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키보드, 마우스 등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 개조나 자작 관련 정보, 기술 내용을 자유롭게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뭐 제목처럼 거창한 건 아닙니다. ^^;
과거 70~80 년대의 알프스, 체리 등등의 이름난 제조회사들은 적어도 그 당시에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고의 내구성과 안정감을 가진 스위치들을 생산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부터 그랬지만 알프스 빅풋은 대부분이 철판이 장착되어 있었고, 체리는 거의 철판이 없었던걸로 압니다. 몇몇 키보드들은 철판보강이 되어 있었던걸로 알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점이 있다면 수정을. ^^
해외에서도 이런 경향인지는 모르지만 국내에서는 체리에 철판보강은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죠. 철판보강이 치는 맛을 더해준다는데는 이견이 별로 없을줄로 압니다만 체리라는 회사에서 어째서 알프스에 비해 철판보강을 하지 않은 제품을 많이 출시한건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요즘 마제스터치를 계속 쳐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철판에 갈색은 사실 파워타이핑시 모델 F 보다도 훨씬 손가락이 피곤한게 아닐까 합니다. 한 4~5시간 치다보면 손가락 끝이 얼얼해 온다는걸 느낍니다. ^^; 제가 좀 민감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알프스 넌클릭은 철판을 댔어도 절대 이만큼 손가락 끝에 충격이 쌓이진 않았습니다.
스위치의 구조에 대해서는 Live 초짜지만 제 머리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결론은.. 체리는 하부하우징과 슬라이더의 접점부가 좁은데다가 공교롭게도 손가락측에서 볼때 정중앙에 타점부분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철판보강을 하면 강하게 고정된 스위치에서 충격이 바로 손가락으로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반면에 알프스 스위치는 직사각형의 접점부가 손가락을 둘러싸는듯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손가락이 받는 충격의 강도는 체리보다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착각일수도 있지만 IIGS 를 칠때는 멀쩡하던 손가락이 마제스터치를 치니 꽤나 얼얼하군요. ㅡㅡ;
그렇지만 한가지 독특한 점이.. 리니어의 경우엔 생각을 조금 달리해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리니어는 경험이 부족해서 (넌클릭도 부족하기 그지없지만. ㅡㅡ;) 단지 이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뿐이지만... 제가 가진 ZKB-2 는 리니어임에도 불구하고 키압이 굉장히 낮습니다. 걸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키압이 낮아서 굉장한 고속타이핑이 가능하죠. 하지만 이놈이 좋은 느낌을 가진 이뉴는 몇가지 아슬아슬한 약점을 비켜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리니어의 경우엔 키압이 낮다는게 어찌보면 손가락에는 치명적일수 있다는 점입니다. 리니어의 특성상 손가락이 철판을 두드릴때 완충작용을 해 주는 부분은 그 특유의 높은 키압밖에 없기 때문에 키압이 넌클릭보다도 낮은 ZKB-2 는 파워타이핑시 자칫하면 손가락에 엄청난 무리를 주게 됩니다. 특히 체리 리니어가 ZKB-2 처럼 키압이 낮다면 제 손가락은 울어버릴지도 모르죠. ㅡㅡ;
하지만 ZKB-2 는 알프스 스위치의 특성덕분에 충격을 완화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또 하나의 장점인 키 스트로크가 낮다는 부분이 낮은 키압과 맞물려서 ZKB-2 를 대단한 완성도를 가진 키보드로 변신시키게 되었다고 봅니다. 키압이 낮은 리니어가 스트로크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철판에 닿을 때의 충격이 커지게 될 텐데, 이놈은 중간에서 끊어버리니 손가락에 충격이 덜 가게 되죠.
