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 유저로서(이클립스) 해피해킹은 꿈만 꾸던 키보드였습니다. 물론 비싼 것도 하나의 이유였지만요.

예전엔 가격이 압박이었다면 가격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IDE 사용자라는 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펑션키를 좀 많이 사용하니까요.

그런데 어느분이 VS인데 해피해킹으로 사용해서 높은 생산성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키매핑을 커스텀했다고 하지만(키보드의 키를 커스텀한 것이 아니라 VS 내부를 세팅)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서 질렀습니다.

우선 컨트롤의 위치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주일된 입장에서 좋은 점이 더 크지만 은근 시프트를 누르고 컨트롤 이벤트를 한다든지 컨트롤을 누르고 시프트 이벤트를 한다든지 하고 있습니다.

키의 순서가 위가 시프트고 아래가 컨틀로이라고 몸이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사실 이게 편하니까 기존 키보드도 키리매핑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바꿀 생각입니다.

짧게는 1달 길게는 2,3달까지 적응 기간을 가질 생각이라 조금의 버벅임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백스페이스의 위치도 좋습니다.

기본으로 delete긴 하지만 전 백스페이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딜리트를 기본으로 하고 fn조합으로 백스페이스로 사용할까 생각중입니다. fn + `조합의 del은 좀 힘들더군요. 손의 모양이

어쨌든 이 부분 때문에 오히려 기존의 표준배열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 키보드를 사용할때 백스페이스를 누르려고 하다가 `를 연타하고 있습니다;

한두번이 아니라 5번이면 거의 3번은 저런다는 겁니다. 컨트롤은 그렇게 문제가 안되는데 백스페이스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더군요.

제가 손이 작지만 백스페이스까지 손을 별로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엄청 좋은 거 같습니다.

사실 저로선 컨트롤보다 이게 더 큰 장점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화살표가 fn과 [;'/의 조합으로 하고 있는데 이건 좀 힘들더군요.

특히 위와 아래 화살표의 거리가 좀 되서 손가락의 움직임이 좀 힘들다고 해야할까요.

해피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이 방향키가 매우 편하다고 하지만 전 아마 그정도로 편하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는 레오폴드의 660m이었나 그 키보드의 방향키가 따로 있는건 좋은 거 같습니다.

물론 손이 거기로 움직여야하지만 저도 해피에서 하려면 손이 오른쪽으로 꽤 바짝 붙어야하기 때문에 그다지 편한 자세는 아니라서 그게 그거인거 같습니다.

home, end, pu, pd의 경우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보지 않고는 안되더군요.

그러다보니 모니터보다 키보드 보다 하는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괜찮을까 하지만

..사실 전 표준 배열 쓸때도 자꾸 잘못쳐서 보고 치니까요. 이건 제게 있어서 어느 키보드를 쓰건 비슷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프트나 컨트롤과의 조합으로 셀렉트 하려고 할 때 좀 버벅이고 있습니다. 이건 익숙해지는 것 밖에 답이 없는거지만요.

어쨌든 일주일 정도 쓰면서 느낀건 정말 최고의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손이 덜 퍼지다뿐이지 조합해야하는게 많아서 ide 사용할때 좀 더 피곤하다고 느낄지도 몰라도

IDE에서 전역 키매핑은 emacs 콘셉트로 키매핑을 바꾸고 작업 공간은 vim 플러그인(이클립스도 인텔리j도 vs도 다 있는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코딩을 하면 좀 더 편한 작업환경을 구성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하튼 순수 *nix 계열 개발자가 아닌 IDE 개발자도 충분히 사용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셀이나 파포류는 그렇게까지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이쪽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통의 일반인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큰 메리트가 있을 거 같네요.

물론 그 일반인들은 30만원이 넘는 키보드를 사려고 안할테지만요.




ps. 키감이 좋다라는 말보다 손가락에 힘이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매우 좋습니다. 진짜 힘이 안들어가서 장시간 키보드를 쳐도 손이 피곤하질 않아요.

    집에 있는 키보드가 레오폴드 적축인데 어제 밤에 그걸로 하다가 손가락에 은근 힘이 더 들어가는게 느껴지고 금방 피로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구름타법같은걸 할 줄 모르는 저니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