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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때 아마존에서 49.99$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집어올린 코세어 K65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키보드로 기계식에 입문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K65 전까지만 해도 피씨방에서 써본 청축 키보드가 기계식의 전부였는데, 부드럽게 바닥까지 내려가는 리니어의 느낌이 맨 처음에는 아주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요.


그러다가 적축의 여러가지 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무접점으로 넘어갔다가, 무슨 패기인지 스위치를 모두 다 디솔더링 (납땜 제거) 해버리고 게이트론 흑축으로 교체해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쓰지 않던 인두기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노가다가 시작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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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리 MX 적축 디솔더링 (납땜제거)

2. 보강판과 PCB 분리

3. 게이트론 흑축 슬라이더/스프링 윤활

4. 스테빌라이더 크톡107 윤활 + 댐핑 작업

5. PCB 잔여 플럭스 제거 (IPA 사용)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게이트론 황축의 타건영상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https://www.youtube.com/watch?v=PviG1tM1msQ) 동일한 압력의 게이트론 흑축으로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제대로 된 장비가 아닌 저렴한 장비로 디솔더링을 하다보니 건강도 버리고 효율도 떨어지고 기판도 상하고... ㅠㅠ 다음에 디솔을 할 일이 생긴다면 공방에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래는 작업 완료된 후 엠스톤 먹각 키캡을 착용하고 촬영한 타건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