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매니아 초보자를 위한 키감 감상법>


1. 들어가는 글

과거에는 키보드를 컴퓨터의 부속품으로 여기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지금도 대다수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아직까지 키보드를 컴퓨터의 "단순한" 부속품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곳 키보드매니아에는 기존의 가치관을 과감히 깨부수고, 키보드를 하나의 컴퓨터 분야로 보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초창기 시절에는 몇분 안되었으나, 지금은 어엿한 하나의 "대형" 커뮤니티로 활성화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점차적으로 키보드매니아들이 늘어가는 추세를 보니, 정말 감개가 무량합니다. ^^;

처음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은 대개 자신에게 맞는 키보드를 추천해 달라고 하더군요.
물론, 기계식 키보드로 말입니다. ^^;
그렇게 해서 키보드를 구입하게 된 후, 장단점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다른 회원님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그런데, 가끔 키보드의 장단점을 어떻게 분석하고, 키감을 감상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키보드매니아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키보드에대한 분석방법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되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초보 키보드매니아분들을 대상으로, Skill 취득시간을 단축시켜드리기 위하여,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어습니다.
별로 내용이 뛰어난다거나, 훌륭한 글이 아닐 수 있으므로, 고수분들은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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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rch-Angel의 키보드 감상법


  1) 키보드를 컴퓨터에 연결시키지 않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타이핑해 보면서, 첫인상을 감상합니다.
     (애국가, 가요, 편지 등등)

  2) 단문을 간단히 쳐보면서, 키보드의 개요(장.단점)를 "간략하게" 파악합니다.

  3) 장문을 쳐보면서 자판배열 및 키배치등의 키보드 환경(User interface)을 점검해 봅니다.

  4) 메모장을 하나 열어놓고,
     키를 하나 하나 일일이 천천히 눌러보며 키감과 키압력등을 음미합니다.
     혹시나, 키들 간에 서로 다른 키감과 키압력을 가진 키스위치가 있는지도 확인해 봅니다.
     (작동되지 않는 키가 있는지도, 이 때 확인 가능합니다.)

  5) 마무리로, 사용기를 작성하면서 대상키보드에 대한 평가를 마칩니다.

이런 순으로 하면, 키감과 키압력 그리고, 키배치와 편리성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적어도 1-2주 이상을 꾸준히 사용해 보아야, 그 키보드의 진가를 충분히 감미하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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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보드 감상시 유의할점


키보드를 감상할 때, 자신의 몸 컨디션과 기분 또는 감정상태등의 요인에 따라서, 체감 키감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례로, 체리 리니어키보드를 타이핑 할 때, 어떤 날에는 키압이 상당히 무겁게 느껴졌는데, 또 어떤 날은 키압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질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즉, 동일한 몸 컨디션 및 비슷한 감정상태일 경우에만, 다른 키보드와 비교 검토를 해야 옳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번 사용해 보았던 키보드의 키감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키보드와 비교할 일이 생길경우는, 반드시 같이 옆에다 꺼내놓고 쳐보면서 비교를 해야만 합니다. 즉, 단순하게 한개의 키보드를 쳐보면서, 전에 사용해 본 적 있는 키보드와의 비교는 크나큰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좋은 키보드들만 사용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눈높이가 아닌, 손가락 높이(?)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키보드를 쳐 볼지라도, 그렇게 좋다는 감흥이 생기지 않을 경우가 많게 됩니다.
즉, 자신이 판정한 키보드의 가치(감흥)가 남들과는 크게 상이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끔 가다 아주 키감이 좋고 않고 무거운 키압을 가진, 멤브레인 키보드를 옆에 두고, 사용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좋은 키보드를 평가할 때, 같이 옆에다 놓고 쳐보면서 비교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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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맺음말

뭐, 길게 쓸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초보 매니아들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글이 길어졌네요. ^^;
앞으로 더욱 더 많은 키보드매니아들이 생겨나서,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상한 눈으로 보지않는, 멋진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가치관은... ...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등, 사람과 직접적으로 대면되는 컴퓨터 장비들은, (정말이지)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제품을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

그럼, 키보드매니아 초보자 여러분!
여러분에게 가장 안성맞춤인 키보드를 하루 빨리 찾게 되시길, (지름신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ㅎㅎㅎ ^^;



From :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