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한 지 겨우 1년이 된 초보입니다.

우연히 키보드매니아를 알게 되어 무접점 방식의 키보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난생 처음 시도한 해외 직구를 통해 이 제품을 손에 넣었습니다.


연말에 주문하고 배송지를 회사로 지정하는 바람에 2016년 종업식 전에 도착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종업식 당일에 아슬아슬한 시간에 도착해서 주말엔 집에 가져가서 손맛?을 보았습니다.

윤활도 못하고 부드러운 타건도 못해서 쫀득하다거나 초콜릿을 부러뜨리거나 하는 키감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기분 탓인지 손가락은 편한 느낌입니다.

계속 사용하다보면 키감이 좀 변할까요.


원래 회사에서는 레오폴드 900R갈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900R에 대한 불만보다는 순전히 정전식의 키감에 대한 호기심으로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키보드를 써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둘 다 좋아서말이죠.


리얼포스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텐키레스라는 점입니다.

일반 회사원으로 엑셀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풀배열이 아닌 모델은 배제하고 배제했지만

45균등의 저소음이 아닌 일반 제품을 찾다 보니 이 제품 밖에는 없더라고요.

지금도 가끔 무의식 중에 오른손가락을 허공에서 휘적이고 있습니다만, 적응할 수 있겠죠.


뒤늦게 중국 10주년 풀배열 45균등 일반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나

가격이 가격이니 애초에 사지 못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매니아에서는 이미 흔한 제품이라 사진 게시판에 읽히지 않을 글을 더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그냥 용기를 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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