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안녕하세요~매일 글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 써보네요.
얼만전 길을 가다가 먼지 쌓인 키보드가 버려진 걸 주워왔습니다.
오래된 키보드에 관심은 많았는데, 이렇게 얻게 될지는 상상하지 못했네요.
먼지 쌓인 키보드를 세척하고 이게 무선이라 케이블을 구매한 다음 키를 눌러봤는데 동작을 하지 않네요..
위 사진에서 아래 키보드 입니다.
케이블 연결해보면 Num Lock/Caps Lock의 LED는 잘 들어오는데 키를 누르면 반응이 없습니다.
(다른 키보드를 동시에 연결하고 Num Lock/Caps Lock 키를 켰다 껐다 해봤습니다.)
키보드 테스트 프로그램에서도 인식이 안되네요.
검색을 해봐도 이 모델명의 키보드는 나오지 않네요...예전 매직 스테이션 시절에 나온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무려 무선 키보드입니다. PS2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케이블은 구매했습니다.)
멤브레인 방식인데, 혹시 시도해볼만한 방법이 없을까요?
키를 눌러봤을 때 키감이 좋아 너무 사용해보고 싶네요ㅠ
동테이프도 가능합니다만 접착부위 통전이 되는 게 싸지는 않을 겁니다.
또는 야매지만 멤브시트의 패턴이 있는 곳에 구멍을 뚫고 가는 전선을 통과시키고 고정시켜 통전에 성공한 사례를 키매냐에서 오래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멤브시트를 다시 인쇄하거나 직접 만든다면.. 아마 배보다 배꼽이 커질것 같네요. 뭐 멤브시트 원리란게 별 건 없어서 개인이 자작할 방법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그정도 수고를 할 만한 가치가 있을지를 모르겠어요.
사실 멤브시트를 얻기 위해 꼭 동일모델 키보드가 필요하다고 볼 순 없고, 키 배치만 100% 정확하게 일치하는 멤브키보드가 있다면 바꿔치기해볼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멤브시트와 컨트롤러를 동시에 이식하면 되니까요. 물론 나사구멍이나 하우징크기, LED위치 등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어쨌든 뭔가 해볼 여지는 생기겠지요. 당장 위의 것을 같이 뜯어서 비교해보시면 어떨까요? 키 배치가 거의 동일해 보이는데요.
그러면 컨트롤러가 나간 건 아니고 멤브레인 시트에 문제가 생겼거나 (찢어짐 등) 뒤틀림, 이물질 유입 등의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멤브시트와 컨트롤러간 접촉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고요
일단 완전분해후 멤브시트쪽에 의심되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국소 손상이 있어서 그걸 다른 방법으로 (통전테이프, 컨덕티브 펜 등등 동원가능) 보수할 수 있다면 희망이 보이고.. 멤브시트 자체가 크게 손상된 상태면 동일 키보드를 구해야만 해결될테니 살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멤브 커스터마이징이 드문 이유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