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서 손을 내리지 않고 살아보고자, 터치패드를 구해서 이런저런 노가다끝에 MS 내추럴에 달았습니다. 저 내추럴은 내추럴 최초버전(멕시코산). 저 터치패드는 Synaptics 제품으로, 게이트웨이 Solo 9300에 쓰이던 물건입니다. ; 좀 오래된 녀석이죠. 멋들어지게 USB 키보드 + USB 터치패드 + USB 허브 조합을 해서 케이블 하나로 나가면 좋겠지만, USB 터치패드는 레어아이템. -_- 구멍을 뚫는동안 삽질을 많이 해서 별로 안예쁘게 되었습니다. 퍼티라도 구해서 메꿀 생각이었는데 게을러서... -_-; 그나저나, MS내추럴을 뜯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 터치패드 붙인 자리가, 겉보기와는 다르게, 빈 공간이 아니라서 고생깨나 했습니다. 특히나, 저곳에 멤브레인이 컨트롤러 기판에 접속되는 부분이 있어서(커넥터같은것도 아니고 프레임과 기판 사이에 볼트로 조여넣어 고정하는... -_-) 잘못하면 키보드 날리는 사태가 올만한 곳이죠.

터치패드를 좋아하는 이유라면, 저 위치에선 거의 손이 키보드 아래로 내려올 필요가 없고, 또한 클릭/드래그 등의 동작을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한 손가락만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랄까요. 사실은 Cirque의 단품 터치패드를 달아보려고 했는데, 이녀석이 너무 커서... -_-; Cirque GlidePoint와, 그에서 파생되어 나온 Alps의 제품들의 경우 브라우저의 Back/Forward를 터치패드 윗변을 좌우로 쓸어주는 것으로 할 수 있어 편합니다만... 드라이버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_- Synaptics의 경우 홈에 가면 최신 버전 드라이버를 받을 수 있어서 좋죠. 제스처가 모자란 감은 있지만. 아래의 사진에 있는게 앞에서 이야기하던 Cirque제품인데, 이건 PDA에서 그래피티 숏컷 인식하듯이 제스처를 사용 가능하고, 게다가 유저 맘대로 추가도 가능하죠.



사실 이것도 나온지 좀 된 물건이긴 합니다. 근래 터치패드 인기가 없는지(하긴 좋아하는 사람 찾기가 좀 힘들죠;) 구하기도 힘듭니다. 다행히도 XP 드라이버까지 있긴 합니다만. 부품으로 쓸까 하고 잔뜩 샀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보드가 너무 커서... -_-; 키보드에 내장하지는 못하겠네요. (뜯지도 않은 신품이 둘 있음. -_-) 아. 원래 위의 제품은 Cirque 생산인데, 사진에 있는건 OEM으로 Fellowes에서 파는 물건입니다. PS/2 / Serial 콤보 버전. USB버전도 하나 갖고 있는데... 이것은 레어중의 레어. -_-; 가격도 장난이 아닌 물건이지요. (가격만 높은듯한...) (남는 터치패드 사실 분? -_-;)

현재는 키보드(+이런저런 개량+포인팅 디바이스) 자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포인팅 스틱+터치패드 모듈을 구했고, 후타바 스위치 150개를 사들였고, FPGA보드를 주워왔고... 이제 키 배치를 시도할 예정. ...후타바 스위치에 맞는 만능기판을 찾거나 주문제작하면요. ㅡㅜ 저 스위치들, 리드 피치가 그야말로 난감한 값들이어서 천상 주문제작해야할듯.
* DJ.HA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3-07 00:07)
* DJ.HA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3-08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