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재(D2F-01F)와 옴차(D2FC-F-7N)는 어떻게 다른가?


옴재(Omron Japn, D2F-01F)는 옴차(Omron China, D2FC-F-7N)와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옴차를 오래쓰다보면 손가락이 아파오는데 왜 그런지 상당히 궁금했는데요. 오늘 두 스위치를 만지작 거리다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림 1. 옴론 재팬과 옴론 차이나는 어떻게 다를까요? 왼쪽이 옴재, 오른쪽이 옴차입니다.

0. DSC_0858.JPG





그림 2. 옴재와 옴차의 돌기 길이 차이. 서로 맞닿게 하고 각도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옴재의 돌기가 좀 더 길게 나와있기 때문에 그림과 같은 기울기가 생깁니다.


1. Angle.jpg




그림 3. 옴재(Omron Japan, D2F-01F): 클릭전(상), 클릭직후(하) 

24px 클릭전 돌출된 돌기의 길이

17px 클릭직후 돌출된 돌기의 길이

2. JP.jpg





그림 4. 옴차(Omron China, D2FC-F-7N): 클릭전(상), 클릭직후(하)

18px 클릭전 돌출된 돌기의 길이

10px 클릭직후 돌출된 돌기의 길이

3. CN.jpg





그림 5. 옴재, 옴차 윗 모습입니다. 


4. Top.JPG





결론:


1. 옴재는 옴차에 비해서 돌기가 더 많이 튀어나와있습니다. 


2. 옴재는 클릭이 되고나서도 돌기가 꽤 나와있습니다. 더 들어갈 여유가 있고 판 스프링이 밀어냅니다. 클릭후 일종의 쿠션이 있는 샘이죠. 옴재의 클릭 직후 돌기 길이는 옴차의 클릭되기 전 만큼입니다. (그림3의 옴재 클릭 직후 길이 17px, 그림4의 옴차 클릭 전 길이 18px)


3. 옴차는 돌기가 덜 나와있고, 또 클릭이되면 나와있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클릭이 된 후 쿠션이 없기 때문에 클릭 직후 스위치에 손이 꽝하고 부딛히는 거죠. 단단한 보강판을 가진 키보드를 바닥까지 치면 손끝이 저리는 원리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덧1) 같은 옴차 스위치를 사용하더라도 마우스의 디자인에 따라서 불편한 정도가 다릅니다. Logitech G9의 경우 왼클릭 버튼(손이 닿는 부분)이 마우스의 하우징과 분리되어있는데요, 이런 이유인지 몰라도 손에 오는 피로도가 적었습니다. VX revolution의 경우 버튼과 마우스 하우징이 일체형인데 이 경우 피로도가 높았습니다. Lachesis와 Mamba도 버튼 하우징 일체형이었고 피로도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G700의 경우는 일체형인데 피로도가 이전만큼 높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일체형인가 아닌가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마우스 마다 같은 스위치를 사용하더라도 디자인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주의 사항:

1. 옴차(Omron China, D2FC-F-7N)는 신품으로 5일정도 사용한 로지텍 G700에서 뽑아낸 것 입니다. ( http://www.kbdmania.net/xe/2857366 ) 일주일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돌기가 조금 들어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점 분석으로 미루어봤을 때 옴차는 돌기가 덜 튀어나온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2. 길이는 포토샵에서 픽셀수로 측정했습니다. 서너어번 측정해서 중간값을 report했습니다. 

3. 사진은 삼각대에 놓고 찍었고, 스위치를 잡고 있는 팬치는 같은 높이에 있었기 때문에 픽셀수를 비교하는 것이 실제 길이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로 다른 사진의 스위치의 크기를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제 측정에 상당한 오차가 있기는 할 겁니다.




덧2) 예린아빠님이 옴제와 옴차는 구조가 다르다고 말씀해주셔서 스위치를 분해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중국산은 일산에 비하면 조잡(?)하게 만들어진 것 처럼 보입니다. 자 사진을 보시죠.


오른쪽이 일산 옴론 스위치입니다. 위 아래 접점부분과 구리판에 구리덩이가 붙어있는 것이 왠지 신뢰가 갑니다. 중국산 옴론 스위치는 접점에는 아무것도 없고 구리판에는 쇳덩이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부실해 보입니다. 옴차 스위치는 구리판이 지저분합니다. 옴재 스위치는 깨끗하네요. 


이렇게 분해를 해보니 옴재 스위치가 더 신뢰가 가네요. 저는 이전부터 옴재 스위치의 느낌을 더 좋아했습니다만 이번 분해 비교를 해보니 앞으로 옴차는 보고 있을 수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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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차 스위치는 구리판이 지저분합니다. 옴재 스위치는 깨끗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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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iedrich Nietzsche