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아래에 체리미니 G84-4100의 기판 하단에 기름구멍을 내는 팁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무드 에이드를 주입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위치 분해한 것과 거의 같은 효과가 있다 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스무드 에이드 병에 있는 사진과 같이 키의 4면에 스무드 에이드를
칠한 것 만으론 키 모서리 누름시 불쾌한 '강하게 버티다 푹 들어감' 현상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 윤활구멍을 통한 슬라이드 윤활시 현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몇 스위치를 분해해서 주유한 것과 차이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체리미니 G84-4100 블랙의 기분좋은(?) 사각 거림은 없습니다.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입니다. 시간이 주는 키감의 달라짐은 어쩔 수 없을 듯.
나중에 새 4100의 스위치가 '버티다 푹'느낌이 들 때 즈음엔
오일홀 작업을 다시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걸려도 스위치 분해 및 청소도 병행 하겠구요.)

스무드 에이드 같은 건조성 코팅제가 아니라 액상 혹은 반고체 타입이라면(불소오일같은)
기판아래 오일홀을 만들지 않는게 그쪽에 기름성분이 고여 있어 슬라이드에 윤활을 지속시켜 주지
않을까(마치 엔진오일처럼요.)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고인다기 보단 약간 남아 있는 정도 여야 키감에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요.

주유한 느낌을 설명드리면...
기판을 뒤집고 스무드 에이드를 조심조심 구멍으로 바르면 스무드 에이드
특유의 뿌연 현탁액이 구멍을 덮습니다. 작은 한방울이랄까.
그 상태에서 키를 누른 상태로 있으면 현탁액이 슬라이드 틈새로 스며들더군요.
다 스며든 후(한 1-2초면 슬라이드로 쏘옥 하고 스며듭니다.)
그 상태에서 키를 여러번 눌러서 슬라이드에 고르게 스며들게 해 줬습니다.

작업 전체는
기판 하단 오일홀에 주유 및 건조를 2회,
스무드에이드 병의 그림처럼 슬라이드 4면 주유및 건조를 2회씩 실시 하였습니다.

사실 기판 바닥에 구멍을 내는 것은 장기적으론 안좋을지도 모릅니다. 먼지등이 슬라이드에
직접관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구요.
또한 적절한 도구만 있다면 스위치를 분해해서 라이터기름등으로 슬라이드, 접점등에
묻은 미세 먼지 및 내부 마찰로 인한 플라스틱가루 제거, 여차하면 슬라이드 연마
(사포2000번으로 하는 물사포질의 위력은 초기 사출된 매끈한 면과 버금 혹은 이상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포질은 꼭 물사포질 하시길...) 와 함께 스무드 에이드로하는 테프론 코팅 작업이 함께될 때 그 상승효과가 클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의 입장에서 스위치 90여개를 분해하는 것은 너무 힘들고, 윤활은 해야겠고 할 경우
큰 기술없이 쉽게 윤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상 오일홀에 주유한 결과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