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게이밍 기어에 빠져 마우스, 키보드 이것저것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레이저 광팬이라 근래에 나온 헌츠맨 시리즈까지 써보게 되었는데, 모든 키에 스테빌이 달려서 신기해서 들였습니다.

(제품 사진 출처는 퀘이사존 리뷰에서 퍼왔습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217568&memberNo=2500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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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어 적축 (카일사의 박스축과 비슷한 디자인)이고 광 센서를 사용해서 키 입력 지점이 매우 위쪽에 형성되어 있어서 빠른 입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1.0mm 부근)


압력은 40g에 가까운듯 느껴지구요. 그리 무겁진 않은 키캡은 이중사출 pbt에 하이브리드식 스테빌입니다.



2006년부터 해피해킹이랑 리얼포스에 오링을 넣어서 썼더니 손의 감각이 얕은 입력에 길들여져서, 


기계식 키보드에도 오링이 필요해졌습니다.



받자마자 오링작업을 해주었는데 울림소리가 거슬려서 오링을 두개, 세개까지 끼워도 소리가 많이 나는 바람에 


(입력 지점이 높아서 오링을 3개 끼워도 입력이 되는게 신기할 정돕니다.) 윤활을 한번은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문제는 카일의 박스축이라 스프레이 간이 윤활이 어렵다는 것인데, 스위치 하우징과 슬라이더 사이에 틈이 거의 없습니다. 


키를 눌렀다가 놓으면 나는 소음이 너무 심해서 (팅하는 잔향이 이렇게 긴건 처음 듣습니다.) 디솔더링 하더라도 풀윤활이구나 맘먹고


하우징을 뜯었는데, 아래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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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키 타입이니까 상판이 보강판인건 알겠는데 하판도 텅텅 비어있고, 무엇보다도 개별적인 스위치 하우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위치별 하부 하우징이 없어서 옆에서 바라보면 스프링이 완전 노출된 구조입니다. 


뭐 키보드를 열고 쓰는 건 아니니까 먼지가 들어가진 않겠죠... 원가절감이 뭔가 윤활에 도움을 주는 신기한 구조 같네요. ㅋ



풀 윤활시에 납땜 제거하고, 스위치 열고 슬라이더랑 스프링에 윤활하는 방식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스프링이 완전 노출이니, 이건 뭐 그냥 나사 열고, 통채로 스프레이 뿌려서 전체를 윤활해 주었습니다. 


윤활방청은 역시 WD-40 (출처 https://www.wd40.com/produ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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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니고 (전기 회로에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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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에 문제가 없을만한 PTFE 스프레이로 2-3초 정도 전체적으로 뿌리고 스위치, 스테빌라이저 움직움직 하다가 2-3초 정도 더 뿌려줬습니다. 풀윤활이 이렇게 쉬운 적은 처음입니다.


회로위나 옆면의 윤활제는 닦아주고 조금 말린 뒤 그냥 나사 끼우고 조립하고 키캡 끼웠더니 잘 작동합니다. 


아, 하판에 흡음 스펀지로 빈공간의 2/3 정도 채워줬습니다. 


스프링 팅팅 거리는 소리 없어져서 좋습니다. 엔터, 쉬프트, 스페이스바는 오버 윤활인지 조금 먹먹하네요.


일부 유튜브 리뷰에서도 윤활전에 팅팅거리는 소리가 들리던데, 간이로 찍은 윤활 후 비디오도 같이 첨부해 봅니다. 






이상으로 초간단 윤활기 (그냥 나사 풀고 스프레이 칙)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