제가 WYSE 리니어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점입니다. 저는 WYSE 같은 키압낮은 체리 리니어는 (철판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키 스트로크가 짧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한대로죠. 체리 리니어는 키압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손가락에 충격을 덜 줄 수도 있지만 와이즈처럼 키압이 낮은 리니어는 손가락에 상당한 부담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은 일단 마제스터치에 와이즈 흑축을 이식하고 난 후에 다시 검토해보고 싶군요. 현재 계획은 와이즈에 질러나우의 청축을 이식하고 와이즈의 흑축을 마제스터치에 이식하는 겁니다. 청축에 스트로크 짧은 철판은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서가 첫번째 이유고.. 와이즈의 흑축이 과연 스트로크가 긴 키보드에 어느정도의 느낌을 전해줄지 궁금해서가 두번째 이윱니다. ^^; 현재 갈축이 손가락을 좀 아프게 하고 있지만 와이즈의 키압이 아무래도 갈축보다는 높은것 같아서 오히려 현재보다는 손가락이 덜 아프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 (하지만 ZKB-2 는 정말 리니어치고는 너무 키압이 낮습니다. 이놈은 스트로크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군요)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체리에서 철판을 대지 않은 모델이 알프스에 비해 많은것도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리니어의 압력이 높은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며.. (ㅡㅡ;) 와이즈처럼 철판을 댄 리니어는 스트로크가 짧은게 타이핑시 편하다는것도 제작자들이 고심해서 내 놓은 결론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듭니다. 물론 저만의 상상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
체리의 경우엔 개조의 여지가 많은 관계로 여러가지 개조품이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역시 오리지날은 오리지날대로의 의미가 있고, 그것이 때로는 개조품에게 뒤쳐지지 않는 훌륭한 완성도를 지닐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느 한쪽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는게 키보드가 가지는 넓은 포용력이 아닐까 싶네요. ^^
여담으로, 제가 쳐본 클릭중에서 가장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 모델은 단연 5576-002 였습니다.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colum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 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좌굴현상을 이용한 고대 알프스 유물(?)은 바닥을 치는 맛 대신에 좌굴의 똘각똘각한 느낌을 무기로 손가락에는 거의 무리를 주지 않는 편안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클릭감과 편안함이라는 두 마리를 잡아낸 혁신적인 구조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예전보다 기계식 스위치의 종류가 적어져 버린 탓에 이런 독특한 느낌의 스위치를 많이 접할 수 없다는게 참 서글프군요. ^^
과거 70~80 년대의 알프스, 체리 등등의 이름난 제조회사들은 적어도 그 당시에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고의 내구성과 안정감을 가진 스위치들을 생산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부터 그랬지만 알프스 빅풋은 대부분이 철판이 장착되어 있었고, 체리는 거의 철판이 없었던걸로 압니다. 몇몇 키보드들은 철판보강이 되어 있었던걸로 알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점이 있다면 수정을. ^^
해외에서도 이런 경향인지는 모르지만 국내에서는 체리에 철판보강은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죠. 철판보강이 치는 맛을 더해준다는데는 이견이 별로 없을줄로 압니다만 체리라는 회사에서 어째서 알프스에 비해 철판보강을 하지 않은 제품을 많이 출시한건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요즘 마제스터치를 계속 쳐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철판에 갈색은 사실 파워타이핑시 모델 F 보다도 훨씬 손가락이 피곤한게 아닐까 합니다. 한 4~5시간 치다보면 손가락 끝이 얼얼해 온다는걸 느낍니다. ^^; 제가 좀 민감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알프스 넌클릭은 철판을 댔어도 절대 이만큼 손가락 끝에 충격이 쌓이진 않았습니다.
