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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K-6000 (주)삼보컴퓨터 판매 / Solid Year 제조 / 멤브 키보드


이녀석이 바로 창고 정리중에 갑자기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한 바로 그놈입니다.

제 기억엔 아주 오래전에 누군가가 버린다는걸 가져다가 안버리고 모셔놨네요

한번도 관심가지지 않았던 키감에 대해 생각나게 해준 기특한 놈


전 여자들이 참 싫어하는 버릇이 한가지 있는데

그게 무엇이건 기계라는 물건은 절대 그냥 버리는 법이 없다는겁니다.


일단 모셔놨다가 -> 분해 -> 오 이렇게 생겼구나! -> 분리수거


네 압니다. 그냥 버리는거랑 결과가 같죠~

여하간, 그날도 이녀석을 버리기전에 분해를 할까 그냥 버릴까 유심히 살펴보는데

그냥 이름없는 키보드겠거니 했던 키캡을 자세히 보니

뭔가 보들보들 하니 만져보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윤기없는 키캡을 만져보니 살짝 거친느낌이면서도 푸근합니다.

딱히 표현 할 길이 없습니다만, 일단 한번 타이핑을 해보기로 했죠


정말 말랑말랑합니다~ 까칠까칠한데 하얀 애완동물을 만지는것처럼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게 오래된 물건이라 본래 느낌은 아닐거라고 판단됩니다만

소리로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입니다.


'춉춉춉춉' '츄츄츄츄' ㅎㅎ


시험삼아 몇분간 더 타이핑 해보았는데, 손가락이 정말 편안합니다.

간혹 처음 만지는 키보드의 경우 손가락이 꼬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녀석은 그런거 없습니다.

(아마도 이건 제가 DT-35를 오래 써왔기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아니나 다를까~ 뒤집어 보니 Solid Year사의 제품이었네요~

검색을 통해서 만흔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지만

멤브에서는 나름 쓸만한 녀석이라는 평이 있더군요


좋은 제품을 만져본 기억은 없지만

전 이녀석이 DT-35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100점 만점에 90점 주고 싶네요!TGK6000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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