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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미국에 장기 출장을 와있는 한 키보드 매니아 입니다.

이렇게 리뷰를 써 보는건 처음이라서 좀 모자랄 지도 모르지만 고운 시선으로 봐 주셧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  (_ _)

미국에서 현재 장기간 출장을 와 있으면서... 엄청나게 많이 이베이 쇼핑을 한 것 같습니다.

컴퓨터 관련 물품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SSD, 고성능 하드, 그래픽카드, 노트북 등 엄청 많이도 삿네요...

그 와중에 현재 동거중인 여자친구가 한국에 있는 제 키기계식 키보드(Razer Blackwidow 2013 ultimate stealth)에 사이다를 쏟아서 몇몇 키가 뻑뻑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여친이 미안하다고, 새 키보드 사준다고 했는데 저는 괜찮다고, 내가 새로 사가겠다고 했죠. 평소엔 컴퓨터 관련 물품 사려고만 해도 구박을 받았는데 이렇게 살 기회가 생겨서 전 기쁜 마음 밖에 안 들엇습니다. 뭐... 사이다 쏟은 키보드는 스위치 분해해다 잘 세척하거나 교체 하면 되니까요. 미국이란 땅에 와 있는데 이참에 한국에서 못 구하는 키보드나 구해보자! 라는 생각에 검색해 보던 참에... Mechanicalkeyboards.com 란 곳을 알게 됬습니다. 미국의 기계식키보드 온라인 쇼핑몰중 가장 크고 종류도 많은거 같더라고요. 또 그 많고 많은 키보드중 뭘 사볼까 하고 둘러보던 찰나에... 체리스위치의 5000만 수명을 훨씬 상회하는, 무려 8000만회의 수명을 자랑하는 대만제 KBT스위치라는 유사 체리축 스위치가 보였습니다. 과연 저게 진짜 믿을만 한 정보인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그 다음은 109$ 라는 풀LED 키보드에 반투명 ABS 이중사출 키캡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연 이 가격에 8000만회의, 단순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체리 정품 스위치보다 우월한 수명을 자랑하는 스위치가 들어간 제품의 정상적인 가격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호기심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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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개된 KBT스위치의 성능표 입니다. 체리 RGB 스위치 마냥 투명으로 된 외부 하우징이 눈에 들어오며 또 특수 설계된 접점부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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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같이 들어있던 유일한 설명서 입니다. 앞면에는 중국어로, 뒷면에는 영어로 Fn키 조합에 대한거만 짤막하게 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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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되어있는 키캡 리무버와 KBT사의 마스코트인 다람쥐 종이모형과 주사위형 달력입니다....만 만들지는 않고 그냥 상자속에 고이 넣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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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쇼핑몰 홍보 종이입니다. 직접 제작한거로 보이는 더키, 마제용 알루미늄 하판과 각종 스위치, 스프링 등 왠만한건 거의 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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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직장에서 미리 택배를 받은 참을성 없는 저는 그자리에서 1분동안 타건을 해 본 후 바로 볼텍스 키캡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확실히 키캡 두께와 재질의 차이가 있는지라 소리가 좀 묵직해 지고 키감역시 좋아졌습니다.

제가 산 볼텍스 키캡은 화이트 PBT&POM 반투명 LED투과용 이중사출 키캡 108키 인데, 우선 체리, 마제용 캡스락이 둘 다 들어있는걸 확인 할 수 있고, 하단열 펑션키 하나가 추가로 들어있습니다. KBT NEXT 키보드에는 우측 상단에 왼쪽부터 계산기, 음소거, 볼륨다운, 볼륨업이 위치해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 키들까지 볼텍스 키캡 세트에 들어 있더군요... (계산기 키는 키보드 동봉키캡에는 cal 이라는 키였으나 볼텍스 키캡에는 KBT 마스코트인 다람쥐 키가 있어 이거로 대체.) 덕분에 교체 못하는 키 없이 깔끔하게 전부 바꿀 수 있었습니다. (검색을 좀 해보니 볼텍스와 KBT가 같은 회사라는 말을 봤습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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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KBT Brown 스위치, White LED 버전을 구매했습니다. KBT NEXT 키보드에 들어간 스위치는 현재 적축, 갈축, 청축 세가지가 있고, 키보드 본체의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가 있고, LED는 각각 파랑색과 화이트, 두가지가 있습니다. 키보드가 나온지 오래 되지 않았고, 비교적 생소한 회사라서 그런지 구글에 검색을 해 봐도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키보드의 폴링레이트는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네요... n키 롤오버는 FN+스크롤락 으로 전환 가능한 형식 입니다.


키보드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깔끔하다 입니다. 비키스타일에 투명 스위치 하우징으로 상당히 깔끔하고 날렵한 느낌입니다.

높이조절다리에 고무, 케이블 3방향 가이드 등 편의성을 고려한 점도 여럿 보이고요.

하지만 백스페이스, 엔터, 쉬프트 키 등을 누를 때 철컥 거리는 소리가 좀 크고, 몇몇의 키가 살짝 삐뚤빼뚤하게 박혀 있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체리식인데, 윤활은 되어있는거로 보이고, 스페이스바를 제외한 스태빌라이저가 들어간 키캡이 꽉 잘 끼웠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흔들거림이 심하네요... 또한 해외 포럼에선 기본 키캡이 너무 헐렁해서 타자 도중에도 빠진다는 문제점을 보았는데, 볼택스 키캡을 장착 시 반대로 너무 뻑뻑해서 빼기가 힘들어서 고생을 할 지경입니다.... 십자 축의 사출이 좀 들쑥날쑥 한게 아닌가 정도로만 추측이 됩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부적인 마감까지 체리 정품 스위치를 따라가긴 힘든가 보네요.

