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키보드하면 떠오르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각 인쇄 키캡의 폰트 지워짐에 대한 불만이 적잖은 것이 사실입니다. 보급형이라고 잠깐 반짝 출시했던 FC600R도 출시 될 때 부터 당연히 잘 지워질 것이라는 평을 들었지요. 그런데 사실은 이와 좀 다릅니다. FC600R의 태생 부터가 독특해서 저평가되곤 했지만 실은 이 녀석은 따지고 보면 엠스톤 그루브87, 쿨러마스터 CMStorm QuickFire Rapid 등의 숨겨진 형제 또는 사촌 쯤 되고 그 만큼 색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하튼 2년 반, 30개월 훌쩍 넘게 밥벌이 도구가 되었던 FC600R의 ABS 키캡을 깨끗히 세척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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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은 아직도 비교적 선명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레오폴드의 자랑이자 저 역시 열렬한 팬인 PBT 키캡들과는 좀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ABS나 레이저 각인이라고 너무 미워할 필요는 없었는데 오해 받아 저평가된 FC600R이었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