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간엔 체리 축의 소음 발생 원인을 알아 볼 예정입니다. 체리 축의 제품군은 꽤 여러가지입니다만, 종류는 크게 클릭/넌클릭(택타일)/리니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토글키의 경우는 토글만 추가된 리니어이고,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키이므로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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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축/녹축으로 대표되는 클릭 키의 작동 방식은 슬라이더가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특유의 명쾌한 구분감과 소리를 내줍니다. 클릭의 소음 발생 지점은 스프링의 찌걱임, 슬라이더 이중 구조물의 급격한 하강으로 인한 타격음, 슬라이더 자체의 서걱임 이 세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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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축/백축으로 대표되는 넌클릭(택타일) 키의 작동 방식은 단일 슬라이드에 굴곡을 주어 구분감을 내는 대신 소리는 많이 나지 않습니다. 넌클릭의 소음 발생 지점은 스프링의 찌걱임, 슬라이더를 세게 타격했을 경우의 타격음, 슬라이더 자체의 서걱임 이 세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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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축/적축으로 대표되는 리니어 키의 작동 방식은 단일 슬라이드에 굴곡 없이 경사만 주어 구분감 및 소리를 최대한 죽인 방식입니다.

리니어의 소음 발생 지점은 스프링의 찌걱임, 슬라이더를 세게 타격했을 경우의 타격음, 슬라이더 자체의 서걱임 이 세가지입니다.


여기서 청축의 윤활을 잘 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청축 소음은 대부분 슬라이더의 이중 구조에서 생기기 때문에 스프링 윤활로 잡을 수 있는 스프링의 찌걱임과 슬라이더 윤활로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의 서걱임을 잡아도 아직 많은 소음이 생기고, 또한 청축을 잘못 튜닝할 시 생기는 키감의 악화가 꽤 크므로 약간의 소음 감소와 교환하기엔 메리트가 없다는거죠.

반면 갈축/백축/흑축/적축의 경우 튜닝이 활발한데, 넌클릭/리니어 사용자의 경우 시끄러움이 싫어서 넌클릭/리니어를 구입했기도 하고, 슬라이더를 세게 타격해서 생기는 소음은 구름타법을 익히거나 키보드 하우징에 흡음재를 깔면 해결되며, 스프링의 찌걱임과 슬라이더의 서걱임은 윤활을 하면 해결되고 넌클릭/리니어의 윤활 난이도는 클릭에 비해 쉽기 때문에 튜닝이 자주 이루어지죠.

오테뮤 축의 경우 모든 스위치에서 서걱임이 발생하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튜닝/순정 영상을 비교했을 때, 윤활시 서걱임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청축에선 오테뮤 특유의 서걱임이 언급이 되지 않는 이유가 이미 다른 소음에 묻혀서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키에서 직접 발생하는 소음도 있지만 그것을 증폭시키는 부분도 있습니다. 보강판에서 증폭되는 소리와 기판에서 증폭되는 소리, 키보드/스위치 하우징에서 증폭되는 소리로 나뉘며 하우징에서 증폭되는 소리는 또 하우징의 껍데기에서 증폭되는 소리와 하우징의 내부 공간에서 증폭되는 소리로 나뉩니다.  여기서 오테뮤 축과 게이트론 축 카일 축 그리고 체리 축이 같은 청축/갈축/흑축이라도 소리가 제각각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오테뮤/게이트론 축의 경우는 스위치 하우징에서 증폭되는 소리가 체리 축에 비해서 고음에 집중되어 있고, 카일 축의 경우는 스위치 하우징에서 증폭되는 소리가 체리 축에 비해서 둔탁한 소리입니다.


기존의 튜닝 방법들도 훌륭한 소음의 억제를 보여줬고 정갈한 소리를 만드는데 좋은 역할을 해 주었지만, 아직 튜닝이 시도가 되지 않은 부분이 꽤 많습니다. 다음 글의 주제는 튜닝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어떤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는 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