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키보드들을 사서 써보고 있는데, 다른 키보드들 쓸땐 아무렇지도 않았건만 유독 해피 해킹 프로 무각인만은 안쓸때 뭔가로 덮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데요.

전용 투명 아크릴 커버를 파는걸 알긴 알지만, 가격이 웬만한 키보드 하나하고 맞먹어서 어디 감히 사겠습니까. 먼지와 오물 안묻게 가려주기만 하면 되는 물건인데...

오늘 이마트에 갔더니 해피해킹 키보드 덮개가 살짝 변장을 한채 판매중에 있어서 사왔습니다.

보시다시피 2개들이로 되어 있고, “냉장고 손잡이”라는 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속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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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꺼내서 펼쳐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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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킹 키보드가 소식을 듣고 씌워 달라고 대기중입니다.
옆에는 역시 소문을 듣고 구경온 락, 샥, 배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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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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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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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산건 사무실에서 쓰기에 좀 멋적은 디자인입니다만, 집에선 잘 어울립니다. 무늬와 재질에 따라 아주 다양한 종류가 판매중에 있습니다. 좀더 품위있는 곰돌이, 누렁이(?) 등 동물모양이 들어간 것도 있고 여성용 속옷 레이스 스타일의 화려하고 섹시한 디자인까지... 가격은 3000원부터 8000원까지 걸쳐 있었습니다(제껀 6500원입니다). 안사람 되시는분 장보러 가실때 같이 가셔서 구경해보세요.

두개중에 하나를 썼으니 하나가 남았습니다.
묵색 무각인도 장만해서 씌워주라는 XX신의 계시가 아닌지... 불현듯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