스위치의 구조에 대해서는 Live 초짜지만 제 머리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결론은.. 체리는 하부하우징과 슬라이더의 접점부가 좁은데다가 공교롭게도 손가락측에서 볼때 정중앙에 타점부분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철판보강을 하면 강하게 고정된 스위치에서 충격이 바로 손가락으로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반면에 알프스 스위치는 직사각형의 접점부가 손가락을 둘러싸는듯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손가락이 받는 충격의 강도는 체리보다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착각일수도 있지만 IIGS 를 칠때는 멀쩡하던 손가락이 마제스터치를 치니 꽤나 얼얼하군요. ㅡㅡ;
그렇지만 한가지 독특한 점이.. 리니어의 경우엔 생각을 조금 달리해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리니어는 경험이 부족해서 (넌클릭도 부족하기 그지없지만. ㅡㅡ;) 단지 이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뿐이지만... 제가 가진 ZKB-2 는 리니어임에도 불구하고 키압이 굉장히 낮습니다. 걸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키압이 낮아서 굉장한 고속타이핑이 가능하죠. 하지만 이놈이 좋은 느낌을 가진 이뉴는 몇가지 아슬아슬한 약점을 비켜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리니어의 경우엔 키압이 낮다는게 어찌보면 손가락에는 치명적일수 있다는 점입니다. 리니어의 특성상 손가락이 철판을 두드릴때 완충작용을 해 주는 부분은 그 특유의 높은 키압밖에 없기 때문에 키압이 넌클릭보다도 낮은 ZKB-2 는 파워타이핑시 자칫하면 손가락에 엄청난 무리를 주게 됩니다. 특히 체리 리니어가 ZKB-2 처럼 키압이 낮다면 제 손가락은 울어버릴지도 모르죠. ㅡㅡ;
하지만 ZKB-2 는 알프스 스위치의 특성덕분에 충격을 완화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또 하나의 장점인 키 스트로크가 낮다는 부분이 낮은 키압과 맞물려서 ZKB-2 를 대단한 완성도를 가진 키보드로 변신시키게 되었다고 봅니다. 키압이 낮은 리니어가 스트로크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철판에 닿을 때의 충격이 커지게 될 텐데, 이놈은 중간에서 끊어버리니 손가락에 충격이 덜 가게 되죠.
제가 WYSE 리니어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점입니다. 저는 WYSE 같은 키압낮은 체리 리니어는 (철판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키 스트로크가 짧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한대로죠. 체리 리니어는 키압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손가락에 충격을 덜 줄 수도 있지만 와이즈처럼 키압이 낮은 리니어는 손가락에 상당한 부담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은 일단 마제스터치에 와이즈 흑축을 이식하고 난 후에 다시 검토해보고 싶군요. 현재 계획은 와이즈에 질러나우의 청축을 이식하고 와이즈의 흑축을 마제스터치에 이식하는 겁니다. 청축에 스트로크 짧은 철판은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서가 첫번째 이유고.. 와이즈의 흑축이 과연 스트로크가 긴 키보드에 어느정도의 느낌을 전해줄지 궁금해서가 두번째 이윱니다. ^^; 현재 갈축이 손가락을 좀 아프게 하고 있지만 와이즈의 키압이 아무래도 갈축보다는 높은것 같아서 오히려 현재보다는 손가락이 덜 아프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 (하지만 ZKB-2 는 정말 리니어치고는 너무 키압이 낮습니다. 이놈은 스트로크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군요)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체리에서 철판을 대지 않은 모델이 알프스에 비해 많은것도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리니어의 압력이 높은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며.. (ㅡㅡ;) 와이즈처럼 철판을 댄 리니어는 스트로크가 짧은게 타이핑시 편하다는것도 제작자들이 고심해서 내 놓은 결론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듭니다. 물론 저만의 상상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
체리의 경우엔 개조의 여지가 많은 관계로 여러가지 개조품이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역시 오리지날은 오리지날대로의 의미가 있고, 그것이 때로는 개조품에게 뒤쳐지지 않는 훌륭한 완성도를 지닐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느 한쪽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는게 키보드가 가지는 넓은 포용력이 아닐까 싶네요. ^^
여담으로, 제가 쳐본 클릭중에서 가장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 모델은 단연 5576-002 였습니다.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colum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 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좌굴현상을 이용한 고대 알프스 유물(?)은 바닥을 치는 맛 대신에 좌굴의 똘각똘각한 느낌을 무기로 손가락에는 거의 무리를 주지 않는 편안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클릭감과 편안함이라는 두 마리를 잡아낸 혁신적인 구조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예전보다 기계식 스위치의 종류가 적어져 버린 탓에 이런 독특한 느낌의 스위치를 많이 접할 수 없다는게 참 서글프군요. ^^
2005.06.15 14:38:40 (*.168.198.218)
오랜 관록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독일과 일본 모두 꼼꼼함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특이한 민족입니다. 차이점은 독일인은 큰 틀의 완벽함을 완성하는 능력이 탁월하구요 일본인은 그 완벽함 후에 아주 작은 세세한 변화에 상당히 민감해 가며 꼼꼼하게 구분지어 발전시키는 민족입니다. 체리스위치 완성도와 알프스스위치의 다양성을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죠. 제가 두 민족에 대해서 추측이 아닌 단언을 한 이유는 나름대로 두 나라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며 놀랐던 부분이었기에 그리 쓴 것입니다...
