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리뷰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체리 넌클릭, 필코 마제스터치 넌클릭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마제스터치 핑크를 구입했습니다.

체리 키보드는 키감이 좋기는 하지만
키 사이가 좀 멀다고 해야 하나요...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체리 키보드를 쓸 때마다 손가락이 좀 아팠습니다.
필코 정도가 딱이더군요.

그 점에 있어서 레오폴드도 필코와 비슷한 것 같아
이번에 아이오매니아 사무실에 가서 직접 만져봤는데
리니어 밖에 없어서 좀 묵직하다는 느낌만 받고 왔습니다.
(옆에 있던 해피 해킹도 두들겨 봤는데 키감이 묵직해서 저와는 잘 안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사진으로만 봤던 마제스터치 핑크를 만져봤는데
키감은 체리와 비슷하면서 예전에 필코에서 느꼈던 서걱거리는 (스프링?) 소리가 훨씬 덜 한 느낌이었습니다.
키 표면에서 뿌드득 소리도 안 나더군요.
구지 말하자면 체리와 필코의 중간인 것 같아요.

우레탄으로 된 키 덮개도 함께 구입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키감 안 좋아진다면서 말리셨지만 그냥 샀어요.)
약간 오차가 있어서 딱 맞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내일 다시 전화해보려고요...

구입하고 나서 집에와서 계속 쳐봤는데
저한테는 아주 잘 맞는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이라면 핑크 색에 별로 관심 없으시겠지만
여자라서 그런지 보기만 해도 아주 흡족한 기분이 드네요.. ㅎㅎ
그리고 이제 핑크색 생산이 안 될 거라고 하시던데... 계속 가지고 있으면 소장 가치도 올라갈 것 같아요.

영문판이라서 헬로키티 한글 스티커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다 떨어졌다면서 빨간색 ESC키를 대신 주셨습니다.
저는 헬로키티보다 ESC 키가 더 마음에 드네요.
헬로키티 스티커를 주셨다고 해도 안붙였을 거예요 ㅎㅎ

환율이 올라서 그런지 예전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긴 했지만
하루종일 키보드를 붙잡고 사는 인생이라... 이 정도 투자는 아깝지 않습니다.

아... 볼수록 정말 예뻐 죽겠어요.
이상 자랑하려고 올린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