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여러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체리 1800모델의 철판 보강작업에 대하여 설명을 해 볼까 합니다.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이 아무래도 사진을 보시기를 원하여 스코롤의 압박을 감안하더라도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1. 철판을 보강하게 된 취지
전에 자게에 체리에는 철판을 보강해야 좋아진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7/9일 체리키보드의 튜닝에 대해서)
원래 체리를 좋아하여 MX1800 3대, MX11800 2대, G80-3000 2대, ML4400, 4100, G81-1800등으로
전부 10대가 넘게 보유하기도 하다 보니 아범의 모델M이나 애플의 확장 시리즈에 비해 키감이 떨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애플의 확장시리즈처럼 기판 상부에 철판을 대서 보강을 하면 키감이 좋아 질 것이라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던 것입니다.
뭐 취미로 하는 것을 프로젝트까지 거론하는 것이 너무 거창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나름 대로 치밀하게 구상하여 진행하다 보니 프로젝트라고 칭한 것입니다.

2. 철판이 보강되었을 때의 이점
1) 철판이 키 스위치를 단단하게 잡아 주어 키캡의 흔들림이 적어 집니다.
2) 스위치를 눌렀을 때  기계적인 진동을 줄여 주어 키감을 높여 줍니다.
3) 기판의  뒤틀림 강도가 비상히 높아져서 케이스의 뒤틀림을 막아줍니다.
이상과 같이 키보드에서 중요한 키캡의 흔들림, 키감의 개선, 케이스의 뒤틀림 방지등의  3가지를 개선해 주게 되어
체리의 약점인 케이스의 부실함이나 바닥칠 때의 푸석한 감을 단단하게 바꿔 주어 노력에 대한 결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3. 철판의 사양
크기는 376.4 X 141.2mm, 두께 1.2mm, 무게 350g,으로 사진에서 보시는 것중 하얀 것은 도장을 하기전의 철판 가공품이고
위의 검은 것은 분체 도장후의 완성품입니다. (분체도장이란 적외선으로 도장을 건조시켜 칠의 내구성을 높혀 주는 것으로
자동차의 표면과 같은 고강성이 요구되는 부위에 적용하는  페인팅의 공법입니다.)
아래의 측면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뒤틀림 강도를 높여 주기 위해서 스위치의 고정위치와 같은 높이로(4.5mm) 상부와 하부 2곳에
벤딩처리하여 강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확장1의 철판은 두께가 1.0mm, 확장2는 1.2mm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철판 보강판.JPG철판의 옆면.JPG

4. 각종 사진 설명
4-1.이 사진은 원래의 기판상태의 모습으로 기판의 뒤틀림이나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하여 상부에 동박을 입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두꺼운 철판을 사용한 확장 시리즈에 비해 부실한 감이 많이 듭니다.
* 이 사진은 3000모델의 사진으로 1800은 이미 작업중이라 참고로 3000모델의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원래 기판상태.JPG
4-2.다음은 철판을 댄 다음 스위치 끼우는 과정입니다.
먼저 네 귀퉁이부터 하여 전체적으로 철판과 기판사이가 고르게 되도록 한 다음 나머지 스위치를 끼우고 있습니다.
스위치 삽입작업 중.JPG
4-3. 땜질한 기판 뒤면
기판 뒷면의 납땜한 것을 보시면 동박이 전혀 떨어지거나 더러워 진 것을 볼 수 없습니다.(사진에서 잘 안보이네요 T.T;;)
아무리 철판을 보강하더라도 동박의 손상이나 기타 어떠한 손상이 생긴다면 귀중한 키보드에 문제가 있겠지요.
따라서 납땜은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동박이나 스위치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납땜 댄 기판 뒷면.JPG
4-4. 기판에 철판을 댄 작업이 완성된 모습
이렇게 스위치를 다 끼우고 나면 기판과 철판사이에 스위치가 브릿지 역활을 하여 H형을 구성하게 되어
기판의 뒤틀림이 전혀 없게 됩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서 위의 면이 철판 보강판, 아래쪽 면이 기판입니다.
스위치작업 완성.JPG
[img:철판 댄 측면 1..JPG,align=,width=500,height=157,vspace=0,hspace=0,border=0]
[img:철판 댄 측면 2..JPG,align=,width=500,height=328,vspace=0,hspace=0,border=0]


4-5. 엔코더 회로는 작업의 편이상 떼어두었기에 마지막에 메트릭스 기판에 붙힙니다.
회로칩을 정전계로 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미리 동박으로 감싸 두었다가 뗌 작업이 다 끝 난 후에는 동박을 벗기고  
하부 케이스에 먼저 고정한 다음 상부 케이스를 끼우면 완성 됩니다 이러한 새심한 주위는 실패를 줄여주어
나중에 작동을 안한다든가 하는 낭패를 막아 줍니다.
완성 !!.JPG

5. 키감의 비교
철판을 대기 전에 비해서  구분감이나 누름 탄력등은 비슷한 것 같으나 바닥칠 때의 느낌은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당연하겠지만 ^^;;)
전체적인 작동에서는  원래는 좀 뭔가 불안감을 주는 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보강 후에는 아주 뛰어난 안정감을 줍니다.
특히 케이스가 묵직해 져서 원래 1.0Kg --> 1.4Kg 으로 무게감도 있어 좋습니다. (저는 좀 무거운 편을 좋아 합니다.)

6.결론
많은 분들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체리의 경우 유일하게 지금도 제조중인 신품의 입수가 가능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만
애플의 확장 시리즈나 아범의 구형 모델에 비해 키감이 떨어지고 케이스가 부실한 점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고강성의 철판을 보강함으로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1. 참고로 이번 작업의 결과로 3000의 철판은 두께를 1.2 ->1.5mm로  설계 변경하여
금주부터 작업에 들어 갈 예정이니,미리 예약하신 분들은 참고 하십시요.
*2. 키감이나 사용상의 느낌 같은 것은 주관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라
저에게 묻기 보다는 나중에 사용기 같은데서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