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뒤집혀진 러버돔의 경우..M4-1이나, 애플스탠다드2 등이 해당 할겁니다.
위의 경우 대부분 얇은 실리콘으로 되어있고 구조상 가위로 잘라내기가
매우 까다로왔습니다.

그래서 균일한 모양으로 가장 쉽게 잘라내는 방법을 잠시 생각해본 결과..
펀치로 뚫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으나, 일반 펀치는 적어도 구멍지름이 5mm는 됩니다.
그래서 작은 구멍을 뚫어낼 수 있는 도구를 모색하다..안쓰는 라디오 안테나를 하나 분해했습니다.
지름의 여러 단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치수 대로 골라 쓸 수도 있고
얇은 쇠로 되어 있으니 끝을 조금만 갈아내면, 칼날처럼 날까로워 져서
작은 망치만 하나만 더하면, 아주 좋은 구멍 뚫는 도구가 됩니다.

실제 효과도 매우 좋아서 별로 힘안들이고, 톡톡 두드리기만 하면 구멍이 뽕 뚫립니다.
뚫린 면이 둥글고 깨끗해서 개조후의 내구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녁먹고 잠시 쉬면서 내구성 시험으로 양쪽 끝을 잡고, 한참을 늘이고 비비고 괴롭혀 보았는데 끄떡없습니다.
구멍을 2개, 3개, 4개로 각각 차등을 두면 리얼포스나, 키트로닉의 Ergo force를 만드는 것이 별거 아니겠지요?

M4-1의 키감이 보라카이님도 저도 무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2차의 시험 대상이 되었는데, 결과는 매우 좋습니다.
다소 무겁던 키감이 매우 상쾌하게 변해서 완전히 다른 M4-1이 태어 났습니다.
나머지도 개조해서 장터에 올려야하지 않을까 할 정도 이군요...

반대로 러버돔이 멤브레인 시트에 붙어있는 경우는 가위로 자를 수 밖에 없는데,
여자들 쓰는 가느다랗고 둥글게 휘어진 미용용 가위가 가장 좋습니다.
맨밑의 사진은 멤브레인과 러버돔의 분리형일 경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