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board.jpg



일단, 감동 먹었고 아주 좋습니다. 

사실 기계식키보드라는 것의 존재는 아주 아주 옛날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안 산 이유는 '비싸서' 였죠.


지금까지는 가격대성능비 좋은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즐겨 썼었구요.

그러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선지 우연히 검색해보다가.... 

'그래 한 번 써보자. 키보드는 맘에 들면 평생 쓰는 거잖아' 하고 '검색모드'로 돌입합니다.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청축, 갈축, 흰축, 흑축 등등 (그게 뭐냐)



일단 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처음이니까 저렴한 7만원대 중에서 '레오XX' 거를 옥션에서 주문을 합니다.

http://www.danawa.com/product/list.html?defSite=PC&cate1=861&cate2=881

위 다나와 가격비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일 저렴....-_-a


그래도 옥션 상품평 보니까 다들 엄청 맘에 들어하는 거 보고 안심하고 질러버렸습니다.
또 숫자키패드가 없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ㄷㄷㄷ 내 돈 7만5천원 ...








직접수령.

맘이 급합니다. 택배 언제 기다립니까. (이거시 바로 그 유명한 기계식키보드란 말이다! 하악하악)

신용산역 근처에 있는 판매처로 갔습니다.

근데 거기 테이블에 키보드들이 샘플처럼 놓여있더군요.

생긴 건 똑같은데, 
'클릭'
'논클릭'

뭐 이런 식으로 종류가 있습니다.


주문한 거 방문수령하는 참에 거기 놓여진 기계식 키보드들을 하나 하나 쳐봤습니다.

'탁탁탁'   '오 좋네'

'타닥타닥' '그래 좋네'

'짤깍짤깍'


'응?'

'짤깍짤깍'




'응?'

'짤깍짤깍' 


'어라?'

'짤그락 짤그락'



"오오오오!!!!! 오!!!! 오!!! 이거 뭐에요? 우와! 짱이다. 이 걸로 바꾸고 싶은데요!"






...... 






그렇게 해서 전 그 자리에서 '업글'을 합니다.

주문했던 '레오폴드 7만원대 알프스 호환 유사품'을 취소하고 

'레오폴드 12만원대  클릭(청축)' 키보드를 업어왔습니다. (Made in Taiwan)




아... 지금 이 글을 기계식 키보드로 치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 

검색하다보면 사람들이 '자꾸 타자를 더 치고 싶은 욕망이....' 라고들 하는데 ㅎㅎ 이해할 것 같습니다.






청축, 갈축, 흑축 등등 종류가 있는데, 

각각 나름대로 손 맛이 다릅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만약 저처럼 처음 기계식키보드를 사는 분이라면, '청축 = 클릭' 제품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장 '차별화' 된 손맛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





웃긴 건,  제가 예전에는 뭔 키보드 하나에 14만원씩 주고 사냐... 라고 생각을 했었고, 

오늘 친구도 저보고 미쳤다고... 키보드를 12만원 넘게 주고 사냐 그러는데,

지금 전 그 돈이 하나도 안 아깝습니다. 하하. (미쳤구나) 

맘에 드는 키보드나 마우스는 아주 오래 오래 쓸 수 있는 거잖아요.

어떤 분은  IBM 기계식 키보드를 15년 동안이나 쓰시더군요. 
기계식 키보드가 내구성도 좋고, 구조 또한 고장 날 일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묵직하더군요. 키보드 무게가. 
안정적이고 고급스럽고... 암튼 참 맘에 듭니다. :)



이 맛에 기계식이라는 걸 쓰는구나.. 후후 -_-*   역시 비싼 건 좋은 거군요.



ㅇ장점
-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손 맛.  친구가 옛날 타자기 치는 것 같다고...
- CapsLock  key, Scroll Lock key 자체에 파란 엘이디가 들어옵니다. (위 사진 참조)
- 숫자키패드가 없어서 손이나 팔에 무리를 조금이나마 덜 줌. 
(숫자키패드가 있으면 그만큼 글자판이 '몸의 중앙을 벗어나 왼쪽'으로 위치하게 됩니다. 마우스랑도 멀어지구요. 
- 동시에 여러 자판을 누르는 게 되네요. 
게임하는 분들이라면 욕심낼 만 하더군요. 힐 포션 먹으면서 필살기 여러개 쓰고, 무한콤보 쓸 수 있고.


ㅇ단점
- 비싸다
- 청축(클릭)은 켱쾌한 타자음 덕분에 조금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논클릭 방식은 조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