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님은 갔습니다.
약 10년전 작업했던 LKB-0107 + DAS 합체 했던 (인체공학 하우징 + 기계식 스위치) 키보드가 동작을 안 하게 되었습니다.

키 입력이 안되고 CabsLock, NumLock 등의 LED에 표시가 안 되었습니다.
PS2 to USB 어뎁터도 의심해보고 케이블의 단선도 점검해 봤지만 결국에는 컨트롤러 문제임을 알게 되었고 급히 중고나라에서 LKB-0107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송도 거주하시는 마음씨 넓으신 판매자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단 10년전 키보드 매니아에 백업해 놨던 LKB-0107 매트릭스를 검색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자료가 남아 있었습니다 ^^
 [크기변환]00_matrix.jpg

오랜만에 인두와 납도 꺼냈습니다.
 [크기변환]01_tools.jpg

구해온 LKB-0107에서 컨트롤러를 적출해서 이식 준비를 합니다.
와이어링을 다시 하려고 하니 아득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크기변환]02_ready.jpg


일단 매트릭스와 컨트롤러의 넘버링을 확인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ㅈㄴ 땜질을 합니다.
 [크기변환]03_transplantation.jpg

와이어링이 끝난 후 가 조립 상태에서 전체 키 입력을 하나하나 확인 합니다.
[크기변환]05_assemble.jpg
 

아니나 다를까 디버깅이 필요했습니다.
[크기변환]06_debug.jpg
 

무려 생산한지 23년된 키보드에 또 다른 중고 두뇌를 이식 했습니다.
하우징(LKB-0107) + MX (스위치,PCB,보강판) + 컨트롤러 (LKB-0107) ...
점점 프랑켄슈타인이 되어가는...
 07_botton_1.jpg

기존 사용하던 상태 그대로 조립이 완료되었습니다.
실제로 이정도는 아닌데 사진으로 보니 못 봐줄 정도로 지저분해 보이네요.
팜레스트에 검은 부분은 키보드에 하루 종일 손을 대고 있다 보니 팜레스트 접촉면이 아파서 마우스 패드를 잘라서 붙였습니다.
붙여서 사용한지 몇 년 되었더니 손목에 닿는 부분이 마모되어서 그대로 보니네요
이제 다시 새로운 10년의 여행을 출발합니다.
[크기변환]08_top.jpg
 

참고로 이번 수리에 착수 하기전에 검색을 하니 아래와 같은 인체공학 키보드가 출시 된 것을 확인 했습니다.


어쩌면 다음 고장에는 수리를 하지 않고 위 기성품 키보드를 사용할지도 모르겠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