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기간 눈팅만 하던 초보 bluelish입니다. 사용기는 처음 올리게 되네요.
제가 이렇게 올리게 되는 건 최근 줄줄이 득템으로 키보드생활이 조금 윤택해졌기 때문입니다.
몇주전만 해도 제가 가지고 있던 키보드라고는 대부분이 멤브,펜타에 sgi 829 순정이 전부였는데
1주일전 학교창고를 청소하면서 대량의 득템 (확장1*2,확장2*1,sgi829*1,그외 애플키보드2*4,애플디자인*1)를 하게 되면서 알프스의 단계가 올라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제가 최근 재정상태가 안좋은 관계로 확장1(살구)와 829를 하나씩 장터에 내놓는 아픔도 있었습니다.확장1같은 경우는 장터글을 올리고 나서야 살구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서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물론 오렌지를 드릴수도 있었지만 이미 내놓기로 맘먹은 거였고 오렌지 확장1은 키캡상태가 안좋았기에 부득불 살구를 내놓았습니다.) 어쨌든 두대로 인해서 급한 불은 처리하게 되었고 그외의 것들은 도저히 내놓을 수 없다는 마음에 오늘 드디어 sgi 829에 알프스 오렌지를 이식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솔직히 그동안 경험해 본게 알프스 흰색뿐이라 과연 얼마나 좋아질까라는 호기심이 정말 컸습니다.
대사는 오늘... 수업도 없으므로 어제부터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을 회복시킨다음 오전11시 이전부터 집에서 꼼짝없이 앉아서 이식작업을 했습니다. 처음 2~3개만 어렵고 그다음부터는 속도가 붙더군요 그래서 텐키쪽 먼저 이식했는데 텐키만 이식하는데 시간은 벌써 오후1시반을 넘어가고 슬슬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꾸준히 앉아서 열심히 했는데...중간에 허리는 끊어질듯이 아파오고 밥만 먹고 대수술끝에 모든걸 마무리하니 시간이 오후10시......-ㅇ- 거의 12시간에 걸친 이식끝에 나온 키보드를 컴에 연결하고 키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와우~ 제가 어제까지 쓰던 829가 완전 다른 키보드로 바뀌었습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탄력감과 함께 부드러움들 전에 쓰던 흰색 슬라이더보다 훨씬 살랑살랑거린다고나 할까.그리고 이식하기전에 두드려본 확장1에서 느껴졌던 약간의 통울림도 잡히고 키감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니 이식하면서 느꼈던 손가락과 허리의 아픔이 싹 달아나는 듯 싶습니다. 벌써부터 다른 키보드는 어떻게 두들기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느껴왔던 체리의 유혹도 당분간은(응?) 벗어날 듯 싶습니다. 아무튼 기분좋은 금요일이 지나가고 피곤했던 일주일이 싹 잊혀지는 밤입니다. 키보드매니아 분들도 즐거운 Friday night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