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입(후 반품)한지는 2주정도 지났지만,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안 적으려다가.. 정말 쓸까 말까 하다가 이 키보드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혹시 (저처럼)사시려고 하실 분이 있을까봐 적어봅니다.

Adesso 사의 미니 트랙볼 키보드,akb-310ub입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미니 멤브레인 트랙볼 키보드'를 한번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미니 키보드인데 펜타그래프인 제품은 영 사용하기가 껄끄럽고,

트랙볼이 하나 있으면 재미도 있어 더 편할 것 같고,

그리고 이 adesso 사의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제일 84키 표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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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센 제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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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제품은, 숫자 '1'키가 다른 키보다 좀 더 크거나,

탭 키가 코딱지만하거나 ,  세진은 또 fn 키가 컨트롤 키 쪽에 있거나..

하여 괴악한 배열을 자랑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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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sso 사의 제품은 '그나마' 표준 배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저 위에 있는 2개보다,

직사각형 네모 디자인의 완벽한 깔끔함을 자랑하는(개인 취향입니다 히히)

저 아름다운 자태..

보자마자 사고 싶어져서 바로 구입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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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찍은 사진은 요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ㅠㅠ)


직접 받고 몇분 간 실사용한 결과, 굉장히 별로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점과 단점으로 살펴보자면..


장점 :

1. 그나마 표준에 가까운 배열

2. 디자인이 이쁘다.

3. 그나마 미니 키보드 중에선 트랙볼이 제일 크다고 함(상품후기 일부 발췌)


단점 :

1.키캡 흔들림이 굉장히 심함

--보고 한 두 세번 타건하자 마자 딱 느꼈습니다.

키캡이 너무 심하게 흔들립니다.

아이락스 플런저보다 훨배 안정감이 없습니다.

키캡에 안정감이 없어 타건시 불안한 느낌을 자꾸 줍니다.

여러 low-profile 멤브에서 사용되는 펜타식 러버돔(크기는 당연 좀 더 큼) =>키캡을 끼우는 구멍이 굉장히 크게 됨.

이 점 때문에 키캡 흔들림이 심한 것 같은데...

당장 지금 쓰고 있는 로지텍 k120 제품도, 키캡 흔들림이 천지 차이입니다. 없는 건 아니지만,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2.위 단점과 결합하여 키감이 너무 별로임

--키캡의 흔들림과 반발력이 있긴 한데 영 누르는 맛이 없는 러버돔...

그리고 그 두개가 시너지를 일으킨 건지 타건시 여타 같은 종류의 멤브 제품에 비해

더더욱 시끄러운 소리를 냅니다.

한번 핸드크림으로 윤활해서 소리와 키캡 흔들림을 잡아도 봤지만,

너무 먹먹한 키감이 되어버려 안 쓰는 게 훨배 낫고 , 그 안 쓴 것도 결국 별로입니다.


3.트랙볼의 섬세한 조작 불가

-- 이 단점은 솔직히 미니-트랙볼 키보드를 이거 하나밖에 안 써본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제품은 트랙볼의 섬세한 조작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조금만 살짝 움직여도 슉 이동해버려서,

창 닫기나 즐겨찾기 같은 작은 버튼 누르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우스가 있다면 차라리 마우스를 쓰는 게 훨배 편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상품후기에서 이 제품이 제일 트랙볼이 크다는 걸 봤는데..

아무리 봐도 다른 제품들이 트랙볼이 더 커보이는건 제 눈 탓인지 뭔지..

나중에 사용해 보신 분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4.트랙볼 클릭 버튼의 조작감이 영 별로임

트랙볼 클릭 버튼의 모양이 네모 일자로 되어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거의 만점을 줘도 될 정도로 심플합니다.

하지만.. 보통 우리는 트랙볼 클릭 버튼을 사용할때 검지와 중지로 사용하는데,

큐센이나 세진 같은 다른 제품들은 딱 클릭 버튼 모양과 위치가 검지와 중지에 맞게 되어있어

딱 봐도 편안한 사용이 가능한데..

이 제품은 일자라 영 불편하더군요.

또한 불량인지 제품 고질적 문제인지 왼쪽 버튼은 문제가 없는데 오른쪽 버튼의 가운데(왼쪽)부분을 누르려고 하면

접점이 오른쪽에 있는지, 도대체 누를 수도 없고 눌러도 영 기분나쁜 느낌이 듭니다.


5. 스페이스 바를 타건하기 영 힘듬


이 제품은 펜타처럼 상판과 키캡 높이 차이가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페이스 바를 왼손 엄지로 타건하려고 하면 자꾸 하우징에 부딫혀

타건도 힘들고 타건감도 별로입니다..

이 점도 low-profile 멤브레인의 특징인가 했는데 또 k120 스페이스바를 타건해 보니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이 제품 단점입니다.




총평:

디자인과 배열은 참 이뻤습니다. 군더더기도 없고요..

느낌도 약간 엠포스 느낌이 나는 게 사용 만족도도 엠포스 같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게 제 오산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사지 마세요. 다른 미니 트랙볼 키보드가 훨배 낫습니다.

사용감에 아무 신경을 안 쓰고 디자인만 상관한다면 구입하셔도 괜찮지만..

키보드/마우스 사용감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쓴 다면 그냥 안 사는게 훨배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사용해본 최고의 쓰레기였습니다.

불편한 점이 여간 많은 게 아닙니다.


계속 강조하고 싶네요.

그냥 사지 마십시오..


-개인적 생각을 적은 것으로 제품에 대한 100% 객관적 평가가 아닙니다-


profile

현재 키보드질 종결했습니다.


65% 1x right alt / fn / ctrl 배열을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NK65 게이트론 블랙 잉크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