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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필자가 오늘 소개할 키보드는 체리 키보드 11900 시리즈 중에 하나인 G80-11900HRMUS 라는 키보드이다. 체리 키보드는 배열이 비슷하면서 재질이 다른 키보드를 자주 출시하면서 같은 생김새에 다른 중고 가격대를 형성이 된다.  물론 오늘 소개할 이 키보드 역시 키캡의 종류에 따라서 장터 거래 가격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 키보드는 다소 생소한 키 배열로 인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키보드중에 하나이다. 이와 유사한 11800도 그렇고 텐키레스가 나오기 이전의 컴펙트 모델도 호불호가 갈렸던 키보드이다.


오늘 리뷰의 중점은 스탠다드 배열을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 이 키보드를 가장 스탠다드와 가깝게 사용하는 방법을 위주 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다. 또한 오늘의 리뷰는 필자의 개인적인 방법론적인 부분이오니 옳고 그름보다는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구나..."를 염두에 두고 관람해주기 바란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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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0은 터치패드가 붙어 있는 일체형 모델이며 배열은 다르지만 풀배열 키보드이다. 즉, 텐키도 가지고 있으면서 실제 키보드의 크기는 컴팩트 크기이다. 넓은 스탠다드 키보드가 부담스러운 사용자에게는 좋은 키보드이지만 편안한 만큼 키 배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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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키보드보다 훨씬 가까이 붙어있는 방향키는 실제로 열심히 코딩중일 때 실수로 터치패드까지 손이 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물론 체리 컴팩트 모델에 익숙한 유저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스탠다드 배열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방향키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움직이거나 또는 눈으로 보고 움직여야하는 경우가 발생을 한다. 


얼마 전에 리뷰했던 세진 키보드 1196의 경우에는 이와 비슷한 위치였지만 방향키의 높이를 낮춤으로서 실제로 손가락이 뚝 떨어지게 설계를 해서 실제로 손가락이 방향키를 못차는 경우는 적었지만 이 보드의 경우, 필자는 손가락이 길을 잃어버린 적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시각적으로는 세진에 비해서 좋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하는 방향키의 위치이다.

그러나 이 방향키에 적응 되는 시간은 10-20분 정도면 적응이 되니 크게 단점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만약에 10-20분만에 익숙해지지 않는 분이라면 아마도 키보드보다는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유저일 것이고, 그런 분이라면 자판을 많이 치는 유저가 아닐고 판단이 된다. 그렇다면 그냥 써도 무방하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좌우의 폭을 좁게 유지하다 보니 CTR,ALT,WIN...과 같은 키들의 사이즈들도 기존의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의 키캡을 사용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에는 오른쪽의 Ctr...등의 키는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소 이 쪽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작은 키캡으로 인해서 순간 순간 오타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추측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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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 가장 익숙하기 힘들었던 키가 바로 DELETE 키의 위치이다. 

보통 백스페이스 오른쪽 바로 아래에 위치해야만 하는 DELETE가 안드로메다까지 가버린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디을 하거나 집필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키가 아주 멀리 떠난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필자는 AutoHot Key를 이용해서 텐키에 있는 NUMPAD 0을 DELETE 키로 설정하고 사용하니까 길을 잃었던 손가락이 더 이상 길을 잃는 경우가 없어졌다. 그런 Numpad 0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원도키+Numpad 0으로 설정했다.

그 정도의 수고라면 DELETE키의 위치를 찾아는 것에 비해서 훨씬 괜찮은 수고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하 오토핫키 스크립트=============

#Backspace::Delete

numpad0::Delete
#numpad0::numpad0

==========이하 오토핫키 스크립트 끝==========


그리고, 또 다시 안드로메다에 있는 F5키와 ESC키의 적응은 크게 어렵지 않다. 정말로 DELETE키 만큼 멀리 있는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키감과 키캡

