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토프레 러버돔을 일반적으로 타 제품보다 고급(?) 고무라고 인식하고 계신 분들이 대다수로 알고 있습니다..
이 쪽 분야를 좀 다뤄본 저로써는 그냥 일반적인 고무인것 같은데 말이죠..
토프레 러버돔이 슈퍼루브에 용해되는건 슈퍼루브에 함유된 테프론 용매(테프론을 그리스화 하기 위해 용해시키는데 필요한 물질)가 러버돔과 화학반응을 일이키는 것 같구요.
반면 한성 러버돔이 슈퍼루브에 별다른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는건 합성 실리콘이기 때문이고, 슈퍼루브에 함유된 용매가 실리콘은 용해시키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추가로, 크라이톡스도 몇년이 지나면 토프레 러버돔에 변성을 일으킨다는 말을 들었는데.. 크라이톡스는 순수한 PFPE이고, 이런 불소중합체는 반응성이 매우X5 낮아 대부분의 재료와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우주비행체(위성이나 우주왕복선, 우주정거장 등)의 윤활에 믿고 사용되는 재료가 PFPE입니다.. 아웃개싱도 없구요. 그런데 1~2년 만에 크라이톡스로 변형이 되었다니 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무의 급(가격으로 봤을 때)은 오랜 시간동안 탄성력을 유지할 수 있고, 질량이 줄어들지 않는(고온, 저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적을 것)성질이 클 수록 높은 등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프레 러버돔 보다는 합성 실리콘이 무접점 키보드 용으로는 훨씬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토프레 러버돔 재질을 정확히 알고 계신분, 또는 유기화학 전공자분이 계시면 전문적인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고무의 경화는 자외선과 공기와의 노출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고 있고, 그래서 고무로 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는 주기적으로 유막을 형성시켜주는게 경화를 막는법이라고 매뉴얼에 명시합니다.(자동차 제조회사들도 고무로 된 씰재나 부품등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바세린이나 오일을 주기적으로 발라주는게 좋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러버돔 복원 등을 하시는 분들의 말씀은 '고무는 숨을 쉬어야 한다' ??? 라고 하시니 참 혼란스럽네요..
[In Use]
Leopold FC660C (Realforce 45g Rubber dome & Topre Silent Switch)
CORSAIR K70 LUX RGB MX Red
CORSAIR STRAFE RGB MX Silent Red
Lenovo 73P5239
[Experienced]
HANSUNG CHL5 XRGB 55g
HANSUNG CHF7 OFFICE MASTER 50g Black
Deck Francium Lite MX Black
Leopold FC750R MX Silent Red
Leopold FC980C
Realforce 87UD-10th (10th Anniversary Silent 45g)
Realforce 87UB-EK45 (EK Edition)
Realforce 87UB-55
Cooler Master NovaTouch TKL
우스갯소리로 학사는 곤충에 대해 배우고, 석사는 파리에 대해서 연구하고, 박사는 그 파리의 다리 털에 대해서 연구한다는 말이 있죠.
여기 회원분들을 비난하거나 비하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대부분의 이런 커뮤니티는 지식층이 넓고 얕은게 특징이더라구요.
누가 이렇게 말하더라~ 누가 해보니 이렇더라~ 이런 말은 그냥 참고만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더군요.
여기가 그렇다는건 아니고 저도 타 동호회 등에서 누구 말만 믿고 큰소리 쳤다가, 믿고 따라했다가 피본 적 많습니다.ㅎㅎㅎ
저도 궁금해서 답변을 기다렸는데 조회수도 저조하고 아무도 나타나지 않네요.. 아쉽습니다.
좋은 토론을 기대하고 몇일동안 올때마다 보고 있는데 -- 아무도 관심이 없는듯 하네요.
저도 리얼포스를 3년전부터 쓰는데, 스프링 소음이 싫어서 스프링에 크라이톡스를 얇게 도포해서 사용합니다.
PCB에도 크라이톡스가 코팅되어 버리고 러버돔 안쪽도 마찬가지로 크라톡스가 도포되어 버리죠.
그런데도, 2~3년 동안 러버돔 변형은 없었습니다. PCB는 당연히 문제될일이 없고요, 베이클라이트가 크라이톡스때문에
문제가 생길일은 없죠. 동판도 마찬가지고... 크톡으로 인한 러버돔 변형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으로는
아무 문제 없다에 한표 던집니다~ 실제로 몇년동안 아무 문제도 없었구요~ (PEPE 한정입니다!!)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네요~
사실 토프레 스위치를 사용하는 많은 키보드들의 재료나 원료들이 과연 고급인가에 대한 의문은 당연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키매냐의 Limmy님께서 예전에 리얼에 들어가는 러버돔 재질에 대해 이야기 하셨던 것을 기반으로 보자면 토프레는 합성고무
중에서도 EPDM 혹은 그와 비슷한 합성 고무를 사용 하는 것으로 보이고, 한무나 앱무와 같은 노뿌축을 사용하는 키보드들은
합성 실리콘 고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합성 고무에 비해 합성 실리콘 고무가 훨씬 안정적인 구조에 반응성도 낮고 부식
산화등으로 부터 안전한 재질임을 고려한다면 러버돔의 재질에 있어 합성 실리콘 고무는 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슈퍼루브의 경우 실리콘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리얼 러버돔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 또한 위와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크라이톡스 같은 경우 엔지니어 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반응성이 매우 낮고 실제 듀폰사에서도 해당재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러버돔 변형이 있다고 하는 것은 시간에 따른 경화와 오일의 도포 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끈적임 들이 키감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변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구매하시는 많은 분들이 리얼이나 해피해킹 등과 같은 키보드를 선택하는 것은
러버돔 이외에도 키보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실리콘 고무는 합성 고무에 비해
보다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마 토프레의 운영 정책을 본다면 이러한 변화를 크게 반영할 생각은 없어 보이네요.
해당 분야에 대한 보다 깊은 지식이 있었더라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시 찾아보니 실리콘 고무의 발명 시기와 EPDM의 발명 시기가 크게 다르지 않네요,
어떤 이유로 EPDM을 선택한건지는 토프레만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EPDM과 실리콘 고무의 차이가 EPDM의 경우 극성용제에 우수하며 수증기에 우수하다고 제시되고,
실리콘 고무의 경우 일반적 특성에서 EPDM에 비해 대체로 우수하나 전기적 성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차이가 있네요,
정전용량의 특성으로 인해 전기적 전도성을 가지는 물질의 차단과 수분으로부터의 보호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닐까 얕은 지식으로는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