두 민족 모두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던 유일했던 민족이기에 놀랍지만 두렵기도 합니다...ㅎㅎ
독일과 일본 모두 꼼꼼함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특이한 민족입니다. 차이점은 독일인은 큰 틀의 완벽함을 완성하는 능력이 탁월하구요 일본인은 그 완벽함 후에 아주 작은 세세한 변화에 상당히 민감해 가며 꼼꼼하게 구분지어 발전시키는 민족입니다. 체리스위치 완성도와 알프스스위치의 다양성을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죠. 제가 두 민족에 대해서 추측이 아닌 단언을 한 이유는 나름대로 두 나라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며 놀랐던 부분이었기에 그리 쓴 것입니다...
두 민족 모두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던 유일했던 민족이기에 놀랍지만 두렵기도 합니다...ㅎㅎ
2005.06.15 15:00:43 (*.72.202.68)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드립니다.
철판 보강시 느껴지는 충격은 고정된 스위치에서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바닥을 친다고 말하는 타격시 스트로크의 끝부분에서 보강판과 부딪치는 충격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 파워타이핑의 습관을 가지신 분들이 갈색축 보강판을 쓰게 되면 키압이 낮은 갈색축의 특성과 타법이 만나서, 바닥칠 때의 충격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 XT시절 체리 키보드 모델에는 철판 보강판을 가진 것들이 있고, 일본에서는 아주 레어로서 인기있는 모델입니다. 현재 사용도 못하지만 아주 구하기 어려운 모델 중의 하나더군요.
발견한 것은 보강판이 있는 모델(다른 키보드들도 마찬가지지만)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히 그에 맞춰 타격습관이 변화해서 바닥을 더이상 세게 치지 않게 됩니다. 아니면 충격을 받으니까요.
따라서, 보강판을 하는 경우에도 바닥을 치지 않거나 세게 치지 않는 타격습관을 가진 사람은 스위치의 고정으로 인한 안정된 단단함을 느끼지만 보강판의 충격과 만나지는 않습니다.
철판 보강시 느껴지는 충격은 고정된 스위치에서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바닥을 친다고 말하는 타격시 스트로크의 끝부분에서 보강판과 부딪치는 충격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 파워타이핑의 습관을 가지신 분들이 갈색축 보강판을 쓰게 되면 키압이 낮은 갈색축의 특성과 타법이 만나서, 바닥칠 때의 충격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 XT시절 체리 키보드 모델에는 철판 보강판을 가진 것들이 있고, 일본에서는 아주 레어로서 인기있는 모델입니다. 현재 사용도 못하지만 아주 구하기 어려운 모델 중의 하나더군요.
발견한 것은 보강판이 있는 모델(다른 키보드들도 마찬가지지만)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히 그에 맞춰 타격습관이 변화해서 바닥을 더이상 세게 치지 않게 됩니다. 아니면 충격을 받으니까요.
따라서, 보강판을 하는 경우에도 바닥을 치지 않거나 세게 치지 않는 타격습관을 가진 사람은 스위치의 고정으로 인한 안정된 단단함을 느끼지만 보강판의 충격과 만나지는 않습니다.
