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코 이탈리안 레드가 갑자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있는 키보드도 못쓰고 쌓아두는 데, 또 사기엔 아깝고

그래서 요즘 마루타로 쓰고 있는 세진1080에 도색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도색비 만만치 않습니다. 도색비와 수공을 생각한다면 그냥 키보드 하나 지르는게 낫습니다만,

자작의 재미를 느끼고 싶어 도색에 들어갔습니다.


자동차용 페인트를 샀습니다.

프라이머 1통, 선홍색 1통, 검정색 1통, 코팅제 1통, 퍼티 1개, 센드페이퍼 3장(400, 800, 1000)

도합, 23600원 들었습니다.


키보드를 분해해서 상판의 샌딩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샌딩을 하고,

세진 마크가 있는 부분은 제거하고, 퍼티로 매워버렸습니다.

퍼티가 굳은 다음 구멍을 뚫고, LED도 고휘도 파랑색으로 바꿨습니다.

하도제인 프라이머를 뿌리고 마른 후에 가볍게 샌딩을 하고,

다시 한번 프라이머를 뿌리고, 마른 후에 본격적인 도색에 들어갔습니다.

상도인 붉은 색은 도합 4번에 걸쳐서 얇게 뿌렸습니다.

아직도 도색 중이지만, 마음에 듭니다. 선명한 빨강에 화끈한 모습니다.

일단 키캡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상판을 살짝 올려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코팅제를 뿌려서 마무리하면 끝입니다.

내일 쯤 끝이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