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겨울의달입니다.

 

클립으로 만든 자작키캡리무버 이후로 리뷰게시판에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군요^^ 요새 갑자기 미니키보드가 써보고싶다는 생각에

 

체리 ML4100을 거쳐 얼마전에 snoop님께 업어온 BTC-5100C 입니다.

 

체리 ML4100은 가장 인기있는 키보드라 정보도많고하지만 5100c는

 

좀 정보가 없는것같아서 구매하게된김에 간단히 사용기를 적어보려합니다.

 

간단한 스펙은 탄소접점스위치, 러버돔작동기, 체리호환 키캡, 실크스크린인쇄,  AT방식 정도가 되겠습니다.

 

타건시간이 길지 않아 일단 사진 위주로 설명드리고 간단히 적어내려가볼게요~

 


전체박스.jpg

↑ 배송도착후 박스샷입니다. 이미 단종된 제품이고, 중고로 업어왔는데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열어보니....

 

 

 

 

개봉샷1.JPG 개봉샷2.JPG

↑ 그렇습니다ㄷㄷ 판매자님 본문내용을 정독하지 않아 중고제품인줄만 알았던 이거슨 바로 NIB(니들 이런거 봤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미니키보드에 걸맞게 작은 설명서와, AT단자로 나온버전이라 변환젠더 정도의 단촐한 구성품입니다.

 

 

 

 

 

전체샷.jpg

↑ 기본적인 생김새 및 배열은 이렇습니다. 비교제품군이라 할수있는 ml4100시리즈와 실사용에서의 배열의 차이점은

  

ml4100을 비롯해 대부분의 미니멤브키보드 등은 백스페이스 오른쪽에 한줄을 추가해 Home, End등 특수키를 배열하죠.

 

하지만 5100c는 펑션키의 크기를 줄여 짜부(?)시킨다음 그 오른쪽에 특수키를 배열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쉬프트의

 

길이를 차마 희생할수없어 십자키 상단키를 대신 희생시킨 대담함(?)도 엿보이는군요. 개인적으로는 풀배열을 사용하시던

 

분들이 바로 사용한다고 해도 오타율이 그리 많이나지는 않을것같은 적절한 배열입니다.

 

 

 

꼬인줄.jpg 단자샷.jpg

옆샷.JPG

↑ 미니키보드지만 나름 꼬인줄을 추가해준건 클래식한 멋이 나서 좋지만 휴대성에선 오히려 감점인것 같네요, AT단자역시

 

클래식한 느낌은 마음에 드나 괜한 젠더하나 추가되니, 휴대성과 이동성을 무시할수없는 미니키보드에선 마이너스요인입니다.

 

(물론 PS/2버전으로 출시된제품도 있습니다.) 맨 아래사진은 측면모습인데, 알기로는 흔히 적용되는 스텝스컬쳐 2 라고합니다.

 

확실히 펑션키가 쬐깐한게 보이시나요?ㅎ

 

 

 

 

스위치.jpg 키캡.jpg

↑ 갑자기 사진이 안드로급 화질로 올라간 이유는 제가 키캡제거할 여유가 없어서 스카페이스님의 사진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탄소접점스위치라는 듣도보도못한 특이한 스위치에, 러버돔작동기를 채용했지만 고맙게도 체리키캡과 호환이 됩니다. 이것은

 

튜닝의 측면에서 좋은점이라고봅니다. 문자열부분만 가지고있는 mx8113에서 백색키캡을 뻬다 끼우면 흑/백의 조화가 예쁠것같습니다.

 

 

 

책상샷.jpg

↑ 역시 힘들게 미니키보드 쓰는데는 이유가 있는법이지요. 놀라운 공간활용성은 두말할 필요 없겠습니다. 일반사이즈

 

팜레스트로 마우스까지 커버하는 저 컴팩트함은 풀배열의 편리함을 버리고서라도 쓰고싶게 만들어지는 매력입니다.

 

 

 

 

 

 

*키감 및 총평*

 

키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재미있는 키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5100c는 탄소접점스위치라는 유일무이한

 

유니크한 스위치인데, 하지만 이게 키감을 결정짓는다기보단 러버돔이 만들어내는 넌클릭의 느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러버돔이 들어있다고해서 멤브같은 느낌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갈축과 같은 단단한 기계식의 느낌도 아닙니다.

 

넌클릭의 클릭감 하나만 보자면 멤브레인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할수있겠으나 바닥을 치는 기계식 특유의 느낌또한 살아있습니다. 

 

사용해보신분들이 '뽈깍뽈깍'이라는 의성어로 키감을 많이 표현해주셨는데 제가볼땐 뽈깍까지는 아니고 '보곡보곡'정도가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아주 귀엽고 톡톡튀는 경쾌한 느낌입니다. 소음은 러버돔이 들어있다보니 주력으로쓰는 체리 적축

 

보다도 조용한 느낌입니다. 스트로크가 ml4100처럼 낮지 않고 일반 키보드정도는 되기때문에 러버돔의 구분감을 확실히

 

느낄수 있습니다. 키압은 갈축보다는 약간 무거운듯 싶은데, 흑축의 그것보다는 훨씬낮으니 부담없는편입니다.

 

 

 

총평을 내리자면 여러가지 희귀하고 특이한 매력을 많이 가지고있는 키보드라고 결론내리고싶네요,

 

흔치않은 배열에, 스위치는 듣도보도못한 탄소접점이면서 작동기는 스프링이 아닌 러버돔, 그러나 키캡은 또

 

체리와 호횐되는점 등 어느하나 평범한 구석이 없는놈 같습니다.

 

체리 ml4100과 함께 저렴한 가격대에 포진하고있으니 미니배열에 호감이 있으신분들이라면

 

한번쯤 써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형제모델인 5100(정전용량방식+러버돔)도

 

한번 사용해보고싶습니다. 구하게된다면 비교사용기를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