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대로 2편은 스마트 티비와의 조합을 써보려 했으나

야근이 길어지면서 일단 PC에서 얼마나 사용감이 좋은가에 대해서 유심히 살피며 사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집에선 텐키리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에선 풀배열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키보드를 치워버리고 이 블루투스 키보드만 놨더니!!!!


공간 확보가 어마어마해 졌습니다. 선마저 없으니 공간은 넓어지고 주변은 깔끔해진 느낌? 이랄까...


좋은 기분으로 사용을 시작한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쫓아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난 정말로 윈도우 키를 많이 사용하는구나.

2. 난 정말로 ctrl, alt, tab, Home, End 키를 많이 사용하는구나.

3. 타이핑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구나


첫번째로 윈도우 키 입니다.

하물며, 무각인 현재 사용중인 키보드에도 윈도우 키에는 촉감이 다르게 울퉁불퉁하게 각인이 들어가있었습니다.

PIC_20150409_014019_494.jpg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인데요,

모니터를 두 개 쓰기 때문에 창의 위치를 바꾸는 윈도우 + 방향키 ( + 쉬프트)

바탕화면으로 가는 윈도우 + D

작업표시줄 아이콘 실행하는 윈도우 + 숫자

내 컴퓨터를 여는 윈도우 + E

실행창을 여는 윈도우 + R


이 다섯가지 중 최소한 한개는 5분에 한번씩은 사용합니다.

그런데 윈도우 키가 없다니!!!!!!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옵션 버튼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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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여타 기능키들...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저도 타이핑이 많은 직업이지만, 숫자, 특문 가리지 않고 많이 쓰기 때문에 일할땐 무조건 풀배열임돠

텐키도 한달정도 쓰다가 집으로 쫓겨났습죠...


세번째로, 타이핑에 대한 피드백이 없음 입니다.

이 얘기를 하기 전에

이전 리뷰에서 많은 분들이 이전 리뷰에서 키감에 대한 얘기는 왜 없냐고 물으시는데요,


정말 키감이라는게 없어요 ㅎㅎㅎ


문방구에서 파는 가장 얇은 아크릴판에 키보드처럼 그려놓고 그걸 때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딱 그게 타건하는 느낌일꺼예요~

그건 정확히는 키감이 아닌 말 그대로 타건하는 느낌일 뿐 키감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

키감이라 함은 압은 어느정도이고, 클릭이면 걸리는 느낌, 넌클릭이나 리니어면 그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잖아요?

근데 이건 키가 없다고 보시면 되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아크릴판에 키보드 그려놓고 때리는 기분이예요


그래서 저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타건하는 느낌''타이핑에 대한 피드백' 이라는 둘을 구분지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비록 클릭축 성애자라고 해도, 이런 타건하는 느낌은 뭔가 경쾌하고 신선해서 좋지만

타이핑에 대한 피드백이라는게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오타율도 높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럼 과연 '기존에 나는 타이핑에 대한 피드백을 어떻게 받았는가!?'


분석이 분석을 낳더군요 ㅋㅋㅋㅋ


일단, 피드백을 받기 전에 저는 타이핑을 합니다. 손에 익은대로. 외우고 있는 자판대로.

키에 손 끝이 닿는 순간 저는 '예측' 을 합니다.


'내 손이 내가 치고자 하는 키에 정확히 올라갔구나' 또는 '잘못된 키 위에 손가락이 올라갔구나'


여기서 '예측' 단계의 포인트는 '정확히' 와 '잘못된' 이 아니라 '올라갔다' 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예측' 한대로 '행동' 했을 때의 '피드백' 을 저는 원하는 겁니다.


그럼 다시 위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상황으로 돌아가보도록 하시죠~!


문방구에서 파는 가장 얇은 아크릴판을 사서 펜으로 키보드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키보드를 치기 시작합니다.

F와 J에 아무리 큰 돌기가 있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평소대로 포퐁코딩을 하면서, 또는 기획서를 쓰면서, 또는 그냥 채팅을 하면서라도

키보드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원하는 키에 손가락이 '올라갔음' 을 인지할 수 있을까요?


'예측하지 못한' 나의 '행동' 에 대해 받는 '피드백' 은 '원했던 것' 과는 많은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짜증으로 표출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끝마침을 하려 했으나...

뭔가 문제점을 찾으면 해결책까지 찾아내야 하는 직업병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런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ㅋㅋㅋㅋ


보통 키보드 키캡 중에 우리가 손으로 누르는 부분이 완전 평면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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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이 키보드는 완전 평면이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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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완전평면이 아니면 되겠네!?


키 하나하나가 화산의 분화구처럼... 달에 있는 크... 뭐더라? 크레이터!? 처럼 생기면 좋지 않을까? ㅋㅋㅋ

그 안쪽만 터치를 인식하면 되잖아!?


마치 이런 느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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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판매자분들께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제품을 만드셨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제 짧은 고민으로 나온 해결 방안은 이런거다....라는 얘기를 덧붙이면서


이렇게 저의 두번째 리뷰를 마치려 했으나!!!!!!



하나 걱정되는게 있더라구요,,


제가 손톱을 전혀 못기르는 성격이거든요? 하얀부분이 생기면 무조건 깎아야되요


그런데도 이 키보드를 쓰면서 SHIFT 키를 누를때마다 손톱에 눌려서 찢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ㄷㄷ;;;;;;

이거 안찢어지겠죠...?


Mars Pro (체리 흑축)

Filco Majestouch Convertible 2 PINK (체리 갈축)

Vortex Race3 (체리 실버)

Realforce 104UK-HiPro

Staryu Mini Macro Pad (red, aluminum, mx cherry black)

Realforce 87uw 45g

Leopold FC200 RTA/KB (유사알백)

Microsoft wireless 3050 (멤브레인)

Varmilo VB87M Bluetooth (체리 녹축)

Realforce 87u all 55g

WIN sk-00a2-1u (알프스 백축)

Filco ZERO FKB104Z/KB (유사 알프스 백축)

Poker Ⅱ pkx-6100 (클릭 백축)

Aron KB A-106 (유사 알백)

Apple G5 (멤브레인)

Leopold FC200RTL/KB (체리 흑축)

Leopold FC300RR/KB : 현 처제, 전 여친님의 동생님께 조공으로 헌납 (체리 적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