11900은 조금 문자열 키를 제외하고는 조금 다른 스템스켤쳐가 적용되어 있는 듯 하다. 보통 펑션키가 제일 높은 키캡인 경우가 많은 이 보드의 경우는 되려 제일 낮은 키캡이 사용 되었다. 그러면서 스텝스켤쳐는 동일한 각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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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체리 순정 ESC키캡과 11900 키캡의 비교 사진이다. 옆에서 보이는 텐키도 보면 키캡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마치 점점 더 낮아지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하우징이 어느 정도의 곡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낮으면서 곡선을 가진 디자인으로 인해서 펑션키 클릭시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감소 된다. 기존의 키보드도 높기는 하지만 실제로 숫자키와 동일한 높이여서 체감하는 높이는 더 낮게 늦겨지는 것이고 11900은 그 체감을 확실하게 낮게 함으로써 펑션열을 위에서 "텅"하고 내려 치는 것이 아니라 "스~윽" 다가가서 살짝 어르 만질 수 있게 설계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실제로 필자가 사용할 때 낮은 키캡의 높이로 인해서 텅텅...내려치는 것이 아니라 슬쩍 슬쩍 클릭하게 되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그런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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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면 펑션열과 문자열의 스텝스켤쳐의 사이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자열에 비해서 확실히 휘고 낮게 위치해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스켤쳐는 익숙만 해지면 손목에 무리가 확실히 줄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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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0HRMUS의 키캡은 두껴운 이색사출 키캡이다.  이색사출 키캡은 두개의 이질 재질이 들어가기 때문에 많이 부드러운 편이다.

아는 유저라면 알겠지만 11900에는 보강판이 없는 키보드이다. 대부분 "보강판은 있으면 좋다"라는 의견이 많을 것이다. 물론 필자의 경우에는 보강판이 있는 보드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왠지 보강판은 필수의 요소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리니어를 사용하는 11900의 경우에는 되려 보강판이 없어서 그런지 리니어이면서도 조금 다른 리니어의 타건감을 제공한다. 


체리 스탠다드의 경우에는 보강판이 없는 것이 단점처럼 느껴졌다면 이 보드는 보강판이 없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그 이유는 딱딱하지 않는 부드러운 키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리니어는 어느 정도 기계식을 적응한 뒤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강판이 없는 이 보드는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설 수 있을 만큼의 체감되는 타검감이 가벼우면서 산듯하다. 쉽게 말한다면 갈축의 타건의 느낌에 리니어의 반발력을 가진 키감을 가진다. 보강판이 없으니 당연히 타건음은 보강판이 있는 모델보다는 20%정도의 소리는 크다. 그렇다고 청축이ㅏ 갈축에 비할 순 없다.


보강판이 없는 대신 부드러움이 훨씬 강해진 키감을 제공한다. 아마도 레오폴드 계열의 흑축이 무겁다고 (키보드의 무게가 아닌 타건의 무게) 생각되는 유저라면 쉽게 리니어를 접할 수 있게한다. 게다가 부드럽고 두꺼운 이색사출의 키캡을 통해서 그 부드러움은 한층 더 부드럽고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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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체리 화이트 키캡(염색으로 인해서 인디언 핑크)과 비교해보면 특이한 것이 키탑(키캡에서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 화이트 이색이나 PBT에 비해서 좁은 편이다. 필자가 타건시 이로 인해서 타건감이나 오타에 대한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시각적으로 조금은 날카로워보이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또한 유심히 뚫어져라 봤을 때의 이야기이지 보자마자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느낌이다. 어느 것이 좋다 또는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특징이 그렇다는 뜻이지.. 분명히 필자가 검은색 체리 스탠다드 리뷰시에는 이 부분을 체크해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총평

G80-11900HRMUS는 키보드로서 리니어로서 필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키보드이다. 그러면선 배열에 대해서는 일부 키에 대해서 익숙해져야만 하는 것이 아쉽긴하지만 이 것은 좋은 키감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단점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쉽게 말하면 이런 배열이 이 보드의 특징이지 단점으로고 말하기는 싫은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키감도 우수하고 키캡도 우수하고 전반적으로 엘리트적인 느낌을 받은 키보드였다. 필자의 주력 키보드인 FC200R 흑축의 자리를 넘볼 수도 있는 키보드였고, 전체적인 외형에서 풍기는 "종결자"적인 느낌도 좋게 느껴지는 키보드였다. 다만, 키보드 성능에 비해서 우수하지 않은 터치패드가 아쉽다.


마지막으로 이 보드의 타건 동영상으로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기계식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한다. 그리고, 필자의 리뷰를 위해서 필자의 G86-52400 키보드와 선든 교환을 해주신 쿨랜드(CoolLand)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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