2005.06.15 15:09:52 (*.72.202.68)
근데, 아이러니칼 한 것은 3000이나 1800 하우징의 불만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분들도 결국은 파워타이피스트들 아닐까요?
2005.06.15 15:16:07 (*.66.69.15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키보드 자체의 완성도와 개개인의 타법에 따른 편안한 키보드는 다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사용하다보면 결국 후자쪽을 택하게 되더군요. 그런 측면에서 체리 갈색 제품들은 부실해 보이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이 있고, 작은 변화(키캡교환, 나사보강)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합니다.
2005.06.15 15:30:43 (*.236.162.3)
음 그렇군요. 저는 그렇게까지 파워타이핑을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알프스 넌클릭을 칠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타이핑을 하니 손가락이 조금 얼얼합니다. 사실 똑똑거리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자꾸 치다보니 더 아픈걸수도 있구요. ^^;
에전에 철판없는 3000 을 쳐보니 타이핑시 철판댄 모델보다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것때문에 충격은 좀 감소했던 듯.. 손가락이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수많은 철판보강판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 대부분이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요인을 더 칭찬하고 계시는걸로 봐서 역시 기기에 맞는 타이핑 방법을 찾아내셔서 무리없이 사용하고 계시는듯 합니다. 저는 비슷한 조건하에서 타이핑의 파워를 높인다면 알프스보다는 체리쪽이 손가락에 더 부담을 주는 구조가 아닌가 해서 써 봤습니다. ^^
(그나저나 XT 시절의 체리라.. 맛을 보고 싶군요. ^^;)
에전에 철판없는 3000 을 쳐보니 타이핑시 철판댄 모델보다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것때문에 충격은 좀 감소했던 듯.. 손가락이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수많은 철판보강판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 대부분이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요인을 더 칭찬하고 계시는걸로 봐서 역시 기기에 맞는 타이핑 방법을 찾아내셔서 무리없이 사용하고 계시는듯 합니다. 저는 비슷한 조건하에서 타이핑의 파워를 높인다면 알프스보다는 체리쪽이 손가락에 더 부담을 주는 구조가 아닌가 해서 써 봤습니다. ^^
(그나저나 XT 시절의 체리라.. 맛을 보고 싶군요. ^^;)
2005.06.15 16:06:51 (*.235.220.154)
이재님 의견에 동의.. 제 경우엔 바닥을 강하게 치는 습관이 없어서 철판을 사용했을 경우 손가락에 무리는 가지 않습니다. 살짝 바닥칠때의 느낌도 좋지만.. 키스위치를 잡아주는 안정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05.06.15 19:42:58 (*.252.43.187)
이제는 이런 글에 답글을 엄두가 안나네요. 원체 본인이 스스로 헷갈리고 잘 모르겠는지라.. 저의 짧은 소견을 몇 자 적고자 합니다.
몇 번 읽어보았지만 모든 분들의 말씀에 다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보강을 하는 것이 좋다, 안하는 것이 좋다. 보강을 한다면 철판이 좋다, 알미늄이 좋다.. 하면 어떤 스위치는 좋고 어떤 스위치는 나쁜가.. 등등의 논의는 쉽게 답이 안나오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몇가지를 가지고 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무엇이 좋은 것은 없습니다.
금속 보강을 했을 때 손에 무리가 있다라는 데에서 개인적으로는 철판과 알미늄은 약간 갈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철판보다는 알미늄이 더 편안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알미늄에서도 손에 충격이 온다.. 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요. 그렇다면 금속보강을 했을 때 얻어지는 키감의 균일성, 안정성과 보강을 하지 않았을 때의 손의 편안함 사이의 양자 택일이 됩니다.
아주 새로운 보강 재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두 문제는 동시에 해결하기 힘들 듯 한 생각이 듭니다.
