 Performance MX를 믿고 한동안 멀리 하려고 합니다. 한달에 한번 꼴로 Anywhere2와 MX Master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고민하는데 그때마다 각인된 기억이 지름을 방어하더라구요 ㅎㅎ;;;
오래된 마우스를 사용하시기에 마우스는 많이 바꾸지 않으셨겠거니 생각했는데 제가 착각했군요.
하긴 예전에 올리신 사진에 보면 마우스가 여러개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떠오르지 않았나봅니다.
저도 마우스를 여러개 가지고 있습니다. ^^
키보드는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만 마우스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그런지..
혹은 키보드 보다 마우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그런지..
뭔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있어서인지 그런지도요..
사실 저도 가장 마음에 드는 마우스가 있습니다. 공장에서 나온 그대로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개조를 하기는 했지만, 스위치 교체의 편의성, 제가 필요한 기능을 모두가지고 있는 레이저 맘바 초기 버전입니다. 그립감이 괜찮고 개조후에는 클릭감도 좋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온보드 메모리 기능도 있고요. 다만 센서가 예전 것이라 그런지 마우스 패드 특성을 좀 타더군요. 아쉽게도 맘바의 후속 버전이 온보드 메모리를 버리는 바람에 레이저 제품은 더 이상 고려대상이 아니게됐지만요.
요즘에 즐겨 사용하는 마우스는 G900입니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마우스이기도 하지요.
G900이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게가 가볍다는 점과 무선이라는 점이 있고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양손잡이용이다보니 초기 그립감이 썩 좋지 않다는 점과 클릭이 좀 무겁다는 점입니다.
그립감 문제는 최근 마우스를 잡는 방법을 바꿔보니 그럭저럭 적응이되서 어느정도 넘어갈 정도는 되고요.
클릭이 무거운 점은 조만간 스위치 교체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키보드는 윤활이니 스티커 작업이니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만 마우스는 스위치 교체정도로 밖에 손을 볼 수 없으니
완전히 마음에 들지 않아도 여러개 돌려가면서 사용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우스를 구입하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열어보고 분해해서 A/S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주의인데
많은 분들이 실제로 A/S를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고 또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을 봐서는
저와는 성향이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긴 저는 게임도 안하고.. 클릭도 많이 안하니까 고장날일도 많지 않겠죠.
자꾸 글이 길어지고 산만해지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MX Master를 구입했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픈마켓에서 리퍼로 하나 구입했고 구입해서 받기전까지는 이상적인 마우스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의외로 무겁고, 틸트휠이 없고, 옆에 사이드 스크롤은 생각보다 정교하지 않고, 엄지 버튼은 엄청난 힘으로 밀어야만
동작하는 등...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이 보이더군요. ㅎㅎ 사용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처음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해야할까요. 어떻게 보면 제가 많이 까다로운 것일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말이 많았습니다. ^^ 그럼 저는 이만.
지름을 방지해주시는군요 ㅎㅎ;;; MX Master가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은가 봅니다. 어떻게 보면 다행입니다. 돈 나무가 말라가는 참이라;;; Anywhere2는 그대로 남는데... 이건 실은 MS 블투 5000에 반해서 2개나 가지고 있는데다 하나는 아예 미개봉이라는 것으로 방어중입니다.;;; 이것도 과거 MS 마우스 단종 때문에 멘붕한 경험으로 마음에 들어서 쟁여둔 것이지요. 그야말로 저는 마우스에 대해서는 정말 고지식한가 봅니다.
댓글 정성스럽게 주셔서 너무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하셔요~
그래도 최근발매 제품들은 보증기간이 제한적 3년인가로 늘어나서 다행입니다
g500 쓰다가 더블클릭때문에 열불이나서 레이저 데스에더로 갈아탔었는데 데스에더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저도 g502 쓰고 있습니다.
잘보았습니다^ 저도 한때 마우스에 심취해있었던 사람으로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아직까진 현재까지 나온 마우스를 총 합해서
마구의 클릭감만큼 만족을 주는 마우스는 없었던것같네요.^
싼맛으로쓰던 g100s가 두달만에 저렇게 고장나더군요... 싼 게 비지떡이라고는 그땐 하지만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었었죠.
영수증도 잃어버려서 a/s도 못받았었드랬죠 ㅋㅋㅋ
암튼 글 잘읽구 갑니다. 지금쓰는 데스에더도 저렇게되면 저방법 한번 써 먹어봐야 겠습니다. ^^
마우스를 여러개 사용하면서부터 각 마우스의 사용량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더블클릭현상이나 드래그풀림현상은 근래에 경험해보지 못했고 그래서 마우스 내구성은 제 주 관심사는 아닙니다만... 마우스 분해, 구조등은 관심이 있어서 분해 사진등은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모아놓은 링크들을 공유합니다.
최근에 나오는 로지텍 하이엔드 마우스들은 스위치를 클릭하는 부분에 강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이 덧대어 있습니다. G700(참고 #1), G900(참고 #2), MX Master(참고 #3). 제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글링한 정보에 의하면 G302(참고 #4)도 마찬가지네요.
사진1. G700 (출처: 참고 #1)
사진2. G900 (출처: 참고 #2)
사진3. MX Master (출처: 참고 #3)
참고 #1 - G700 - http://gigglehd.com/zbxe/?mid=photoalbum&m=1&page=3&document_srl=12744010
참고 #2 - G900 - http://www.4gamer.net/games/023/G002336/20160324160/ , https://gigglehd.com/zbxe/14016173
참고 #3 - MX Master - https://nl.hardware.info/reviews/5988/6/logitech-mx-master-review-darkfield-20-intern
참고 #4 - G302 - http://www.4gamer.net/games/023/G002336/20150422011/
사실 얼마전에 20만원가량 주고 산 G900도 뜯어봤는데 이미 해외 포럼에서 자세한 분해샷이 돌고 있더라구요.
제 지난 삽질의 흔적들..
Logitech G700 분해 / 옴재 Omron Japan 교체 http://www.kbdmania.net/xe/2857366
Mamba 분해 http://www.kbdmania.net/xe/1152916
Lachesis 분해 http://www.kbdmania.net/xe/929368
댓글이 방대해지고 중구난방이 되가는데.. 급작스럽게 마무리 하자면..
최근 마우스 들은 뭔가 개선이 되고 있으니 마우스를 하나 들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