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저소음적축 제품 요즘 눈이 가는데...
청축 - 적축 - 갈축 - 흑축 - 무접점 - 멤브레인 순으로 넘어왔고
모든 축들마다 가격대는 10만원 이상에 평들이 좋은놈들을 골라오면서
가장 만족한건 무접점(레오폴드 660c와 리얼포스)이었고 그 다음은 체리 멤브레인 MPOS G56-52400이었습니다.
적축은 커세어 제품 하나 경험했었고 크게 매력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소음 적축이라는 제품이 계속해서 올라오던데
영상을 보면 생각보다 매력적인 사운드를 갖고 있더라고요...
써보신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저소음적축을 체리 스위치 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실수로 스트로크 하다가 바닥 때려도 손가락 관절이 많이 아프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자동차로 치면 쇽 업소버를 누르는 듯한 갑갑하고 먹먹한 느낌.. 저같이 파워타건을 일삼는 자에게는 좀 어려운 물건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선호도에는 개인차가 있겠지요.
저는 저소음 적축과 무접점 저소음 쓰고 있는데, 가장 조용한 것은 저소음 적축입니다(쎼게 바닥까지 안친다는 조건에서)
다만 무접점 저소음은 뚜걱뚜걱하는 느낌이 있다면, 저소음 적축은 그런 느낌도 없다는 느낌? 좀 먹먹합니다.
다만 그 먹먹함이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게임이나 이런 것보다는 장시간 글을 쓰는데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적축과 저소음 적축은 차이가 꽤 있습니다.
저 저적 1년 정도 사용하다가 갈축을 사게 되었는데, 저소음이 너무 심심하다는 생각이 초반에는 많이 들었어요. 근데 갈축 쓰다가 저적이 계속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제 메인 키보드는 저적이 되었답니다. 특유의 중독성이 있어요...
사무실 전용으로 쓰려고 저적을 처음 써봤는데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윗분 말씀대로 좋은 말로 부드럽고, 나쁜 말로 답답합니다.
제 경우에는 체리 프로필로는 도저히 못쓰겠다 싶었는데, SA프로필로는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무접점? 근처도 못가는데 왜들 좋다고하지? 하지만
자리잡고 앉아서 좀 치다보면
적축과 무접점 사이의 그 뭔가에 대한 감이 옵니다ㅋ
적축은 반발력이 너무 작아서 누른뒤 튀어올라와서 찍히는 소음도 적은 편이라, 정확하게 구름타법을 구사할수 있다면 가장 소음이 적은 기계식 축입니다. 단지 반발력이 흑축처럼 강한게 아니라서 구름타법 자체를 구사하는게 난이도가 무지 올라가지요. 힘을 정말 많이 뺴야 하니까요.
타이핑 방식이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소음 측면에서만 보면 적축과 흑축은 기본적으로 끝까지 안치는 사람에게 좀더 특화 되어 있습니다. 청축과 갈축이 대놓고 끝까지 찍지 말라고, 중간에 걸리는 소음과 느낌을 넣어 놧다면, 리니어 축은 그게 아예 없으니까 이걸 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적축에 경우 흑축에 비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써보는 사람도 둘을 놓고 비교해 보면 확연히 스프링 강도에 차이를 느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적축에 경우 중간에 멈추는 것보다는 끝까지 내려 찍는 빈도가 훨씬 높지요. 이걸 잘못된 타컨 방식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소음을 유발하는 방식이라고는 확실히 말할수 있습니다.
적축에 경우 저소음 적축이 나올수밖에 없엇던 가장 큰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적축은 어지간히 익숙해 져도, 소위 구름 타법이 부르는 걸 적용해 본인이 신경써서 타이핑 스타일에 익숙해 지지 않으면 어차피 끝까지 내려치는거 자체는 막기 힘듭니다. 자체 적으로 키압이 너무 약해서 그런 겁니다.적축중에 스프링이 제대로 약한건 펜타그래프보다도 키감이 약하니까요. 끝까지 찍을때 끝나는 지점이 플라스틱이냐 고무패킹이냐 차이와 통울림을 대비한 소음방지재가 들어갔냐 여부 정도의 차이라... 소음방지재가 안들어간 키보드에 경우는 타법에 따라 거의 차이를 못느낄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사무실에서 소음 여부 기준으로만 본다면, 차라리 펜타그래프가 좋습니다. 일부러 땅땅거릴 정도 세개 내려 찍는 게 아니라면 모든 키보드 종류 중에 가장 소음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음은 결국 내려 치는 세기로 결정되는 되는 이 세기라는게 이동 거리와 비례하니까요. 어찌 되었던 펜타그래프는 키 안눌림 상태에서 눌림 상태로 변하기까지 이동거리가 가장 짧습니다. 일부러 떄려서 소리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방식 대비 거슬릴 정도로 소리내는게 더 힘든 키보드입니다.
저소음 적축은 적축보다 소음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키감도 다릅니다. 적축이 바닥을 딱딱 때리는 느낌이라면 저소음 적축은 완충재 덕분에 부드럽게 깔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무접점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러버돔이 없기 때문에 무접점과도 세부적인 키감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저소음 적축/저소음 흑축을 좋아합니다. 특히 (저흑의 경우)구름타법 고수쯤 되면 거의 무소음 수준의 타건도 가능합니다. 저는 저소음 적축을 구름타법이 가능한 무접점으로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축입니다. 무접점을 좋아하신다면 저적 특유의 부드러운 키감과도 잘 맞으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