철판보강, 알미늄보강, 보강하지 않은 것 사이에 무엇이 최선이다.. 라는 것에대해 지금 가지고 있는 체리 3종은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키압 낮춘 백색 철판, 갈색 알미늄, 보강안된 흑색.. 알미늄은 분명 철판에 비해 조금 더 경쾌한 맛과 편안함을 전해줍니다. 그러나 철판에 비해서는 또 확연히 소음이 심하지요. 흑색 3000의 경우에는 단단한 기판과 스위치 하우징으로 인해 철판없이도 꽤 안정적인 키감을 전해 줍니다. 그러나 금속보강처럼 모든 키가 거의 동일한 키감을 주지 못합니다. 좀 단단한 곳은 괜찮지만 펑션족으로 갈수록 야물지 못한 키감을 전해주지요.
감각의 세계에서 정답이란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타협은 가능하겠지요. 장점과 더불어 단점까지 사랑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말하듯이, 키보드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몇 번 읽어보았지만 모든 분들의 말씀에 다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보강을 하는 것이 좋다, 안하는 것이 좋다. 보강을 한다면 철판이 좋다, 알미늄이 좋다.. 하면 어떤 스위치는 좋고 어떤 스위치는 나쁜가.. 등등의 논의는 쉽게 답이 안나오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몇가지를 가지고 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무엇이 좋은 것은 없습니다.
금속 보강을 했을 때 손에 무리가 있다라는 데에서 개인적으로는 철판과 알미늄은 약간 갈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철판보다는 알미늄이 더 편안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알미늄에서도 손에 충격이 온다.. 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요. 그렇다면 금속보강을 했을 때 얻어지는 키감의 균일성, 안정성과 보강을 하지 않았을 때의 손의 편안함 사이의 양자 택일이 됩니다.
아주 새로운 보강 재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두 문제는 동시에 해결하기 힘들 듯 한 생각이 듭니다.
철판보강, 알미늄보강, 보강하지 않은 것 사이에 무엇이 최선이다.. 라는 것에대해 지금 가지고 있는 체리 3종은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키압 낮춘 백색 철판, 갈색 알미늄, 보강안된 흑색.. 알미늄은 분명 철판에 비해 조금 더 경쾌한 맛과 편안함을 전해줍니다. 그러나 철판에 비해서는 또 확연히 소음이 심하지요. 흑색 3000의 경우에는 단단한 기판과 스위치 하우징으로 인해 철판없이도 꽤 안정적인 키감을 전해 줍니다. 그러나 금속보강처럼 모든 키가 거의 동일한 키감을 주지 못합니다. 좀 단단한 곳은 괜찮지만 펑션족으로 갈수록 야물지 못한 키감을 전해주지요.
감각의 세계에서 정답이란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타협은 가능하겠지요. 장점과 더불어 단점까지 사랑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말하듯이, 키보드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2005.06.16 00:42:05 (*.11.97.10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성시훈님의 답변이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 경우는 보유중인 체리의 경우 금속판 개조품이 대부분이지만,
거쳐간 것중에는 철판이 없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뚜렷이 더 좋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거 같습니다. 진정 원하는 키감은 여러 키보드를 직접 만져보는 수 밖에는.. 지름신 등장 대목이군요. ^^
제 경우는 보유중인 체리의 경우 금속판 개조품이 대부분이지만,
거쳐간 것중에는 철판이 없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뚜렷이 더 좋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거 같습니다. 진정 원하는 키감은 여러 키보드를 직접 만져보는 수 밖에는.. 지름신 등장 대목이군요. ^^
2005.06.16 09:28:34 (*.204.152.144)
글쎄요.. 요즘에는 막손에 경지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다 좋더군요.. ^^;;
만일 자신이 파워타이핑 하는 정도라 생각된다면, 철판이 없는 키보드가 더 맞는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갈색에는 철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딱 중간쯤인듯합니다.
만일 자신이 파워타이핑 하는 정도라 생각된다면, 철판이 없는 키보드가 더 맞는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갈색에는 철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딱 중간쯤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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