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넷피니티를 두개 수리 의뢰를 받았는데 증상은 키가 너무 뻑뻑한 것이었다.
일단 키캡을 빼고 보니 멤브레인시트에 새까맣게 때가 끼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케이스를 분해 해서 청소를 좀 할려고 하는데  뒷뚜껑의 나사를 전부 빼도 케이스가 안 빠지는 것이다.
혹시나 가운데 라벨있는 쪽에 나사가 더 있지나 않나 하고 라벨을 살짝 벗겨도 보았지만 없는 것이 아닌가?
참 이상타 ??  

한참 이리 저리 살펴 보다가 결국에는 케이스 위쪽의 키캡 사이에 나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쓴 웃음을 지었다.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모를 때는 당황하는  법이다.
혹시나 넷피니티를 분해해서 청소를 할려고 하시는 분들이 참고로 하시라고 ..

네 ? 벌써 알고 있다고요? 지금 그렇게 말씀하신 분 누구예요?
진작에 좀 가르쳐 주지 않고 괜히 고생했자나요..^^;

두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모델 M 인데 Controll이 양쪽 다 안 먹는다는 것이다.
사용하시는 분이 멤브레인 시트를 뜯어서 접점을 수리한다고 하는 글을 보았는데
양쪽 다 안 먹는다면 접점이 동시에 둘 다 고장나는 우연은 드물기 땜시
글을 읽고 나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해서는 수리가 안 될 것이라고 댓글을 달고 말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 분이 멤브레인을 아예 분해 해서 수리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잘 못하면 키보드 망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리를 해 드릴테니
보내 달라고 해서 받아 보았다..

저번에 어떤 분의 M2를 수리해 보니 스위치 기판에서 나오는 프렛 케이블과 엔코더 기판의  
접점이 나쁜 것을 보았는데 아마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서 바로 살펴 보았더니 역시나 였다 .
근데 M2의 경우와는  달리 커넥터가 사용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프렛케이블의 접점이 있는 부위를 잘 닦아 내서 다시 꼽았더니  작동이 잘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찜찜해서 며칠 더 두고 보기로 하고..
다음 날 다시 테스트를 해 보니 괜찮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날 ..
이번에도 괜찮으면 부쳐 주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테스트를 해 보았더니 어라 또 안 되는 것이다.

케이스를 열어 수리를 할려고 했더니 이번에는 또 되고..
이럴 경우가 참 난감한 것이다. 아마 접점이 되었다 안 되었다. 하는 모양인데...

프렛케이블을 살펴 보니 오래 되서 접점을 이루는 카본은 다 벗겨지고 동박만 남아있을 뿐인데,
이게 너무 얇아서 커넥터에 끼어도 접촉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궁리 궁리 끝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잘게 잘라서 프렛케이블의 끝에 잘 붙힌 다음

접점을 이루는 부위만큼 딱 맞게 잘라서  접점을 새로 만들어 주었더니 잘 되는 것이다.
이제는 다시 접점 걱정은 없을 것 같다

혹시 모델 M의 프렛케이블의 접점이 잘 안 되서 애 먹는 분은 이렇게 해 보시면 괜찮아 질 겁니다.

이 글이 잘 이해가 안 되시는 분은 무리하게 수리할려고 하지 마시고
잘 아시는 분에게 맡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