일단.... 109불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면 가성비는 매우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스위치에 대한 느낌을 말하자면..... 체리 갈축과 비교 하자면 느낌이 거의 비슷합니다. 아직 기계식 키보드 초보자인 저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별하라면 구별해낼 자신이 없네요. 다만 갈축 특유의 걸리는 촉감이 체리갈축에 비해 살짝 덜 합니다. 굳이 표현 하자면, 체리 갈축은 축이 걸리면서 내려가는 부분이 서걱 하면서 걸리는 느낌이라면 이 kbt 스위치는 좀 더 부드럽게 톡 하면서 걸리는 느낌입니다. 또 체리 갈축에 비해 키압이 살짝 낮은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제가 흑축으로 10시간 동안 게임해도 전혀 피곤해지지 않는 손을 가지고 있고, 갈축에서 흑축으로 갈아 탄 후 갈축을 안쓴지가 좀 되서 흑축에 워낙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 상대적으로 키압이 낮게 느껴지는건지, 아니면 진짜 체리스위치보다 키압이 낮은건지 확실하게 답을 못하겠습니다....


최우선 비교대상이 카일축일텐데 제가 체리 스위치 외에 유사축 중에서 타건해본 스위치가 전혀 없어서... 카일축 밎 타 유사 스위치와의 비교는 힘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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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를 모두 OFF 한 사진입니다. 캡스락, 넘버락, 스크롤락은 따로 표시 LED가 없고, 키 자체의 불이 ON OFF 되는 식입니다.

윈도우 키 잠금 기능도 있는데 특이하게도 윈키가 잠겨있으면 불이 들어오고, 윈키가 활성화 상태면 윈키의 불이 꺼지는 식으로 동작을 합니다... 볼텍스 키보드와는 반대 방식이죠... (볼텍스 키보드는 윈키 잠금시 윈키 LED 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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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고 있던 볼텍스 키보드의 키캡과의 비교샷 입니다. 색만 다를뿐, 두께 재질 모두 동일한 것으로 추측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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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본으로 들어있던 ABS 이중사출 키캡과 비교 샷 입니다. 저 ABS 이중사출 키캡은 두께가 약 1mm 정도로 추측됩니다.

또 사진에 보이듯이, 매우 누렇습니다.... 투명부분 뿐 만 아니라 겉에 흰색 부분까지 순백색이 아니라 약간 노란 빛이 감도는 흰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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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택스 키캡과 비교하면 눈에 확 띌 정도로 누렇습니다... 처음에 기본키캡으로 컴퓨터에 연결 했을때 너무 누래서 좀 당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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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 스페이스바 입니다. LED 투과가 잘 되도록 상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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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으로 점이 찍혀 있고, 측면에는 다람쥐 마크가 푸른색으로 각인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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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증이였던 볼텍스 키보드와 비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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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쓸 일이 없을것 같은 이 누런 키캡들은 상자에 고이 보관...

누가보면 오랫동안 방치해서 누렇게 된줄 알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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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주문한 TOOL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뜯어보신(?) 분들은 바로 용도를 짐작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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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스위치 뚜따용 툴 입니다. 키매냐 분들은 클립을 구부려서 만든 도구를 많이들 사용 하시던데... 이렇게 편하게 전용 공구 까지 나와있네요.

하.지.만. 무보강판 스위치만 분해가 되고, LED가 박혀있는 스위치를 뚜따 하려고 했다간 큰일납니다. LED가 박살나거나 같이 뽑혀 버려요...

(사진처럼 LED 박힌 보강판용 스위치 뚜따하시면 안됩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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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조합입니다.


미국에서 산 Alienware 17 R2, Razer Manticor 마우스패드, 그리고 KBT Next 키보드.

노트북 스탠드와 볼텍스 흑축, 마우스 두개는 한국에서 가져온겁니다.

FPS용 CM Storm Reaper와 스타2용 G100s

한국에서 가져온것 보다 미국에서 지른게 더 많은거같은 기분이....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가는거 부터가 걱정이네요;

바탕화면은 레이저 로고지만 레이저 기기가 하나도 없네요...(응?)

한국집에 있는 데톱은 RAZER 도배 천지입니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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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바 양쪽에 LED 구명으로 추측되는게 있는데 저기에 LED를 납뗌해서 넣으면 더키 키보드 같이 스페이스바 아래에서 세개의 LED가 불이 들어오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 제품이 불량인지 오른쪽 화살표 키와 F2키의 LED가 가끔 지멋대로 지직...지지직... 거리는 패턴으로 깜빡이네요... 특히 타자를 빨리 치는 도중에 자주 그럽니다... LED 다이오드 교체로 고쳐지는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한가지 더... 키보드로 볼륨업과 볼륨다운을 빠르게 번갈아서 누르면... (업 다운 업 다운 업 다운....) 갑자기 화면이 깜빡거리며 렉이 걸리며 한번에 엄청난 초과연속입력을 한거와 비슷한 증상으로 뚜-뚜-뚜- 소리가 납니다... 노트북 내장 키보드의 단축키로 하면 안그러는데 유독 이 키보드로만 그러네요....













추가2. 해결 했습니다. 우선 led가 깜빡이는 문제는 덧납으로 해결 됬고, 스페이스바 양 옆에 있는 빈 구멍엔 LED 다이오드를 심어 보니 정상적으로 밝기 조절까지 모두 됩니다.


하지만 볼륨 업다운을 빠르게 번갈아 누를 시 화면 깜빡이면서 뚜-뚜- 소리 나는 문제는 다른 컴퓨터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계속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