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레오폴드 적축을 팔고 중고로 새로 구입한

체리사의 컴팩 청축 G80-1865입니다. 지금은 단종된 모델인데 

깨끗한 물건을 구입하고 아주 만족스러워서 사용기를 적어 봅니다.


일단 G80-3497 보다 소리가 날카롭지 않아서 좋습니다.

G80-3497은 소리가 더 크고 우렁차서 오래 치고 있다 보면 귀에 통증이 왔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소리를 좀 죽이고 시원시원한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키압도 G80-3497보다 약한데요.

G80-3497은 키 하나하나를 누를때 약간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면

이 것은 그 보다 약간 힘을 빼도 되기 때문에 연타 치기가 좋습니다.

바로 직전에 쓰던게 레오폴드 적축인데, 이 적축이 힘을 아주 약하게 줘도 

되기 때문에 연타치기는 좋았거든요.

또 칠때마다 키압이 낮아져서 그런지 약간 푹신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참 만족스럽습니다.


결론적으로 적당한 압력에 푹신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연타가 가능하다 이겠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왼쪽 Alt키가 너무 왼쪽(Z키 아래)에 있어서 Alt 단축키를 누를때는

좀 번거롭네요. G80-3497는 다른 키보드 처럼 X키까지 와 있습니다.

이게 생각해보니 키보드 사이즈를 줄이느라 방향키가 왼쪽으로 밀고 들어와서 스페이스바가

왼쪽으로 이동한 때문이군요. ㅎㅎ 이건 제가 적응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몇년 전에 G80-3497을 쓰다가 귀의 통증 때문에 할수 없이 팔고서도

그 경쾌한 타격감을 잊을 수 없었는데, 그 단점을 보완한 키보드를 갖게 되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거기다 Made in German, 키보드가 작아서 마우스로 왔다갔다 하기도 좋구요.

왜 단종되었는지 참 아쉬운 모델이면서, 그나마 내가 이걸 갖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자금이 충전될 때마다 여분으로 1개 더 구입해 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