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일본 와코스사의
1.실리콘루브리컨트
2.라스페네
3.불소오일  입니다.

제일먼저 라스페네는 제외 하겠습니다.
다른 회원분의 추천이 있어서 구입, 사용해 보았지만..
처음엔 키감이 다소 경박해진 감은 있지만 윤활성능은 그럴듯 했는데..
하룻밤자고 나니까 오히려 더 뻑뻑해졌습니다.
노란색의 석유 냄새나는 용재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용재와 녹 침윤제의 성분이, 프라스틱의 표면을 상하게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
키 한두개 시험한 것이 아니라, 애플확장 한대를 버렸습니다.

두번째는 실리콘 루브리컨트입니다.
슬립제 전용으로 나온것이고, 무용제에 무취 무색입니다.
실리콘 계열은 프라스틱이나 고무에 해가 거의 없지요.
확산형 스프레이 타입입니다. 분사해서 액체로 만들어 붓으로 칠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슬라이더를 죽~펼쳐놓고 멀리서 고르게 분사액을 입혀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또한 판스프링도 해주어야 합니다.
결과는 매우 매끄러워 집니다. 그러나 이 윤활유는 프라스틱과의 친화성이 매우 높아서
분사후 방울져 따로 놀지 않고 넓은 면에 고루퍼져 잘 발라집니다.
그러나 점도가 낮은 제품임에도 블구하고, 그 친화성이 슬라이더와 스위치하우징을 밀착시켜
움직임의 반응성을 안좋게 만듭니다. 키감이 매끄러워지긴 하지만 경쾌함이 확 죽습니다.
가격은 2만원정도 하며, 비추천입니다.
그러니..실리콘 연고제나 젤타입 구리스는 더 안되겠지요?

세번째로는 불소 윤활유입니다.
이것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량도 적은것이 5만원이나 하니까요.
이것도 무색 무취 무용제 입니다.
그리고 프라스틱이건 고무건 대상물에 전혀 해를 안준다 하는군요.
손에 뿌려보면 느낌이 독특해서, 오일이라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이것도 분무 확산형이라 따로 덜어서 사용할 수는 없고,
위에 설명한 것처럼 깔아 놓고 스프레이하여 고르게 입혀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상물에 대한 친화성이 그리 좋지 않아, 슬라이터 표면에서 다소 서로 방울져 맺힙니다.
처음엔 안좋게 생각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반응성 저하를 막는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불소오일의 작용은 대상물 표면의 미세 요철에 불소입자가 끼워져 들어가서
매끈하게 코팅이 됩답니다.
제조사측의 설명으로는 먼지를 밀어내는 성격도 있다고 하는데,
사용해보면, 그것이 이해가 갈 것도 같습니다.
결과는 윤활성, 반응성, 지속성이 균형적으로 만족스러워서
높은 가격만 생각하지 않으면 최상의 선택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들어 일본에서는 비비탄용 모형총의 블로우백 슬라이더에 불소오일의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만, 키보드도 같은 적용성을 갖겠지요.

상기한 제품들은 모두 유성 액상 타입입니다.
제가 지금쓰고 있는 것은 밀리터리스팩의 뷸소원액이지만
거의 다써서, 시중판매품중에 뭔가를 선택을 해야 합니다.
고형 코팅제는 속도감이 좋아서, 경쾌함이 높지만, 만면 내구성이 안좋습니다.
액상타입은 경쾌함은 상대적으로 좀 줄어드나, 슬립 접점부위 주변에 모세관 원리로
항상 머금고 있어서, 마모가 되는 부분에 지속적 분배가 가능하여
윤활성능의 장수에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전까지는 불소윤활제를 액상타입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붓으로 일일이 칠했었지만, 확산형 스프레이타입은 그냥 뿌려야 합니다.
그러나 스위치를 분해하지 않고 스위치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필요한량 이상이 들어가서, 키감이 눅눅해는 것은 물론,
전기적 접점에도 많이 안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