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현재 마제스터치 옐로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중입니다.
구매한지는 5년 다되서 슬슬 맛이가기 시작하는거 같은데 사설에 맡기기전에 대충 원인이라도 여쭙고자 질문드립니다..
몇주전쯤에 'ㅇ(d)' 키만 반응이 없길래 분해 후 내부 케이블을 재연결했고 당분간은 잘 썼는데요
얼마 안있어 ㄹ(f) 이나 F4 같은 키들이 한번 식 먹히질 않다가 회복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최근엔 증상이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왼쪽에 있는 키들 입력상태가 좋지 않은거 같습니다
오른쪽은 관련 증상이 여태 전혀 없었고요.
스위치 이상은 아닌거 같고 기판이나 케이블쪽 의심이 되는거 같긴한데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수리 해보셨거나 원인을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새로 사면 속 시원할법 했는데 요즘 기계식 키보드 제품들은 한/영키가 따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설수리를 맡겨야 되겠네요.
만지시는 PC의 키보드가 기계식인게 아니라면, 멤브 키보드는 얼마 안하니 그냥 다 교체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만, 애초에 큰 문제는 안 되는 것이, 한글키보드 레이아웃상 한영키가 생기면 스페이스바가 짧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별도 한영한자키가 없는 레이아웃 및 영문 표준 레이아웃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페이스바 짧은 게 싫어서요.) 이는 바꾸어 말하면 한영키가 있든 없든 ALT/CTRL위치는 변화가 없다는 얘기 (물론 예외도 간혹 있지만) 이고, 따라서 무조건 모드1로 맞추고 우측 ALT사용에 익숙해지시면 자리마다 키 위치가 변하여 생기는 문제는 없어진다는 얘기이지요. 이미 랩탑도 그런식으로 잘 쓰시고 계실 것입니다. 우측ALT에다 한영키까지 따로 갖춘 랩탑은 지금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서피스 타입커버 정도나 예외일까요. (이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설명은 다음 기회에..)
공용 PC의 설정을 바꾼다 해도 다른 사용자들이 입는 영향도 미미한 것이, 모드1로 해놔도 기존 한영키도 아무 문제없이 잘 동작합니다. 단지 우측ALT, CTRL기능이 한영한자키로 전용될 뿐인데, 어차피 우측 ALT/CTRL을 제 용도로 쓰는 사용자는 한국에 매우 드뭅니다. 모드1의 존재때문에 아예 그 키들을 원래의 용도로는 안 쓰도록 습관이 든 사람이 대부분이거든요.
우측ALT사용 자체가 손가락 위치상 불편하면 그건 좀 다른 문제이지만.. 이 경우를 위해 모드3(shift-space)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판부식 또는 컨트롤러 케이블 노후가 의심됩니다
컨트롤러 고장같지는 않으니 수리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문제는 증상의 랜덤성이네요
아예 기판을 갈거나 증상이 발생했던 모든 배선을 다 와이어링하지 않는 이상에는
수리할땐 정상이라서 기술자가 손을 안 댔는데 집에 가져오니 다시 문제 생기고..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론 그냥 우측ALT로 한영전환하는 데에 익숙해지시는 것도 시도해볼만하다 봅니다.
이러면 굳이 한글 레이아웃을 안 사도 되어서 키보드 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