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서 기쿠마루 님께 양도받아 어제 하루 타건해봤습니다.

여러 리뷰에서 적응이 많이 필요하다는 말에 겁먹었섰는데.... 간단히 하루 사용기를 남겨 봅니다.

사무실이라서 사진이 없네요.. .죄송...


 - 생각보다 적응하기 어렵지 않음.
아직 어제 한시간 정도만 사용해봤지만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일반 키보르를 정석대로 사용하시는 분이면 한시간 이내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옵니다.
어제 한컴으로 속도 측정해보니 오타 수정하는 시간 포함해서 분당 300자 정도 나오네요... 보통 한 400-500 나오는데... 첫날 치고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전 주로 문장을 입력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진 않더라구요...
다만...한 문장 끝나고 새끼 손가락으로 엔터키 위치를 누르니 콜론이 입력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문장 입력은 수월한 편이나.... 특수키 많이 쓰시는 분들은 적응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 새끼 손가락을 쳐야 할 키들을 검지를 치는 편법을 써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끼 손가락 부분에서 오타가 더 많이 납니다... 결론은... 각 키를 정석대로 정해진 손가락을 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C V M N 키 부분에서 오타가 많이 납니다.
기존 키보드 만큼 내려와서 누르면 방향키가 입력되서...적응이 좀 필요할 듯 합니다.


- 그러나 엔터키/방향키/편집키/특수키는 적응하기 힘듬
기본 배열이 오른쪽 엄지로 스페이스와 엔터를 치고
왼손 엄지로 백스페이스와 Delete를 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위 아래 방향키
왼손 검지와 중지로 좌우 방향키를 입력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적응하기 힘든데...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 스위치
체리 갈축을 처음 써봅니다. 유일하게 써본 기계식은 필코 마제 청축인데.... 경쾌한 감이 좀 떨어지네요.
키보드에서 각 키 입력을 인지하면 작은 삑 소리를 내도록 기본 설정되어 (고음이 아니라 거슬리진 않음) 있어서 입력되었는지 알 수는 있지만 청축의 클릭감에 비하면 제 취향엔 안맞는것 같습니다... 조만간 스위치를 필코랑 갈아버릴지도...(실력도 없으면서 벌써 이런 상상함 하네요)

- 그럼 정말 편한가?
아직 속도는 안나고.. 납기는 맞춰야 해서 많은 시간 작업해보진 못했으나 손목은 편합니다.
각 키들의 위치가 손가락길이에 맞춰 다르기 때문에 어떤 손가락이든 조금씩만 오밀조밀 움직이면 입력이 됩니다.
기존 키보드처럼 손가락 많이 움직이며 타자를 치니 오히려 오타가 더 많이 납니다...
전 오밀 조밀 움직이면서 치는게 속도가 더 떨어지는데... ... 구름 타법 연습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인상은 편한 것 같지만... 장시간 사용해보지 않아서... 편하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 적응하면 다른 키보드 못쓸까?
그럴 것 같진 않더라구요... 컨투어드를 타건하다가 필코로 돌아오니 좀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만 금방 다시 적응됩니다.,
마소 내츄럴 키보드 쓰다가 일반 키보드를 치면 처음엔 좀 어색하더라도 금방 적응하듯... 다시 돌아오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특수키/엔터키 등은 많이 혼란스러울 듯 합니다.




우선 간단하게 첫 인상이었습니다..
좋은 물건 양도해주신 기쿠마루님께 감사드립니다 ^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