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1. http://www.kbdmania.net/xe/tipandtech/3481674 오토핫키 및 Limmy님의 개조 스크립트 <- 핵심입니다.


2. SharpKeys 프로그램


3. 키보드. 3키 이상 입력 가능한 키보드. 즉 보급형 만원짜리 키보드라도 OK.




절차는 놀랍도록 간단합니다.


1. 오토핫키 설치 후 개조 스크립트 파일을 실행한다.


2. SharpKey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윈도우 키와 캡스락 키의 위치를 바꿔준다.


3. 덤으로 \(백슬래시)와 백스페이스의 위치를 바꿔준다. 백스페이스의 낮은 위치. 해피해킹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세팅 끝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다 하신 겁니다. 밑에서부터는 제 사설입니다.



이 세팅의 핵심은 캡스락 키 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캡스락 기능 자체보다는 키의 위치에 그 핵심이 있습니다. 캡스락 키는 없어도 큰 문제는 안 될 수준인 주제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위 링크의 스크립트를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레이어 토글 기능이 윈도우 키에 몰려 있습니다. 저는 그걸 누르기 쉬운 위치의 캡스락 키와 바꿔준 것 뿐이고요. 이렇게 우회하지 말고 제가 알아서 캡스락 키를 기준으로 스크립트를 짜도 되겠지만 솔직히 스크립트를 편의에 맞게 바꿀만한 기술도 없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해야죠.


원래는 윈도우 키를 누르면 시작메뉴 창이 뜨는데 저 스크립트 덕분에 눌러도 뜨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윈도우 키와 함께 입력하는 단축키 명령어는 스크립트에 지정된 키를 제외하면 잘 먹습니다. 더불어 저 스크립트는 자유롭게 끄고 켜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드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 이 세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캡스락 위치의 윈도우 키 + ASDW키, JKLI키 로 방향키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F1~F12 및 다양한 단축키 입력을 위한 손의 동선이 짧아집니다. 이래저래 손의 동선이 짧아집니다. F5를 누르시려면 손을 위로 뻗으셔야 했지만 이젠 캡스락키를 누르며 숫자 5 키를 눌러주면 됩니다. 손가락 하나를 희생해서 동선을 줄이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손이 짧아지는 게 거의 전부이지만 사실 손의 동선이 짧아진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해피해킹을 구입하곤 하시죠. 다만 해피해킹은 어디까지나 소수의 사용자들을 위한 배열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주로 하는 리눅스 사용자분들 말입니다.



이 배열은 기존의 배열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편의 기능은 더해졌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터놓고 말해서 캡스락 위치에 FN키를 박은 겁니다. 오른손에 마우스를 쥐고, 왼손으로 제 자리에서 방향키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해피보다 우위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기타 여러가지 이점들을 생각해본다면, 해피해킹은 적응이 필요한 반면 이 세팅은 토글 키가 손에 닿기 편한 캡스락 위치에 집중돼 있으며 기타 배열은 큰 변화가 없어 적응과 활용이 쉽습니다. 기존 위치의 컨트롤 키 사용에 불편함을 별로 안 느끼시던 분이라면 해볼만 합니다. 마우스 활용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윈도우 환경에서도, 그래픽 작업을 할 때도 유용합니다. 대부분의 키보드에 보편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비용도 안 들지요. 이론적으로 해피해킹 배열 수준의 동선 구현이 가능하며, 리눅스 환경의 프로그래머 분들이 아닌 보편적인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이쪽이 더 나으실 겁니다.



저는 특히 그래픽 작업의 경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코딩의 경우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윈도우 환경에서 코딩하신다면 약간이나마 방향키를 쓰실 텐데 그 땐 유용하겠네요. 저는 그래픽 작업할 땐 마우스가 필연적이므로 왼쪽 방향키를 쓰고, 코딩할 땐 두 손이 키보드에 올라가 있으니 오른쪽 방향키를 쓰렵니다.


덤으로 윈도우 키 자리에 있을 캡스락은 토글로도 끄고 켤 수 있으므로 아예 죽은 키로 만들든지 다른 키로 바꿔버리시든지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