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어느 블로거님의 견해이고 그 아래 글은 기사인데

무선랜 정말 몸에 안 좋긴 한가요...?
 
 
지난 주말 집안의 무선랜(WiFi)을 철거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완전 철거는 아니고 부분 철거입니다.
무선랜이 없으면 당장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닌 탓에 편법을 썼습니다.
무선랜을 철거한 이유는 무선랜 주파수가 어린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보도 때문입니다.
   "무선랜 전자파, 어린이들에게 치명적"
   Children at risk from electronic smog
무선랜을 5년 넘게 사용해온지라 찜찜하더군요. 이전부터 불안감이 있던 터라 이참에 무선랜 스위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얼리어답터 증후군을 가진 아빠를 둔 죄로 어린나이에 무선랜 주파수에 시달려야 했던 꼬맹이에게 미안함 마음이 들더군요. 늦은 저녁에나 온식구가 귀가하는 라이프스타일상 무선랜 노출 시간이 아주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됐습니다.
사실 무선랜은 편리하지만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데다 2.4GHz 무선랜의 경우 전자레인지 주파수와 인접해 있어 휴대폰과 함께 인체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무선랜에는 2.4GHz나 5.4GHz 대역에 개방된 ISM밴드 주파수가 활용됩니다.
물론 무선랜 주파수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명확한 증거자료는 없습니다. 우리 주변은 사람 목소리부터 밀리파까지 높거나 낮은, 출력이 세거나 약한 주파수가 온통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유독 무선랜이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할 근거는 불충분합니다. 가정용 무선랜 제품의 경우 휴대폰 단말기에 비하면 주파수 출력이 미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간 곧바로 유선 공유기를 장만했습니다.
문제는 거실의 인터넷회선을 서재방의 컴퓨터와 노트북에 연결하는 일인데 도저히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무선공유기는 버리지 않고 필요할 때만 켜는 무선 허브로 쓰기로 했습니다. 유선공유기 랜단자에서 나온 케이블을 무선공유기의 WAN 단자가 아닌 랜단자에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무선랜 작업이 필요할 때만 무선 공유기를 켜는 것이니 건강상의 위험이 있더라도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하 생략)
 


파리 도서관, 무선 인터넷 없앤 이유는
기사입력 2008-05-20 01:31
 
[중앙일보 전진배] “무선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파리의 한 도서관 직원이 14일 무선 인터넷 철거를 요구하며 건물 관리 책임자를 상대로 소송 제기 방침을 밝혔다. 그는 파리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 가운데 하나인 생트주네비에브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무선 인터넷이 설치된 뒤 전자파 때문에 심한 두통이 생겼다”며 “무선 인터넷의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파리 시내 도서관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을 끊는 대신 고전적인 유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곳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간 파리지앵이 최근 보도했다. 이유는 무선 인터넷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인해 후유증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무선 인터넷 유해성 논란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파리 몇몇 도서관에서 직원들이 무선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두통과 현기증 등을 호소했다. 그들은 도서관 당국에 무선 랜 철거를 공식 요청했다. 직원 노조의 요구에 도서관을 관리하는 파리시는 도서관 네 곳의 인터넷을 끊었다.
그러자 당장 학생 등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은 여러 차례의 실험으로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무선 인터넷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상당수 가정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무선 인터넷 이용 옹호론으로 제시됐다. 아파트의 경우 어느 집에서든 10개 안팎의 무선신호가 잡히는데, 그렇다면 모든 시민이 두통을 호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몸이 아프다는 직원이 다른 도서관에서도 이어지자 파리시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일단 끊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5개월이 지난 지금 4곳은 사이버 제로 지대로 남아 있다. 15구 지역의 보그르넬 등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파리 시내 3개 도서관 노조도 같은 이유로 무선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조만간 그들의 요구대로 인터넷이 끊길 전망이다.
파리 1대학은 ‘무선 인터넷 유해론’ 때문에 도서관에 무선 인터넷을 설치하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한 직원은 “무선 인터넷의 전자파가 담는 정보가 휴대전화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용량도 더 크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더 많다”고 주장했다. 초고속 인터넷망 공사를 계획 중인 프랑스국립도서관(BNF) 역시 최근 무선 랜 유해성 논란을 의식해 이전에 사용하던 유선 방식만 쓰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美 교육계, 무선랜 전자파 유해성 논란「법정까지 갔다」

美 일리노이주의 학부모들이 학내 와이파이 사용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 학부모들은 무선 전자파가 학생들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과 부모들로 구성된 원고측은 2003년 9월 26일 오크 파크 초등 교육구 97과 이 구역을 담당하는 일부 행정관리들을 상대로 일리노이 쿡 카운티 순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내용는, 교육구청과 교육구청의 위원회, 그리고 교육구청의 책임자 등이 와이파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증거를 무시한 채 와이파이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학부모 란 베이먼은 "이 문제를 제기해온 지 2년이 넘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어떤 보상이 아니다. 단지 기술의 안전성이 증명될때까지 사용을 일시 정지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교육구 97의 홍보 담당자 게일 크랜츠는 오크 파크 교육구청이 모든 안전 규정들을 따르고 있으며 무선 기술이 위험하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교육구청은 일리노이주의 일부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1999년도부터 와이파이 기술을 채택해왔다.
장비 가격이 떨어지고 설치가 쉬워짐에 따라 와이파이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시장 조사 연구 회사인 피라미드 리서치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일반인들의 숫자가 2003년도에 1200만명에서 2008년에는 7억 7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IDC의 통계를 따르면, 대다수 네트워크 운영자들은 앞으로 5년 동안 5만 5000개 이상의 핫스팟을 새로 설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2002년도 말까지 핫스팟이 설치된 장소는 4200곳에 불과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휴대폰 등의 전자파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해왔지만 지속적으로 무선 기기들을 사용해왔다.
크랜츠는, "교육구청의 직원들과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 기술이 안전하지 않다는 정보는 없다. 일부 증거가 있다 해도 결정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먼은 학부모들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단지 교육구청이 학부모들에게 와이파이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과 알렸어야 하며, 부모들이 원한다면 학생이 와이파이 기술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공고문을 돌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먼은 "사실 편의성을 추구하다 발생한 문제다. 와이파이 기술은 아이들을 교육시키는데 필요한 핵심적인 도구는 아니다.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도구도 많이 있다. 단지 와이파이 기술이 더 저렴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랜츠에 의하면, 학교의 행정 업무와 학생 교육 차원에서 볼 때 와이파이 기술이 폭넓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한다.
크랜츠는 "전기 없어도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한 교육하는 것은 그리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